개원도 하지 않은 제9대 광명시의회가 시끄럽다.
원인은 시의장 선출이다. 누가 시의장이 되느냐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양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1석을 더 얻어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시의장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과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순리적으로 선출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결국 욕심이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의장은 다수당의 선수가 높은 의원이 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광명시 민주당은 그러한 관례에서 벗어나 순리를 거스른 욕심을 부리면서 시민들로부터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광명시의장 자리는 정치적 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시의장을 했던 사람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거나 순항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우위를 가졌던 7대 시의회도 순리를 거스른 누군가의 욕심으로 망가지게 되었고, 절대적 우위의 8대 시의회도 또 다른 누군가의 욕심에 시의원들이 장단을 맞춰 춤추면서 스스로가 망가져 버렸다. 결국 대부분의 시의장 출신들은 정치적 성장을 멈추고 쓸쓸한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계파정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의 절대적 불리함 속에서도 광명시 민주당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연 도지사도 광명에서는 승리했고, 재선의 영광을 안은 박승원 시장도 넉넉하게 이겼으며 도의원도 4명 중 3명을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져갔다.
광명시의원도 11명 가운데 6명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다수당이 되어 박승원 시장과 견제와 협력으로 광명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다른 지자체가 보란 듯이 올바른 정치, 협력의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 자신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는데 첫 단추부터 자리다툼이나 하는 시의회로 시민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은 너무나 서글픈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광명시의원들이 순리를 거스른 욕심은 몰락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선거 때 구호처럼 시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펼치며 광명시의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의 무덤이 아닌 비상의 날개를 다는 자리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