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 등록 2016.09.19 17: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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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고희숙

 

비가 온다.

사브작 사브작

큰일 마친 편안한 비가!

오늘만큼은 뜨끈한 방바닥

등을 쫙 붙어 다림질하고 싶다.

 

비가 온다.

똑똑 우산을 건드린다.

이 편한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이란 싸늘함이 밀고 오겠지.

그래도 마냥 좋다.

 

비가 내린다.

촉촉이 땅이 젖는다.

이 비가 마냥 좋은 건 무엇인가

한적한 마음에 사랑이 깃들기 때문.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듯

내 사랑이 폭 감싸 안는다.

기호신 대표 hosin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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