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고희숙
비가 온다.
사브작 사브작
큰일 마친 편안한 비가!
오늘만큼은 뜨끈한 방바닥
등을 쫙 붙어 다림질하고 싶다.
비가 온다.
똑똑 우산을 건드린다.
이 편한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이란 싸늘함이 밀고 오겠지.
그래도 마냥 좋다.
비가 내린다.
촉촉이 땅이 젖는다.
이 비가 마냥 좋은 건 무엇인가
한적한 마음에 사랑이 깃들기 때문.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듯
내 사랑이 폭 감싸 안는다.
여유
고희숙
비가 온다.
사브작 사브작
큰일 마친 편안한 비가!
오늘만큼은 뜨끈한 방바닥
등을 쫙 붙어 다림질하고 싶다.
비가 온다.
똑똑 우산을 건드린다.
이 편한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이란 싸늘함이 밀고 오겠지.
그래도 마냥 좋다.
비가 내린다.
촉촉이 땅이 젖는다.
이 비가 마냥 좋은 건 무엇인가
한적한 마음에 사랑이 깃들기 때문.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듯
내 사랑이 폭 감싸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