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연 전하더니

  • 등록 2017.02.13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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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연 전하더니

                              고 희 숙 

어둠이 드리워진 밤하늘 사이로

별들이 하나 둘 눈을 뜬다.

 

반짝이는 저 별은

누구에게 전할 사연이 그리 많아

추운 밤 지새우며 속삭이나!

 

길게 꼬리를 드리우며 떨어지는 저 별은

그리움 지워진 마음의 소리를 간직하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나!

 

무심한 듯 변치 않는 저 별에

포근해진 마음하나 내려놓고

별을 타고 온 바람에

정갈하게 몸을 씻기 운다.

 

밤 세워

상심의 그늘 빛으로 채워

수많은 사연 전하더니

일상이 밀려오면

수많은 연서 간직한 채

부끄러운 듯 몸을 감춘다.

 

고희숙 작가 hosin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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