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소

  • 등록 2019.01.02 17:35:05
크게보기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

고희숙 hosin33@hanmail.net
Copyright @2012 뉴스인 광명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우)14211 경기 광명시 시청로 138번길 28-1 T.02)2682-3020 F.02)2625-0604 E-mail:hosin33@hanmail.net 등록번호 경기 아51041 등록일 2014.8.14 제호 뉴스인 광명 발행인·편집인 기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