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다.

  • 등록 2019.04.24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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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장

통계청에 따르면 2001113만명이던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지난해 258만명(전체 인구의 5%)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만큼 장애는 우리 가족, 친구 등 누구에게도 올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생후에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노령으로 인해 장애인이 된다. 나이가 들면 시력도, 청력도, 기억력도 감퇴하면서 서서히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서 지금 비장애인이라고 우쭐대기 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 장애인 학생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가진 능력을 찾아내고, 그 능력을 계발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이다.


광명의 368명 장애인학생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강경남 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의 연혁은 어떻게 되나

20111월에 김병삼 회장이 초대 지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되었고, 20134월에 제2대 서정옥 지회장, 20147월에 제3대 제창록 지회장, 201812월 제4대 강경남 지회장 취임으로 설립 9년째를 맞고 있다.

김병삼 지회장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제가 옆에서 돕기는 했지만 서정옥 지회장이나 제창록 지회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끌어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제창록 지회장은 4년여를 전심전력하여 장애인장학회의 기틀을 만들었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장애인장학회 광명지회에서 하는 일은

광명시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후원을 해주시는 후원자들의 정성과 장학금을 기탁해주시는 분들, 물품을 기탁해주시는 분들, 재능을 기부해주시는 분들이 하나로 모여 자체적인 바자회나 사업을 해서 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설립이후 지금까지 장학금, 사랑의 쌀,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5,000여만원 상당을 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 장애인들이 돈을 벌기 어렵기 때문에 물품보다는 장학금을 지급하여 본인들이 꼭 필요한 것을 구입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돌아가신 남편이 저도 모르게 양로원, 독거어르신, 소년소녀가장 이런 곳을 많이 돕고 있었다. 집에 쌀을 팔아 놓으면 얼마안가 없어지곤 했다. 그러다 본인이 사고가 나서 장애를 입게 되었다. 그때부터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자라나는 장애인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시작한 일이 장애인 장학회이다. 나중에 돌아가신 후 남편이 다니던 경기도 광주의 한사랑 마을 이라는 곳을 가보니 그 사람이 마음으로 열심히 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남편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지만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서 유지를 받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장애인장학회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처럼 혼자서는 장학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 장학회를 함께 해주시는 운영진과 후원자분들이 계시기에 장애인장학회가 있고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연말 장학금 전달식에 후원자들을 초청하여 그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도록 한다. 현재 150여분이 후원을 해주시는데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가장 큰 보람은 저 인거 같다. 저를 위해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봉사를 하고 오면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장애가 없다는 것에, 자식들이 탈 없이 자라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에 한달이 행복하다. 그래서 가장 큰 수혜자는 저라고 생각한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아는데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돌아가시고 나서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다. 일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게 병으로 나타나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잘 받았는데 4년 만에 다시 재발했다. 완쾌됐다고 생각하다 재발하니 더 힘든 것 같다. 지금은 3개월에 한번씩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며 제일 중요한 게 마음이 편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김병삼 회장의 꿈이 광명시에 장애인특수학교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부천에 장애인특수학교가 있다. 광명의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그쪽으로 학교를 다닌다. 그래서 앞으로 상반기에 부천특수학교 학생들 5명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 장학금이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되어 훌륭한 인재로 자라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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