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찬 충현고 교장선생님을 만나다.

  • 등록 2019.11.11 1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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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예술도 광명제일을 목표로 한다.

1997년 개교하여 자유, , 사랑을 교훈으로 참된 학력을 키워나가는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70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가꾸며 성장과 배움을 실천하고 있는 충현고등학교.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하는 충현고등학교에 지난 91일자로 공모형 교장에 부임하여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이영찬 교장선생님.

 

이영찬 교장선생님을 만나 교육철학과 충현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장 선생님의 이력에 대해 말씀해 달라.

교직에 몸을 담은지 30년 되었다. 광명북고, 광명고에서 10년을 근무했고 소하동에 살았었다. 그러다 안양으로 옮겨 잠깐 근무하다 시흥 정왕고등학교에서 8년을 근무, 장학사가 되어 화성교육청에 5, 안양의 신안중학교에서 교감으로 2년 근무하고 이곳 충현고등학교에 공모교장으로 오게 되었다. 광명을 떠난지 186개월만에 광명으로 오게 되었다.

 

충현고의 비전이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인데 충현고의 자랑이라면

바르게! 다르게! 함께! 라는 말이 굉장히 좋은 말이라 생각한다. 바르게 라는 것은 인성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함이요, 다르게는 획일적인 인재가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개성을 키워나감을 말함이요, 그러면서도 서로 다함께 어울리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는 말인데 얼마나 좋은가.

처음 개교하면서 굉장히 힘든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선생님들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광명 최고의 자율형공립고등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충현고는 다른 인문계와 다르게 공부하는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예술쪽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예술쪽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등 각자의 능력에 맞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을 담으셨지만 공모로 오셨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발령으로 교장을 가게 되면 어느 곳으로 부임하는지도 모르고 가라는 곳으로 간다. 공모형 교장은 자신이 가고자하는 곳을 먼저 정하니까 그 학교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 학교의 지난 역사, 현재의 상황,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변화시키고, 선생님,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되겠다는 계획들을 미리 세울 수 있으니까 그 점이 다르지 않나 한다.

더구나 광명은 처음 교직을 시작했던 곳이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꼭 오고 싶었던 곳이다.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이 역점사업이신데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지시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고, 학생 자치활동이 활발하다.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각종 캠페인(잔반제로, 충식당 서브웨이, 학생들이 나가서 친구를 맞아주는 등교 맞이, 바른충현인 선발, 칭찬릴레이), 인근의 학교와 체육대회 등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하고 있다. 이처럼 자발적인 리더십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된 사회인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충현고하면 문화예술로 이름이 높은데 지난 성과를 말해 달라.

충현고 전통연희단은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전수학교로 선정되어 충현 전통연희반을 창단하였다. 이후 2007, 2008, 2014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대상, 3회 대한민국평화통일 국악경연대회 개인 대상, 19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 개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에도 그 여세를 몰아 제19회 전국청소년 국악경연대회 개인 장려상, 21회 전통연희겨루기한마당 개인 대상, 27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한국무용 독무 개인 특별상, 군무 단체 최우수상, 27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농악 단체 장려상, 18회 평택 지영희 전국국악경연대회 개인 차상, 6회 화성시 전국청소년 국악경연대회 단체 대상 등 전국 최고의 농악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는 예술계통에서 최고라 알아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충현고를 알리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전통연희단의 대학 진학률은 100%를 자랑하는 등 광명을 알리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예술계통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애로점이 있다면

농악이 힘들다 보니까 신입생들의 지원이 저조하다. 풍물대회에 작품을 짜서 나가려면 인원이 약40명 정도 있어야 된다. 그만큼의 인원이 안 되서 소규모로 작품을 짜서 나가기도 한다. 원래는 충현고가 교육부에서 선정한 예술중점학교였는데 2년 전에 끝났다. 그래서 인프라는 다 확보가 되어 있다. 그때는 지원도 되었고, 학습과정에 들어가 있었는데 예술중점학교에서 제외되면서 현재는 동아리 형태로 유지하다보니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충현고를 이끌어 가는 철학이 있으시다면

교육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학생을 믿어야 하고 학생은 믿음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선생님이 학생을 믿지 못한다면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 또 학교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주역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학생을 믿고, 학생은 선생님을 믿는 신뢰관계 속에서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바른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고등학교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너무 근시안 적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넓게 보고 멀리 보았으면 좋겠다. 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지금부터 밟아가야 할 일들을 충실하게 밟아 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금의 시간들이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미래에 대한 목표와 대비는 현재를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간다고 하듯이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미래를 가장 잘 대비하는 것이다. 먼 훗날 지금의 시간을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 이 시간을 충실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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