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마음은

  • 등록 2015.03.19 19: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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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숙

오늘도 내 마음은

                             고희숙

봄비의 사랑에 젖은 꽃잎

행복의 웃음으로 자연을 열고

방울방울 새싹을 씻어주는 손길에

부끄러움은 내 마음을 그리움으로 채우고 있다.

매화꽃 여린 가슴에도

산수유 화사한 얼굴에도

개나리 되바라진 몸짓에도

풍경은 짐짓 눈을 감고

세월의 깊은 속을 보여준다.

무심한 듯 내리는 빗줄기 따라

흘러가는 세월의 그림자

봄날의 거울은 떠나갔어도

꿈보다 황홀한 꽃길 속에

내 마음 오늘도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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