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은 10월 25일(월)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대한제국 칙령 제정.반포 121주년(독도칙령의 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독도수호대마도포럼 이일규 사무총장(광명시의원), 진선임 교육운영위원장 공동사회로 진행됐으며 포럼회원과 광문고 최강축구부, 학생자치회 학생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지 제12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되었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독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문고 이정현 교장은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동북아 평화실천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학생들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적극참여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독도교육 및 독도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문고 학생자치회 박이진, 백소정 학생은 ‘미래, 평화, 공존의 역사는 독도수호에서 시
광명시의회는 제26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1일 오전 박성민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하여 채택하였다. 광명시의회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인 20일 의총을 열어 의장 불신임안을 찬성5(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한주원, 현충열), 반대 3명(안성환, 이형덕, 제창록), 기권 1명(이주희)로 당론 채택하여 이날 본회의 불신임안 통과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불신임안 투표에 앞서 조미수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임시의장 선출에 앞서 김연우 시의원은 절차에 대한 문제를, 이형덕 시의원은 “탄핵 사유를 말해주고 탄핵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느냐”며 제창록 시의원도 “왜 불신임안을 진행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며 의의제기를 하였다. ‘의장으로서 직무유기’ ‘지위남용’ ‘공정성을 의심받는 의회 품위 훼손’을 이유로 현충열 시의원이 불신임안 제안 설명을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2명과 박성민 시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8표, 기권 1표로 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박성민 시의장은 사전발언을 통해 “시의회의 분열을 막지 못한 의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제가 불법이나 사익을 취했다면 스스로 사퇴하
2022년 지방선거부터 시,도의원 즉 지역구지방의회의원선거의 후보자 및 예비후보자도 후원회를 두고 선거비용의 50%까지 기부를 받을 수 있다. 또 자치단체장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로 기부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 정당의 자치단체장 후보로 확정되어야만 후원회를 두고 기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전용기 의원 등이 발의한 정치자금법일부개정안이 지난해 통과되면서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후원자 1인의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지역구 지방의원 예비후보자·후보자 후원회가 허용되었고, 선거비용제한액의 100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지방의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 후원회’는 선거사무소와 별도로 1개의 후원회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후원회 사무소에는 회계책임자를 포함하여 2인까지 유급사무직원을 둘 수 있다. 이처럼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지방의원선거 예비후보자와 후보자도 후원회를 통해 선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많은 지역에서 지방의원 무용론이 나오는 등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이 좋지 않아 후원회가 빠른 시간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
요즘 광명 구도심은 “일반차량보다 대형 덤프트럭이 더 많다”는 어느 시민의 말이 공감이 갈 정도로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공사차량들의 운행이 많다. 차량폭이 넓고, 높은 대형트럭은 차선의 여유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공사차량이 가까이 오면 일반차량들은 무의식적으로 비킬 정도로 위협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토사, 잡석, 폐기물 등을 적재하고 다니는 대형 덤프트럭은 자그마한 부주의만으로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형 덤프트럭의 안전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 10월 2일 13:10분경 개봉동에서 광명사거리로 향하는 방향에서 안전 덮개를 제대로 덮지 않은 덤프트럭이 앞서가던 트럭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앞의 트럭이 철골구조의 튼튼한 트럭이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반버스였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현재 광명시는 구도심 전체가 공사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상황이기에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광명시의 강력한 지도와 단속,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며 지역 환원 사업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 광명,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 윤재진, 윤종우)가 광명의 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손을 걷었다. 제30회 구름산 예술제를 앞두고 3개 새마을금고는 2021년 10월 1일 11:00 시민회관 무용연습실에서 이주형 광명예총지회장, 이영희 후원회장과 김갑종, 윤재진, 윤종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9월 9일 광명예총과 새마을금고의 업무협약식에 이어 가진 이날 전달식에서 이주형 지회장은 “지역의 금융기관과 예술단체가 서로 상생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굉장히 뿌듯하다. 앞으로 광명예술이 발전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명동부 김갑종 이사장은 “시민들이 행복 하려면 지역의 예술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명예술이 발전하여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금융기관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 윤재진 이사장은 “지역의 금융기관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광명예총과 새마을금고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만남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젊음의 열정을 바친 일자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행복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은 어느덧 국가의 소명이 되었다. 광명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1년 7월 1일 설립된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식이 9월 9일 14: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 4층에서 있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좀더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날 개관식에는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주희,안성환,이형덕 시의원, 전선영 계영복지재단 이사장, 김영선 철산복지관관장, 타지자체 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은숙 관장의 내빈소개로 시작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 4단계에도 불구하고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면서 “시니어클럽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도움을 주심 김영준 도의원과 박성민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 생각한다. 행복한 노후와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8월 14일 광명시 광명동굴 소녀상 앞에서 이일규 시의회 의원과 진선임 일본군성노예피해자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기림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일본이 사용하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라는 용어를 피해자 중심의 <일본군‘성노예’피해자>로 변경하고, 2015년 위안부 합의안 무효를 선언하도록 정부에 요구함과 동시에 가해국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께서 국내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사실을 고발했다. 현재까지 정부에 신고한 240명의 피해자들과 비영리 민간단체들의 노력으로 2021년 8월 14일은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는 제9회 <전 세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이자,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제6회 일본군‘성노예’피해자 기림일>이며, 정부에서 진행하는 <제4회 국가지정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이 되었다. 일본군을 위안한다는 의미의 ‘위안부’(慰安婦, Comport Women)는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이 만들어낸 가해자 중심의 용어다. 정대운 도의원은 <제4회 국가지정 일본군
광명시가 도시로서의 기틀을 잡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던 씨족으로 덕수장씨와 금천강씨를 살펴보았었다. 그런데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덕수장씨와 금천강씨를 살펴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임금의 칭호를 받지 못한 두사람이 있는데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광해군이 어떤 정치를 펼쳤는지 모르겠지만 신하들이 기획한 인조반정에 의해 왕좌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어서 왕위에 오른 인조는 당시 막강한 위세를 떨치던 청나라의 침략으로 삼전도의 굴욕 등 왕은 되었지만 치욕스런 사건들을 많이 겪게 된다. 이후 병자호란의 결과로 인조의 맏아들이었던 소현세자와 동생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청나라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부인이 금천강씨 강빈, 봉림대군의 부인이 덕수장씨 인선왕후이다.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강씨와 장씨 문중에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형제와 혼례를 올린 것이다. 민회빈 강씨는 1627년(인조 5년) 12월 4일 세자빈으로 책봉되었으며 12월 27일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와 가례를 올렸고, 인선왕후 장씨는 1631년(인조 9년) 9월 13일 인조의 둘째 아들인 봉림대군(효종)과 가례를 올렸다. 물론 그 당시에
초복을 몇일 남겨놓은 7월 6일(화) 철산1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 박현자)에서는 지역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사랑의 삼계탕 나눔행사’를 가졌다. 하루전부터 오이지를 맛있게 만드는 등 구슬땀을 흘린 새마을 회원들은 닭을 손질하고 삼계탕에 들어가는 약재들을 손질한 회원들은 맛있게 드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상현 협의회장, 박현자 부녀회장은 “코오나19로 인해 지역의 어르신들이 나들이도 못가고 집에만 계셔야 하는 상황이다. 따분함도 많으시겠지만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우려스러운 점이 있어 삼계탕을 준비했다. 회원들이 정성껏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창대 철산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땀 흘리는 회원들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새마을 회원들이 있어 철산1동이 좀더 따뜻하고 밝은 지역이 되는 것이다. 항상 함께하는 철산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삼계탕은 철산1동의 어르신들에게 배달되어 더운 날씨에 입맛을 잃으신 분들에게 영양 보충은 물론 입맛을 되돌리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향인들과 정을 보태며 미래의 발전을 위해 공동체 정신을 나누는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윤봉남 11대 회장의 이임식과 김포중 12대 회장의 취임식이 6월 28일(월) 오후 3시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거행되었다. 김경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에는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의 위상을 말해주듯 이낙연 전)더불어민주당대표, 박정 더불어민주당경기도당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임오경,양기대,김철민,오영환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식전행사와 2부 공식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윤봉남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향우회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힘이 모자라면 기댈 언덕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다. 만나면 반가운 사람이 있고, 함께 동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마음 든든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행복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용이 우선되고 경솔한 행동을 자제하며, 서로 존중하고 칭찬하여 삶의 정보를 공유하며 재미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김포중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6년간 뛰어난 역량과 경륜을 바탕으로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하여 헌신해주신 윤봉남 이임 총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
정대운 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은 광명산업단지 개발로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가공장 등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광명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송용현)와 경기주택도시공사 보상처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6월 28일(월) 가학동에서 송용현 위원장과 산업단지 개발로 수용되는 기업인 20여명,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상국 보상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이주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수용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빨리 대책이 수립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나하나씩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다 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론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한다.”면서 서로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대책위는 광명시 관내 경기주택도시공사 개발계획 토지수용과 관련 ▶광명시 관내 산업단지로 100% 입주 이주대책요청(첨단산업단지 內, 일반산업단지 內) ▶자가공장 토지수용기업은 이주대책으로 산업단지 조성전까지(3년) 임대비 보상 ▶자가토지수용기업은 제조시설 이전비만 받은 업체도 100% 산업단지 입주 요청 ▶광명토지수용기업 유통 3사를
2022년 6월 1일에 있는 제8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광명시 시의원이 1명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시의원 1명이 감소하게 된다면 어느 선거구가 될 것인지 감소 되는 상황을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는지 생각해 본다. 일각에서는 광명시 국회의원 지역구도 1곳으로 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인구 상한선을 넘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현행법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1곳에 도의원 2명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으니 광명갑과 광명을의 국회의원 2개 선거구에 4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현재 10명인 선출직 광명시의원이다. 지방의원 정수를 결정하는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은 국회에서 지방의원 총 정수를 확정하고, 이를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 선거 6개월 전까지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면 시.도선거구획정위가 각 시·군과 시·군의회, 정당 등으로부터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은 후 최종안을 도지사에게 제출한다. 이어 도가 입법 예고 등을 거쳐 선거구획정안을 조례 개정안에 담아 도의회에 제출하면, 도의회에서 이를 의결하게 된다. 광명시는 뉴타운으로 인구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