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1동(동장 정지영)과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10월 30일(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기도자박물관과 화담숲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철산1동과 누리복지협의체에서 나이는 드셨지만 철산1동 골목골목을 청소하시는데 앞장서시는 어르신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 등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계획되었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빛깔에 감탄하며 우리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였다. 가을의 절정에서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화담숲으로 이동해서는 단풍에 취해 마치 어린아이처럼 맑은 모습으로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정지영 동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모시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오신 분들은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분들이다. 나이가 드셨지만 가만히 있지 않으시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장석두 누리복지위원장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어르신들은 어르신들 나름 지역을 위
10월 25일 폐회한 제24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의 주인공은 단연 강희진 부시장이었다. 김윤호 시의원은 강희진 부시장을 불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와 관련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사권을 행사했는지 물었다. 김윤호 시의원은 부시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6월 29일 김진현 감사팀장을 교통정책팀으로, 7월 27일 민병임 감사실장을 세정과장으로, 같은 날 공준구 광명도시공사 개발사업부장을 감사실장으로 발령한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면서 법적으로 임기 2년이 보장되는 개방형직위인 감사담당관을 교체하는데 있어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써 법과 조례에 따른 절차를 준수 했는지 물었다. 또한 이 사안에 대해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김윤호 시의원은 박승원 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6월 25일 이후 광명시 7개 산하 기관장 및 사무국장에게 부시장이 사직을 권고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부시장이 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녹취록의 존재 사실을 알리면서 사직권고 유무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면 2016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라스코동굴 문화소외
시민회관 전시실을 관리하고 있는 광명문화재단은 지난 8월 30일부터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전시실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기에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전시실은 광명 문화예술가들의 창작의욕과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자 생각이었다. 그러나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변신한 전시실은 오히려 예전만도 못한 총체적 부실공사이자 전시실의 기능을 상실한 최악의 전시장이라는 것이 전시실을 이용한 대부분의 광명 예술가들의 시각이다. 전시실에 직접 전시를 한 광명의 예술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공사한지 한달도 안된 바닥은 여기저기 크랙이 생겨 10년도 넘은 전시장 같다. ▶조명을 설치하는 레일이 너무 벽과 가까이 있어 작품을 전시했을 때 작품에 조명이 전혀 맞지 않아 조명의 효율성이 없다. 지역의 한 예술가는 “이거는 가장 기본적 부분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라면 전문가 아닌가! 이러한 상황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시 이외의 장소(즉 창고)와 전시실을 분리하는 칸막이가 가운데 부분에 있어 감상자들의 시선을 분산
철산1동 주민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사성마을이라는 옛 지명을 살려 매년 흥겨운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철산 1동(동장 정지영)이 10월 20일 10:30 광명북중학교 운동장에서 ‘주민화합체육대회 & 제7회 사성축제를 개최했다. 철산1동체육회(회장 유종상)에서 주최한 주민화합체육대회는 박승원 시장,백재현 국회의원,김영준 도의원,박성민,한주원,이형덕 시의원,철산1동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하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쳤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주민화합체육대회는 몸풀기체조,OX퀴즈,어린이훌라후프 달리기,어르신 신발 멀리 던지기,피구,대형 바톤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져 많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경기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유종상 철산1동 체육회장은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주민화합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신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마음껏 즐기는 하루가 되셨으면 한다”고 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도 “산과 들에 형형 색깔의 단풍 물결이 출렁이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철산1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력을 다지고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 및 사성축제를 갖게 되어 기쁘다. 체육대회 준
제15회 광명시 아름다운 보육인 감성 힐링 축제가 2018년 10월18일(목) 18:30 롯데프리미엄아울렛 5층 롯데시네마 1관에서 개최되었다.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한주원,박성민,이주희,이일규,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정대운,오광덕 도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과 많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축제는 어린이 집 원장들의 동요 ‘파란나라’ 율동과 합창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부가 박명순 어린이집연합회 총무의 사회로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를 잘 돌본이들에 대한 표창, 정숭월 회장의 대회사, 축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는 지구를 침략하고자 했던 외계인이 지구인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하여 같이 지구를 지킨다는 ‘베놈’이라는 최신영화를 관람했다. 정숭월 회장은 대회사에서 “보육인에 대한 불신으로 보건복지부는 강경책을 내놓았고 이럴때마다 떠나고 싶었던 자리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감 높은 보육인만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켜달라”며 “그대들이 하는 일은 정말 아름답고
양기대 전)시장이 사퇴하고 박승원 시장이 취임하기 전 강희진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으로 있던 지난 6월 29일 감사실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를 두고 부시장의 지시를 거역하여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후 이 문제는 인권센터까지 파급되었고, 박승원 시장은 인권센터를 외부에 설치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사실이 인사조치 된 A팀장이 진상에 대한 폭로성 글을 게시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A팀장은 광명시청 내부망에 특정법인에 대한 감사를 중단하라고 강희진 부시장으로부터 수차례 부당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폭로성 글을 게시하였다. A팀장이 올린 사건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광명시로부터 급여 전액을 받는 보조사업자에 대한 감사 진행 ►보조사업자는 100건에 4억이상을 집행하면서 ►보조사업자는 5천2백9십만원의 손해를 발생하게 하였고, 그 금액을 회수 처분한다는 감사결과보고서를 작성 결제를 상신 ►재검토 지시로 최종 결재권자(양기대 시장)가 결재를 하지 않고 있다 2017년이 넘어감 ►2018년 3월 15일 최종결재권자 사퇴. ►새로 온 000은 보조사업자와 00국장,감사
10월 19일부터 시작되는 광명시의회 임시회에 ‘광명시 원탁회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올라와 있다. 광명시의 발표처럼 일전에 개최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의 성공에 고무되어 조례제정으로 예산확보와 함께 정례화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500인 원탁토론회는 ‘미래지향적인 광명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 수준 높은 토론’이었다는 광명시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시정혁신위원회에서 나왔던 내용들의 재탕이었으며 정책토론이 아닌 민원성 요구가 주를 이루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이다. 물론 많은 시민들이 모여 토론하는 모습이나 광명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10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우선할 일이 아니다. 먼저 지난 500인 원탁토론회를 복기해보고, 잘못된 부분은 무엇인지 고쳐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가야 하는지, 제대로 된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검토의 과정을 거친 뒤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 조례안을 살펴보면 5년 동안 운영비,운영위원 수당,자문료,여비 등으로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직무대행 김맹수)에서는 2018. 10. 17(수) 낮12시부터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앞 광장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 김맹수. 김정진) 주관으로 이사와 동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의 날 기념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빈부격차에 따른 경제가 어려운 소외계층에 대하여 사회통합과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위하여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사랑의 이웃 500여명을 모시고 10월 노인의 날을 맞아 따뜻한 정성의 국수점심을 준비하였다. 국수 나눔 현장을 찾은 박승원 시장은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게 위해 고생한 새마을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어르신들 건강 관리 장 하셔야 한다. 건강하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고 즐겁게 지내실 수 있다.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빈다"고 했다. 아침부터 18개동별 준비한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하고 다과와 음식을 일렬로 준비한 후 새마을중앙회의 구호차량을 이용하여 협의회장.부녀회장단들이 직접 국수를 삶아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계층에게 힘을 북돋우고자 따뜻한 국수와 양말기념품을 무료로
철산1,2동과 광명동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작한 현충도서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시청 관계자, 건축전문가, 주민들이 모였다. 2018년 10월 15일(월) 14:00 정대운 도의원과 박성민,한주원 시의원은 주민들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현충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기위해 시청관계자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시.도의원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서 만드는 도서관을 주민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현충도서관을 브릿지 형태로 연결하자는 것이고 시청 관계자들은 용적율 같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안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시.도의원들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청관계자와 건축전문가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공사현장 바로 밑에 거주한다는 주민이 올라와 배드민턴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방음벽까지 설치했는데 또 다시 배드민턴장을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여기에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장도 “도서관 바로 옆에 배드민턴장을 만드는 행
고향을 떠나 낮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정겨운 말은 없을 것이다. 이곳 광명에서 고향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더하며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살아가고 있는 정읍향우회(회장 김동선). 오색 단풍과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을 날, 정읍향우회가 2018년 10월 14일(일) 10:00 SK 도돌이주유소 뒤 잔디광장에서 많은 향인들과 고창,부안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향우회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오광덕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주희,이일규,박덕수,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향우회원들을 축하했다. 향인들이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게임으로 하나가 된 정읍향우회원들은 시종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염규준 향우회 고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향인들과 만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겠느냐”했고, 향우회원인 제창록 시의원은 “향우회원 각자가 하는 일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항상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고 이렇
2018년 10월 2일은 제22회 노인의 날이다. 이날은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만든 기념일로 국가에서는 이와 함께 10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하여 경로효친 의식을 고양하고 있다. 제22회 노인의 날을 맞아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서는 관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였다. 새마을 회원들은 일찍부터 나와서 어르신들을 부축하여 자리를 안내하는 등 식사하시는데 불편함이 없게 배려하였다. 이날 식사대접은 지역의 3개 식당에서 어르신 150여분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하였다. 정지영 철산1동장은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셔야 이렇게 같이 어울리시면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함께 즐겁게 보내실 수 있다. 어르신들께서는 굴곡의 역사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나라를 만드신 분들이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항상 웃음과 함께하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홍자 철산1동새마을부녀회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고 편안하셔야 자식들도 마음이 편하다. 어르신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뵈니 너무 마음이 좋다. 새마을회원들은 경로효친 사상을 가슴에 담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5년간 50조원을 투자해 전국 낙후지역 500곳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명도 여기에 발맞추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9월 19일(수) 16:00~17:3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조경훈 소장은 전략계획(안)발표에서 광명시는 ‘다시 함께 만드는 새 활용 도시 광명’을 목표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 8개지역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우선순위에서는 단기(2018~) 너부대공원 일원, 광명3동 일원, 광명7동 일원, 중기(2019~) 철산2동 일원, 광명5동 일원, 장기(2020~) 광명 2,3동 일원, 광명4,5동 일원, 하안1동 일원 순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169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추진 일정은 주민 공청회 후 10월 경 광명시의회 의견청취, 광명시 도시재생위원회 자문을 거쳐 11월 경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도시재생이란 도심의 낡은 건물과 사회기반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다시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과 특징을 보존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