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각 동 주민자치회 위원과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광명자치분권포럼 ‘주민자치 아리랑’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포럼은 광명시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최·주관하였으며, 지방시대에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가 가야할 길을 모색하고 자치분권에 대해 소통·공감하고자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자치시대를 맞아 우리 시 주민자치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실질적인 자치분권 시대의 진정한 주인인 주민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 자리다”며, “주민자치의 핵심은 주민들이 더 많은 권한을 갖고 권리를 누리는 것이며, 주권자인 시민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민호 지방분권 전국회의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고 소진광 가천대학교 명예교수가 ‘광명시 주민자치와 향후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제 후, 송창석 (사)거버넌스센터 교육원장, 성시상 광명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 윤수진 성남시 단대동 주민자치회 회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어서 현장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퀴즈로 풀어내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광명로 791번길 일원에 ‘도란도란 도심 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8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 앞 숲길 입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인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숲길 라운딩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앞서 광일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작년 10월 광명로 791번길 일원 일방통행로 약 18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후 2,700㎡ 면적을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1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5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명칭 공모를 통해 ‘도란도란 도심 숲길’로 준공해 이날 시민들을 맞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일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도심 속 쉼터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렸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늘리고 도심 속 아름다운 가로숲길을 조성해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불어민주당, 광명3) 의원은 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장애 및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보편적 복지로서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재단이 다각도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도내 박물관과 미술품의 수장고 포화율이 높아 도내 출토된 문화재가 타 시·도로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포화상태인 경기도 수장고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 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우리 모두 뼈 아픈 교훈을 얻었으니, 향후 대규모 공연 및 행사 추진 시 안전수칙메뉴얼을 더욱 보강하여 주기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하고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활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인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 광명지역 예선대회 세번째 시상식이 광명에서 열렸다. 광명시 열린시민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에 노율(하안중), 최우수상에 정지아(백석초), 김가영(하안중), 이지영(광일초), 신소예(광문중) 학생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광명시의회 안성환 시의장을 비롯해서 양기대 국회의원과 김정호 도의원, 설진서 시의원, 김종오 시의원, 심상록 보좌관, 조현성 미술협회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이기열 총재를 비롯하여 심현섭 제1부총재,박태신 제2부총재,홍순만 사무총장, 이선순 8지역부총재가 참석하였다. 안성환 시의장은 “평화포스터 그림속에 글씨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글씨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놀라운 수준이다. 광명평화를 상징하는 청소년의 작품이 경기도 넘어 세계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지원을 함께 하겠다”고 하였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내년도에 국회에서도 세계 평화포스터 대회를 전시 할수 있도록 힘써 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수상 등록을 하기 위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1월 7일 상임위회의실에서 도시주택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합건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집합건물 갈등과 분쟁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조정하기 위한 지원 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경기도에서 집합건물 분쟁해소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 열린상담실, 관리지원단과 같은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지만 분쟁조정 신청 189건 대비 개최 24건으로 개최율이 10% 남짓에 불과한 것은 재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행법상 지방정부는 조사ㆍ처분 권한이 없어 분쟁이 발생해도 집합건물의 주요 갈등 원인인 관리비 비공개나 과다부과 의혹을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중앙정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분쟁 발생 시 지방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기 위하여 국회와 법무부에 지속적으로 법률 개정을 건의하는 등 입주민의 권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재영 의원(국민의 힘, 용인10)은 7일, 2022년 경기도 보건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유해물질 수거·검사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윤의원은 “최근 3년동안 백화점 및 대형마트 수산물 판매업소의 시·군별 지도·점검 현황을 보면 최다 220회를 실시한 시가 있는 반면 2020년에 13개 시·군, 2021년 10개 시·군, 2022년 18개 시·군이 한번도 지도·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특히 4개 시·군은 3년동안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연말 사업평가시 우수 지도·점검 시·군에 대해서는 포상 대책을 강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윤의원은 “경기도 역시 자체적으로 수산물 판매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도 전체 유통 수산물 유해물질 수거·검사도 시·군에게만 맡겨 두고 직접 검사한적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의원은 “유해 수산물의 유통은 도민의 건강한 먹거리 안전과 식생활 환경조성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경기도는 콘트롤타워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시·군과 합동 점검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청하였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국민의 힘, 비례) 의원은, 7일(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김제선 원장 / 이하 평진원)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여가재단)과의 협약 후 사업추진 현황” 및 “경기도 마을 민주주의 교육 운영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였다. 조희선 의원은, “여가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업무의 효과성이 제고된 추진현황이 있는지 질문”하였고, 김제선 원장은 “평진원에서 여성가족분야 온라인 콘텐츠 제작 시 지도 자문 및 평진원 내부 직원교육에 있어 여가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업무를 연계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조의원은, “「경기도 마을 민주주의 교육」의 사업 중 ‘자연을 담은 힐링 원예 화훼 테라피, 의정부시’, ‘청소년과 함꼐 성장하는 옥길교육 문화 캠페인, 부천시 옥길동’ 등의 추진내용이 마을민주주의와 어떤 개연성이 있는지 문의”하였다. 김 원장은 “2022년도 「경기도 마을 민주주의 교육」은 지역의 현안을 주민이 주도하여 해결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통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고 답변하였다. 이에 조희선 의원은 “시민이 민주주의의 주체로 정체화할 수 있는 실천적 장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국민의힘, 광명1)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체육과, 문화유산과, 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민의 체육진흥을 위한 경기도 체육진흥기금의 평등하고 효율적인 운용 추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현재 경기도 체육진흥기금이 특정 몇 개 종목에만 편성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 체육진흥기금은 다양한 종목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특히 체육활동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애인, 노인, 청소년, 여성 등의 체육진흥을 위해 사용되어야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의원은 “관광과의 주요 업무 대다수가 경기관광공사에 위탁하는 사업이 많은데, 이러한 관광과 대행사업은 2022년 총 136억 원으로 대행사업은 부가가치세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또 다른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기도 관광과는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점검 및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겠지만, 앞으로 관광사업의 범위와 단위가 커짐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발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1월 7일 상임위회의실에서 도시주택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광명동굴 주변의 부족한 편의 및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연ㆍ체험ㆍ문화ㆍ쇼핑 등이 어우러진 개방형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고자 광명도시공사에서 주관하여 민관합동개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성 강화를 위해 개정된 도시개발법이 올해 6월 22일부로 시행됨에 따라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까지 마쳤음에도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6월 22일 내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을 공모절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김 의원은 “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광명동굴 재활성화에 기여하고, 3기 신도시 등 주변 개발지역과 연계되어 침체된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서 검찰에 송치되는 등 여러 하자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관내 거주하는 지역예술인에게 지급하는 2022년 하반기 재난지원금 지원대상 중 직장가입자의 지원자격을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50% 이하로 낮춰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 활동 증명확인서를 발급받은 자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직장가입자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사람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2022년 상반기 지역예술인 재난지원금 지급 완료자 및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다른 재난지원금을 받은 자는 중복 신청할 수 없다. 다만 이미 지급받은 다른 재난지원금이 지역예술인 재난지원금보다 적을 시 차액분은 신청 가능하며 구체적인 자격요건 및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재난지원금은 11월 14일부터 12월 9일까지 구비 서류를 갖춰 광명시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광명시청 문화관광과로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문의전화 민원콜센터 1688-3399, 문화관광과 02-2680-2064)
하안4동 행복마을지원단(단장 최미정)은 지난 5일 하안주공9단지 상가 광장에서 마을주민 6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웃소통 김장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장 노하우를 가진 주민이 김장 선생님이 되어서 젊은 부부들에게 김치 담그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행사로 진행됐다. 최미정 행복마을지원단장은 “우리 하안4동은 젊은 부부들이 많아서 김장 담그기에 익숙치 않아 이웃소통 김장날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란주 하안4동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주 만나 마을 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복마을지원단은 주민자치회, 학부모회, 작은도서관, 행복마을지기로 구성되어 3년 동안 주민관계망을 위해 활동하는 연합단체로, 이번 행사는 경기도 공모사업(2021년 마을종합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1년도 지방자치단체 살림살이는 재정수지는 흑자로 전환, 지방채무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정분석은 ▴건전성 ▴효율성 ▴계획성 3개 분야 13개 지표를 사용하여 지방재정을 총망라하는 수준으로 분석하였고, 인구‧재정 여건이 유사한 13개 자치단체 군으로 유형화하여 평가하였다. 재정분석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건전성 분야 > 통합재정수지비율은 1.94%로 전년도의 적자운영에서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2021년도의 부동산거래 증가, 법인 영업이익 호조 등으로 세입이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 채무잔액(BTL지급잔액 포함)은 38.8조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방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9조원 증가하였으나, 관리채무비율은 세입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0.78%p 정도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한 채무의 내용도 사업의 무리한 확장이 아닌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방역 관련 사항으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 효율성 분야 > 자치단체의 적극적 징수 및 체납관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