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국악문화진흥법안(제정안)을 발의했다. 문체부는 9월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를 한국전통음악으로 위로하는 ‘헬로, 케이(Hello, K!)’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가상현실(VR)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전통음악이 세계인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는 것이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악인 동시에 생활화, 세계화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문화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음악으로만 인식되고 있고, 국악문화산업의 진흥과 이와 관련된 단체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확실히 마련되어야 하는데 현행은 「문화예술진흥법」과 「문화재보호법」에서 국악 또는 국악 관련 무형문화재의 포괄적 내용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악문화산업진흥법안」은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영양・식생활교육 영상자료 10편을 제작해 학교와 가정에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자료를 제공하고자 영양교사 쌤튜버들이 제작했다. 영상 콘텐츠는 학생이 직접 삼각김밥, 우유리조또 등을 요리해 보면서 식생활을 관리하는 맞춤 영상 7편, 학부모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 3편이다. 도교육청은 2일 에그인헬 만들기 영상을 시작으로 유튜브‘경기도교육청TV’채널을 통해 9월에 총 10차례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자료는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와 건강한 급식 사이의 틈을 줄이고, 가정과 연계한 교육급식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 도교육청 유승일 학생건강과장은 “감염병 확산, 교육환경 변화 등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교육자료가 원격수업, 등교수업, 가정내 교육활동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자료를 보급해 건강한 교육급식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공무원과 시청 유관기관 직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시민 안전 지키기에 발벗고 나섰다.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시민 모두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2일부터 6일까지 ‘마스크착용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권역별 공공기관인 청소년육성재단, 광명도시공사, 광명문화재단, 광명도서관, 철산도서관, 하안도서관, 소하도서관 7개 기관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참여 기관은 인근 주요 도로, 골목,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며 각 기관별 자율적으로 오전, 오후 1~2회씩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캠페인은 2인 1조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진행한다. 캠페인에서는 코로나19예방을 위한 10가지 행동수칙이 담긴 홍보물을 배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에게는 마스크를 배부하고 반드시 착용토록 한다. 광명시 관계자는 “지난 8월 18일 경기도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시민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생명줄이자 최고의 백신이므로 반
경기도가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라 도 자체 추가조치로 9월 1일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도내 대형유통시설내 시식코너를 대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대상은 대형마트 107곳, 전문점 23곳, 백화점 10곳, 쇼핑센터 44곳, 복합쇼핑몰 10곳, 대규모 점포 113곳, 기업형슈퍼마켓을 포함한 준대규모점포 618곳 등 총 925곳에서 운영중인 시식코너다. 이들 업체들은 해당 기간 동안 일반적 판매활동은 가능하나 시식코너 운영과 시식행위 등이 금지된다. 위반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있다. 과태료는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13일부터 부과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행정명령 대상을 추가했다”면서 “고통과 불편이 따르겠지만 방역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야생생물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실과 야생생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멸종위기종 상상그림 및 슬로건 공모전’을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환경 보호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공모전은 ‘상상그림’과 ‘슬로건’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공모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작품을 신청받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상상그림 부문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주제로 손 그림을 접수받으며 1인당 1편만 접수할 수 있다. 공모전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 후 작품을 접수 확인증과 함께 우편으로 운영사무국(서울특별시 송파구 삼학사로 74, 3층)에 제출하면 된다. 슬로건 부문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존을 위한 실천 의지’를 주제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2편 이내로 200자 이내의 슬로건을 공모전 공식 누리집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참고사항은 공모전 운영사무국과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작품은 독창성, 표현성, 활용 가능성 등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결과는 공모전 누리
○ 85·86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안현로(하안2동) - 연령 : 30대, 10대 미만 - 동거가족 : 1명 (81번 확진자) - 감염경로 : 81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31.(월) 동거가족인 81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1.(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시 87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가림로(하안1동)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18.(화) 최초 증상 발현 (발열)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1.(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9. 1.(화) 동거가족 검사 예정
최근 5일 동안 코로나 19 확진자가 17명에 달할 정도로 급속한 확산세에 광명시 확진자가 110명에 이르렀다. 시민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은 9월 1일 광명시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광명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민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가마산로(철산2동)에 거주하는 61번 확진자를 비롯해 농장 일손돕기와 관련한 확진자가 9월 1일(오전 9시 기준) 현재 총 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61번 확진자와 23일 농장 일손돕기에 함께한 시민이 64~68번으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67번 확진자와 접촉해 72, 73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68번 확진자가 방문한 즉석남도반찬(금하로 527번길 17) 운영자와 직원 5명(78~81번, 8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도 반찬을 다녀간 시민은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광명시는 이들 6명의 접촉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천군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찾아 남북공동협력사업으로 남북간 수자원 교류 추진방안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31일 연천군 망곡천 침수 피해지역과 군남홍수조절지 등 8월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재발방지책을 모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군남홍수조절지를 둘러본 뒤 “북한강물은 동해로 빠지고, 임진강물은 예성강으로 빠지는데 이 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고 관리하면 발전도 할 수 있고 부족한 용수 확보도 할 수 있다”면서 “북한강과 임진강을 남북이 공동 관리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크고 북한에도 이익이 큰 서로 상생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얻어 남북공동협력사업으로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천군 군남면과 왕징면에 걸쳐 위치한 군남홍수조절지는 경기북부 임진강 유역의 대규모 홍수피해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준공된 국내 최초 홍수 조절 전용 댐이다. 이 지사의 제안은 이달 초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개방한 데 따른 조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당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유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연천과 파주 내 ‘저지대 위험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최초 종합형 안전체험시설인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운영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관장 조성래)은 실생활 기반 체험중심 안전교육 시스템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위기상황 예방능력과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 만들었다. 안전교육관은 양주시 광적면 생활체육공원 안 부지 16,574㎡에 총 사업비 26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616㎡, 지상 3층 규모로 2019년 1월에 착공을 거쳐 올해 6월에 준공했다. 이후 두 달 동안 체험물 보완, 교육강사 역량강화 연수 등 안전체험교육을 할 채비를 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당초 교육관은 9월 1일부터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10월 중에는 온라인으로 개관식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안전교육관 조성래 관장은“안전교육관은 안전체험교육을 운영할 최신시설과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며 “관련기관과 협업과 지원의 협력망을 구축해 안전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안전교육관은 8월 21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김영기), 9월 1일 양주소방서(서장 박미상)과 안전교육 관련 인프라
○ 78,79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디지털로(철산3동)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각 1명(78, 79번 확진자) - 감염경로 : 68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6.(수) 68번 확진자와 접촉 - 8. 29.(토) 접촉자인 68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0.(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80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디지털로(철산3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68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6.(수) 68번 확진자와 접촉 - 8. 29.(토) 접촉자인 68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0.(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81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안현로(하안2동) - 연령 : 3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확산차단에 모든 행정력 집중 - 코로나19 선제 대응 ‘발열 시민 무료 코로나19 검사’ 실시 - 신속·정확 역학 조사, ‘자체 역학조사관 채용, 역학조사단 60명 보건소 파견’ - 모든 시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점검반’ 운영 코로나 19 유행 초기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 19 확진자가 적어 방역에 자신을 보이던 광명시가 8월 15일 이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에 비상이 걸렸다. 광명시민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선 가운데 광명시는 이번 한주가 코로나 확산 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산 위기 상황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고자 시민에게 9월 6일까지 일상생활을 잠시 멈출 것을 당부하며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1일 아침 주간주요업무보고 회의에서 “우리시에서 지난 토, 일요일 이틀 동안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총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며 “정부가 30일부터 9월 6일까지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광
경기도가 동두천과 연천에 조성 중인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와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와 최용덕 동두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는 31일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북부지역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 동두천시 및 연천군은 경기북부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프라·공공시설 조성,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관한 사항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해당 산업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기북부 산업 거점으로 육성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북부는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세월 특별한 희생을 감수해온 지역”이라며 “특히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향후 남북교류의 전초기지역할을 담당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동두천과 연천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감안해 종합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도내 산업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동두천 국가산단을 비롯한 경기북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뜻을 모으게 돼 이재명 지사와 김광철 군수에게 감사하다”며 “동두천 국가산단의 신속한 보상·착공과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