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골프장 여성 캐디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경기도 소속 5급 A팀장을 24일자로 직위해제 조치했다. A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이었던 지난 9월 13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데 이어 라운딩 도중 여성 캐디의 신체를 접촉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해당 팀장이 방역지침을 어긴 것은 물론 공직기강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역을 위해 국민 모두가 희생하는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할 공무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비위행위”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문책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23일 민생 현장을 두루 살피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 시장은 특히 명절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광명전통시장을 찾아 코로나19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추석 명절 물가안정 및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박 시장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시민의 출입관리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발신자 전화번호 관리시스템’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직접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해 출입기록을 남겼다. 이어 광명사랑화폐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성수품을 구입하며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몸소 체험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안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시장을 방문한 시민에게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광명사랑화폐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박 시장은 ‘올 추석선물은 집콕 어떠세요’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당부했다 광명시는 물가안정을 위해 공무원 및 물가모니터요원을 중심으로 합동지도점검반을 편성하여 16개 중점관리대상 품목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청(교육감이재정)직장인동호회 ‘GOE밴드’가 ‘2020 제2회 인터엠배 직장인밴드페스티벌’에서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GOE밴드는 24일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금을 전달, 기부금은 추석 명절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GOE 밴드는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직장 내 음악으로 모인 동호회에서 삶의 활력도 찾고, 적은 금액이지만 지역 기부 동참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운영지원과오인원과장은“최근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이른바 워라밸(Work-Life Balance) 경향에 발맞춰 32개의 교직원 직장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좋은 일에 뜻을 모아 동참하는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문화체육 활동을 통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직원화합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GOE(Gyeonggido Office of Education)밴드는 도교육청의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 9명으로 구성한 동호회로, 8월
광명시는 제32회 광명시민대상에 장춘희 광명시약사회 감사,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회장, 조현정 광명상공회의소상임위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50일간 시민봉사, 문화·예술·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과 웃는 광명 조성을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한 공로자 9명을 추천·접수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장춘희 광명시약사회 감사는 동네지킴이 약사, 어려운 가정의 학생 장학금 전달, 장애인 인식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 및 성금 전달, 1998. 7. 외환위기로 인한 실직노숙자 쉼터 제공, 1998. 8. 광명시 수해지역 구급함과 구급약 제공, 1약국 1경로당 의약품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민의 건강 증진과 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다년간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김정진 광명시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1996년 10월부터 광명6동새마을 부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외 계층을 위한 김장과 부식 전달, 저소득가정 학자금 지원, 어려운 이웃 사랑의 집 고쳐주기, 광명소방서와 업무협약을 통한 주택용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광명희망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차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29일 22시까지 전화(☎ 02-2610-2000)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예약은 제외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희망카 사업장을 2개로 분리 운영 중이며, 이밖에 차량 내 분리막 설치, 드라이브-스루형 소독방식 도입 등을 통해 이용고객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발이 되어 광명희망카 이용자를 위해 최상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폐석면을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포장도 하지 않고 운반하는 등 불법으로 폐석면을 처리한 업체들이 경기도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8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석면 철거·해체 사업장 359곳을 대상으로 폐석면 불법처리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불법 처리 행위 27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도내 석면건축물 해체신고 건수가 2019년 기준 3,061건에 달하고 있어 폐석면 관리와 처리과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위반내용은 ▶폐석면 불법 매립․투기 2건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5건 ▶폐기물처리신고 미이행 4건 ▶폐석면 부적정 보관 7건 ▶폐기물 처리계획 미신고 4건 ▶석면 해체작업 감리인 의무 미이행 2건 ▶기타 3건 등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평택시 ‘ㄱ’업체는 축사 철거 공사과정에서 폐기물 처리계획 신고를 하지 않고 폐석면 약 400kg을 처리한 후 이를 허가 없이 운반하다 적발됐다. 해당 축사 건축주 ‘ㄴ’은 철거 후 남아 있는 폐석면 40kg을 축사 철거현장 부지에 매립해 수사를 받게 됐다. 포천시 ‘ㄷ’업체는 지붕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면을 별도 포장하지 않고 약 2,000kg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광명시 최초,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2020 광명역사인물 및 문화자원 창작 희곡 공모전『그리움이 거기 있었네』>을 추진한다. 광명의 그리움이 담긴 인문·역사 자원을 활용한 희곡 공모전을 통해 광명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광명시민을 포함한 전국 단위 일반인들에게 희곡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여대상은 전국 단위 일반인으로, 대학생 이상 국내 신인 및 기성작가도 포함된다. 예심 접수기간은 9월 25일 금요일 09시부터 11월 30일 월요일 18시까지 광명시 인문·역사 자원을 주제로 한 창작 희곡을 이메일(orisw@gmcf.or.kr)로 접수 하면 된다. 창작 희곡 작품 제출품수는 1인 1편이고, 출품신청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열린광장-공모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접수된 창작 희곡 공모 작품은 전문가 예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광명시민 본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에 한해 당선자 순위 선정이 이뤄진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200만 원을, 우수상 3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설날·추석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3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설날, 추석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날'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설날·추석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대통령 재량에 따른 임의 규정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놓고 대통령의 결정 방향에 대해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개정안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법에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입장에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어서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일부의 주장을 해소하고자 한다. 다만 개정안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이 발생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설날·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넣기도 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설날·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은 2018년 1월부터 민생안정대책으로 계속 시행되어왔다”면서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대 무상복지정책 중 하나인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의 지원대상이 오는 10월 15일부터 거주기간에 관계없이 경기도에서 출산하는 모든 가정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7월 15일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를 개정, 이전 선정기준이었던 ‘경기도 1년 이상 거주 조건’을 삭제했다. 특히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추진, 지난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거주 기간 조건을 완화해 전체 출산가정으로 지원을 확대 할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도내 출산하는 모든 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아무 조건 없이 지급하는 완전한 ‘보편적 무상복지’를 실현하게 됐다. 경기도 거주기간이 1년이 되지 않았어도, 태어난 지 12개월이 되지 않은 출생아 중 출생일과 신청일 모두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아이면 어느 가정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사전신청 등의 절차 필요 없이 출생신고 시 거주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산후조리비는 자격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지역화폐(지류 또는 카드)로 지급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확대는 ‘아이낳기 좋
► 광명 112번(철산1동)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연령 : 광명시 사성로(철산1동) / 50대 - 동거가족 :1명 (광명시 110번 확진자) - 감염경로 : 광명 110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22.(화) :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23.(수) :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 113번(소하2동)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연령 : 광명시 광명역로(소하2동) / 20대 - 동거가족 : 3명(1명 : 광명 111번 확진자 / 2명 : 음성) - 감염경로 : 광명 111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22.(화) :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23.(수) :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광명시 청년 공감정책이 지난 9일 ‘2020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광명시 청년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 정책 수립 시 청년들이 참여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것이다. ■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 보장-청년위원회 50명 구성, 청년 숙의예산 50억 반영 광명시는 각종 청년정책 추진 시 청년들의 참여를 최우선했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박승원 광명시장은 청년과의 대화, 청년토론회, 청년포럼, 청년숙의 원탁토론회 등을 열어 청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왔다. 청년위원회 구성, 청년 숙의 예산제, 청년면접정장 무료대여사업,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청년센터 및 예술창작소 건립 등 현재 진행되는 청년정책 대부분은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4월 기초 자치단체 최대 규모로 시작직속 청년위원회 50명을 구성해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반을 구축했다. 청년위원회는 청년참여, 청년지원, 청년안전 3개 분과별로 매월 회의를 개최하고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처음 청년 숙의예산으로 △청년신혼부부 주택지원 △청년신혼부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유통진흥원)이 도시농업 확산과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영상·사진 공모전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 자랑대회’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체감온도, ℃(도시)농업’ 이라는 테마 속에 두 개의 소주제인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일상 속에서 도시농업으로 슬기롭게 삶의 활력을 얻은 사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돌봄, 치유, 나눔 등을 실천한 사례 중 하나를 골라 응모할 수 있다.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등을 평가해 총 27개의 우수작(대상 1, 금상 2, 은상 4, 동상 6, 특별상 4, 입선 10)을 선정해 1,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팀은 10월 18일까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http://gfi.or.kr) 내 팝업창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작품 이미지(영상) 파일과 함께 이메일(kyr6772@gfi.or.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 내 공모게시판에서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 자랑대회’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유통진흥원 도농지원부(031-271-9576)로 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