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이듬해 5월까지 안성 일죽초와 이천 설성초, 김포 고창초와 부천 송내고 등 도내 학교 4곳에 ‘생태 숲 미래학교’를 추진한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학교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 생태 숲을 통해 생태 가치 이해와 학습, 휴식과 놀이가 있는 생태 중심 학교 환경을 마련하고 생태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생태 숲 미래학교는 총 4곳을 추진하는데, 학교 안에 생태 숲을 만드는 ‘학교환경 생태 전환’과 기존 학교 안 녹지를 활용한 ‘교육과정 생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환경 생태 전환 미래학교는 김포 고창초와 부천 송내고에 추진하고 있다. 두 학교는 ▲학교 숲, ▲숲 놀이터, ▲실내 녹화, ▲숲 카페, ▲에코 센터 등 학습과 휴식, 놀이가 있는 환경을 다음 해 5월까지 마련한 뒤 생태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 숲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생태 전환 미래학교는 안성 일죽초와 이천 설성초가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교과연계 생태교육과정, ▲마을기반 생태 전환교육, ▲생태 전환교육을 위한 학부모 역량 강화 교육 등 환경 문제 이해와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경기연구원은『지역화폐의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액 영향 분석(2019년 1~4분기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은 추가로 57%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지역화폐 결제액(100만 원 기준) 증가가 있는 점포와 없는 점포 간 매출액 차이는 535만 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경기지역화폐는 발행액과 사용액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지역화폐 사용액은 2분기 466억 원, 3분기 1,018억 원, 4분기 1,315억 원이며, 발행량 대비 사용량 비율은 2분기 56.5%, 3분기 85.5%, 4분기 88.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경기지역화폐의 소상공인 매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2019년 4개 분기에 대해 약 3,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담고 있다. 분기별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2019년 2분기 약 1,600만 원에서 4분기 약 1,800만 원으로 호전됐다. 경기지역화폐 총결제액은 2분기 7억3천만 원에서 4분기 9억5천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이용 점포 수도 2분기 1,773개에서 4분기 2,061개로 늘었다. 매출액 증대 효과에 대해 패널분석 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부천·김포·하남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GTX D노선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장덕천 부천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주영·박상혁·서영석·최종윤 국회의원이 참석해 D노선의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김경협 국회의원은 사전에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지사는 “교통기반시설 확보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구도 많고, 지역 발전정도를 광역교통망 확충이 어느 정도 됐느냐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GTX D노선은 경제·사회적 측면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부천을 거쳐 서울남부를 지나 하남으로 기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다하고 있고 용역 중간결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합리적 논거가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광역철도망으로 확정돼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에 따르면, ‘20년 4분기(10월~12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80,635세대로 집계 되었으며, 수도권은 48,534세대로 5년평균(4.8만) 및 전년동기(3.5만) 대비 각각 1.7%, 37.5% 증가, 지방은 32,101세대로 5년평균(6.0만) 및 전년동기(6.1만) 대비 각각 46.8%, 47.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 입주 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20.10월 안산사동(2,872세대), 화성동탄2(2,568세대) 등 13,951세대, ’20.11월 인천도화(2,376세대), 김포신곡(2,255세대) 등 15,083세대, ‘20.12월 고덕강일(3,631세대), 시흥은계(1,719세대) 등 19,5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지방은 ‘20.10월 부산전포(2,144세대), 아산탕정2(865세대) 등 8,036세대, ’20.11월 세종시(1,538세대), 양산물금(1,042세대) 등 10,912세대, ‘20.12월 대전용운(2,267세대), 울산송정(946세대) 등 13,153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조사되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34,153세대, 60~85㎡ 42,528세대, 85㎡초과 3,954세대로,
정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성북, 인천부평 등 총 23곳을 선정하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도로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하여 효과를 상승시키는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서울성북, 전북익산 등 총 8곳이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공기업 투자와 주택공급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LH공사 외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충북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4개의 지방 공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 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하여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하여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의 문화 자산 등을 활용하여 특색 있는 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유휴자산을 활용한 소규모 점단위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 효과를 신속히 확산하는 인정사업 방식으로는 인천부평, 충남금산 등 총 15곳이 선정되었다.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①위험건축물(인천부평 등 3곳), ②방치 건축물(충남금산 등 2곳),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제방역정책으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역화폐 사용자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오는 9월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 원에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 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선착순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즉, 20만 원 소비 시, 기본 인센티브 2만 원(10%)에 한정판 지역화폐 3만 원(15%) 등 총 5만 원(25%)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도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이 최대 약 8,300억 원이 증가하며,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의 모든 것을 Q&A로 알아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보다 15% 많은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생산-판매-고용의 선순환 경제회복을 유도하는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15일 21대 국회 첫 정기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 프로젝트인 '남북뉴딜'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인영 통일부장관 등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현재 교착국면인 남북관계을 개선하기 위해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공동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남북뉴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북뉴딜은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담대하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한반도 평화번영과 남북 주민의 생명, 안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다. 예컨대 경의선 남북고속철도협력사업과 남북먹거리교류사업, 남북방역 및 의료협력, 산림협력 및 공유하천 공동관리, 관광‧스포츠교류사업 등을 남북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정 총리는 “북측이 호응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정부는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놓고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 의원이 총리실 산하에 남북뉴딜 테스크포스(TF) 설치를 요청하자 정 총리는 “통일부의 일이고 하니깐 (통일
광명시는 코로나19 감염 고리를 끊고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고자 코로나19 검사대상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염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확진 환자와의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앞서 광명시는 8월 31일부터 체온 37.5℃가 넘는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하여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자 총력전을 펼쳐왔으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무료 검사대상을 확대했다.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사전에 보건소로 전화(☎02-2680-2577) 예약 후, 지정된 검사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 앞서 발열시민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운영했던 워킹스루 진료소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며 사전예약제로 검사를 실시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사전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검사 문턱을 낮춰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차단에 전력을 다하여 시민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6일 오전 9시 기준 광명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경기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화재발생시 대형 안명피해가 예상되는 광명효 요양병원 등 57개 대형화재 취약대상에 대해 화재진압 작전도를 제작하여 소방차량, 119안전센터 등에 비치하였다고 밝혔다. - 화재진압작전도 제작현황 : 5개 요앙병원, 14개 요양원, 33개 고시원, 5개 대형화재 취약대상 화재진압 작전도란 각 건물 내부 현황, 재실인원, 비상구 위치, 소방시설 현황 등을 평면도로 제작하여 건물의 정보 및 소방활동 작전을 알기 쉽게 정비한 자료이다. 요양병원, 요양원 및 고시원 등은 대표적인 화재취약시설로 복도가 협소하고 칸막이가 많은 피난에 취약한 건축 구조적 특성과 움직임이 불편한 재실자의 특성으로 인해 화재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관내 재난취약시설의 특성에 대해 미리 숙지하여 신속 정확한 화재진압작전 및 구조활동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화재진압 작전도에는 ▲ 건물의 현황(층별 용도, 재실인원, 안전관리자 정보, 내부 실 배치도, 피난경로, 창문의 구조), ▲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현황, ▲ 소방차 출동거리 및 소방력 현황, ▲ 건물주변 송수구 등 현황, ▲ 진압작전 위험요소등 건물의 소방정보를 모두 담고 있어 화재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와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관장 김종호), 구로청소년문화의집(관장 김태일)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청소년운영위원회 교류활동 활성화를 위해 9월 12일(토) 각자의 기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택트(Ontact :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 연합 교류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청소년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활동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청소년운영위원회 교류활동 및 자치능력 개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연계・협력 △청소년활동 활성화와 복지개선을 위한 상호 인적・물적 자원 교류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정보교류 및 기반 구축 등이다. 이날 세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오아시스’,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나래누리’, 구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청기백기’ 위원 총 39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모여 비대면 연합 교류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교류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20.3월 고시 이후 노무비, 건설자재 등 가격변동을 고려하여 9월 15일 기본형건축비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로 인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이 9월 15일부터 2.19% 상승된다. 이에 따라 공급면적(3.3㎡)당 건축비 상한액*은 633만 6천원에서 647만 5천원으로 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증감요인을 반영한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매년 3. 1, 9. 15.)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번 기본형건축비 주요 상승요인은 노무비 상승과 이로 인한 간접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개정된 고시는 2020년 9월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기본형건축비 상한액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택지비+택지비가산비+기본형건축비+건축비가산비)의 산정 시 적용되며, 실제 분양가격은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결정되므로 실제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기본형건축비의 인상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기본형건축비를 최신 기술 및 자재를 적용한 적정 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자동차365사이트 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①자동차 번호 선택기능, ②인지세 납부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하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365’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자동차 신규 등록을 신청하면 무작위로 1개의 등록번호를 부여받아야 하는 반면, 직접 등록관청을 방문하여 신규 등록을 신청할 경우에는 10개의 등록번호 중 희망하는 등록번호 1개를 선택할 수 있었다. 또한, 자동차 신규 등록 시 신청인은 개별적으로 전자수입인지를 구매하여 등록관청에 제출해야 하고, 관청이 개별 확인처리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2일부터는 ‘자동차365’에서 신규 등록 시에도 10개의 등록번호를 제공하고, 소유자가 희망하는 등록번호 1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선하여 자동차 온라인 등록을 활성화한다. 자동차 365’ 누리집(www.car365.go.kr)를 통해 등록관청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자동차 등록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등록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메뉴(순서) : 자동차 365 ⇨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 ⇨ 민원신청 ⇨ 등록민원) 또한, 자동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