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코로나 19 확진자 방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포 3개소를 방문해 업체 대표를 격려하고 ‘임시휴업 보상금’ 제도를 안내했다. 이날 방문한 한 점포는 지난 2월 29일 확진자가 방문해 37일 휴업했으며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음에도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보탬이 되고자 임시휴업 보상제도를 마련했다”며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철저하게 소독해 안전하다. 코로나19로 골목상권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재난기본소득 신청, 사용 등 시민 여러분이 도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이틀 이상 휴업한 점포에 ‘임시휴업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금액은 휴업한 일수 당 10만원으로 2개월분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해당되는 점포는 광명시 지역경제과(02-2680-6833, 02-2680-2296)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이 18일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동호회 ‘미뜨미뜨(미싱과 뜨개질의 meet)’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천마스크를 제작했다. ‘미뜨미뜨’는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일반행정직, 교육전문직, 교육공무직 등 직종을 막론하여 미싱과 뜨개질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모임으로 올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직장동호회이며, 현재 활동에 필요한 미싱기 1대를 구입, 보유 중이다. 이날 천마스크 제작은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미뜨미뜨회원 37명의 마음이 모여 이루어졌다. 천마스크 제작에 사용된 코튼 100% 소재의 천 등 필요한 물품은 교육지원청에서 지원받은 동호회비로 구입하였으며, 도안그리기-재단-봉제 등 각 공정마다 분업을 통해 효율적인 제작이 이루어졌다. 봉제 작업을 맡았던 한 주무관은“미싱을 구입 후 최초의 활동이 학생들을 위한 천마스크 제작이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고, 미약하지만 우리가 만든 마스크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뜨미뜨 동호회 회원이기도 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 “이번 마스
광명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 단체, 어린이, 어르신 등 각계각층 시민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는 감염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생계비 지원과 더불어 마스크, 소독제 등 감염 예방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기부릴레이로 공동체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담은 나눔 운동이다. 또한 본인의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부릴레이 참여를 권유하는 등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기부 릴레이의 첫 번째 참여자는 마스크 제조업체로 마스크 3만매를 기부해 마스크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시기에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외에도 소독제, 휴지, 물티슈,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후원품들이 줄을 이었으며 온누리상품권과 현금 기부도 많았다. 저금통에 열심히 모은 돈을 가족과 함께 찾아와 기부한 어린이도 있었으며, 경로당 어르
경기도 광명시 빛가온초등학교(교장 김경선)는 8일,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과 학생, 교사가 모두 하나 되는 졸업식을 열어 6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2017년 9월 개교한 빛가온초등학교는 이번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일 년 동안 알차게 꾸려온 교육활동을 갈무리한다. 졸업식은 교사들이 준비한 ‘우리들의 이모저모’ 영상과 함께 따뜻한 격려와 박수 속에 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모든 학생들의 소중한 의미를 담아 졸업장을 한 명 한 명에게 수여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열심히 배운 스스로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 레드카펫을 걸으며 단상에 올라간 학생들의 얼굴이 자랑스러움으로 빛났다. 그 이후에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꿈과 끼를 펼치는 랩, 댄스, 뮤지컬 등의 학생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6년을 보낸 학부모와 교사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학생들의 공연을 빛냈다. 선배를 떠나보내는 5학년 학생의 송사와 이어지는 6학년 졸업생 대표의 답사, 그리고 이어지는 졸업 노래로 졸업식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정든 학생들을 떠나보내는 교사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6학년 박○○ 교사는 “졸업생들이 레드 카펫을 밟으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밤일경로당에서 ‘경로당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 상가번영회, 유관 단체원 등 100여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경로당 개관을 축하했다. 밤일 경로당은 밤일안로 24번길 15(하안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2층(연면적 281.43㎡)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할머니방(다목적실), 주방이 있으며 2층에는 할아버지방(회의실), 북카페(주민공유공간), 테라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로당 건립에는 설계단계부터 마감까지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주변의 전원주택들과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밤일 경로당은 복지시설 소외지역인 밤일마을 주민들의 불편 해소 뿐 아니라 경로당의 기능을 넘어 마을 중심형 주민 복합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앞으로 경로당을 통해 노인여가활동, 식사, 건강관리, 상담, 일자리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자치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밤일마을 경로당 추진위원회 대표는 “경로당 건립에 많은 애정을 쏟다보니 중간에 변경된 사항이 많은데, 광명시에서 최대한 같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재 광명시
으뜸이란 여럿 가운데 뛰어나게 빼어남을 일컫는다. 그래서 으뜸시민이란 단어를 받기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32만의 광명시민 가운데 봉사를 비롯한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여 다른 사람들이 본 받을만한 성과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으뜸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광명시민 가운데 2019년 한해 누구나 본받을만한 좋은 일을 한 시민들을 표창하는 2019년 연말 광명 으뜸시민 시상식이 2019년 12월 30일(월) 10:3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역할을 한 으뜸시민들은 행정안전부장관상, 도지사상, 시장상 등의 표창을 받아 한해동안 자신들이 이룬 성과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2일(목)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25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를 초청하여 ‘하안의 빛이 되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한 해 동안 자원봉사와 후원을 통해 우리 마을(하안·소하지역)을 빛낸 분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빛’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하안의 빛이 된 우리들’ 포토존을 시작으로, ‘샌드아트로 본 우리 동네 하안’ 축하공연, 우수활동 자원봉사 및 후원자 시상, ‘우리 동네를 채우는 작은 별들’ 감사 영상 등으로 1부를 구성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품짐한 저녁 식사와 함께한 2부 행사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즐거움과 풍성함이 가득한 행사로 기획되었으며, 한 참여자는 “의미를 담은 멋진 기획으로 행사 내내 감동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한 해 동안 우리 마을을 위해 나눔 활동에 동참해준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쁘다”며 ‘하안의 빛이 되다’를 통해 위로받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는 2019년 광명예술의 성과와 2020년광명예술의 비상을 다짐하는 ‘제28회 광명예술대상 시상식 및 2019년 송년예술인의 밤’을 12월 12일(목) 18:3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용희 광명예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한주원,이일규,박덕수,김윤호,이형덕 시의원, 양기대 전)시장, 유상기 광명예총 자문위원장, 광명시문화예술단체장과 회원들이 참석하여 광명예술대상을 축하하였다. 이날 ‘제28회 광명예술대상’에는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이호열 회원이 영광의 수상자가 되었다. 이호열씨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사무국장 및 지부장, 호서대 강사, 경기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미술협회 자문위원 빛그림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명시장, 경기도지사, 광명미술대상, 한국예총예술문화공로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영환(자문위원), 정정자(국악협회), 주인옥(음악협회), 주명남(연예협회), 김중원(사진협회), 김형숙(미술협회), 천도화(문인협회), 박은원(연극협회), 정혜숙(무용협회),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2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에서 김장나눔봉사, 야생화축제활동, 알뜰바자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김은희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김은희 봉사자는 “이달의 신규봉사왕 수상 연락을 받고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제가 거주하고 있는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같은 동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저에게 봉사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2019년 12월 5일(목) 광명 퀸 웨딩 &파티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장학금 전달식 및 문화교실 송년회’를 열었다. 지역의 선도 금융기관으로서 사회 환원과 문화발전에 기여한 한해를 뒤돌아보는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 그리고 각 문화교실 회원 및 장학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장학사업은 2015년 2,000만원, 2016년 3,000만원, 2017년 3,000만원, 2018년 4,000만원, 2019년 4,000만원 등 총 1억6,000만원을 282명의 학생에게 전달했으며,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장학생 63명을 대표하여 5명의 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전달받았다. 김갑종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2006년부터 시작된 문화교실이 어느덧 14년이 되었다. 이렇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회원 여러분 덕분이다. 새마을금고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기에 항
광명시가 마련한 공공기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로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지난 2017년 관내 11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미혼남녀 194명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세 차례 진행했다. 지난해 1호 커플이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에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경찰서와 광명세무서에 근무하는 커플로 12월 중순 결혼을 앞두고 있다. 광명시 동부 새마을 금고(이사장 김갑종)가 9일 광명동부 새마을금고에서 2호 커플에게 100만원이 든 신혼부부 첫출발 통장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김갑종 동부 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작년 1호 커플에 이어 1년 만에 들려오는 기쁜 소식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한 번 더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마련한 만남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루어진 것을 축하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카네기총동문회는 2019년 한 해 마무리하는 ‘광명카네기 2019년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를 2019년 12월 6일(금) 18:00 철산동 광명 퀸 웨딩파크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제14대 심중식 회장 이임식에는 광명카네기총동문회 신관용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되었고, 2부 제15대 손대홍 신임회장 취임식 사회는 한상구 사무총장 사회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총동문회장 이임과 취임을 축하하기위해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오광덕 도의원, 이일규, 한주원, 박덕수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갑.을 지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전직 회장들을 비롯해 광명카네기 800여명기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2019년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 행사의 1부는 개회사,국민의례,카네기신조 낭독,내.외빈소개,시상 및 감사패 전달,이임사로 되었으며 2부는 광명카네기 김교생 복면공연과 함께 회장 추대패 및 카네기기 이양, 취임사,격려사,축사,폐회선언,2019년 활동 영상,케익컨팅, 건배제의 기념촬영으로 진행되었다. 제14대 심중식 회장은 이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