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60여명과 함께 마을만들기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안산일동, 안산사동을 방문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주민주도 마을복지계획수립 기본 교육 및 심화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우수마을 벤치마킹을 통해 마을계획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직접 보고 느끼는 자리가 됐다. 벤치마팅은 ‘안산일동 및 안산사동 주민의 손으로 만드는 마을계획’을 주제로 마을의제 실행 사례에 대한 강의와 안산마을만들기 거점공간인 청소년열정공간과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인 마을숲(까페,목공방,공동부엌, 연습실), 협동조합 마을까페 마실을 견학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정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위원장은 “안산시의 경우 자원과 환경이 열악함에도 10여년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며 마을의 자생력을 키워온 부분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의 마을복지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광명3H사업으로 18개동 5060대상 마을 특성화사업, 지역돌봄센터 특성화사업 및 주민주도 마
광명시(시장 박승원)은 현대인의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상 등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생명존중센터(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이 우울증 환자일 정도로 현대인들에게는 흔한 질병이다. ‘기분이 우울하고, 입맛이 없고, 잠을 못 자고, 의욕이 안나는 것‘이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는 특징도 나타난다. 두통이 생기고, 배가 아프고, 피로감이 있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도 우울증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우울증 증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모르거나,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잘 몰라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는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경로식당 무료급식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이 경로식당 무료 급식 서비스는 봉사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매일 매일 팀이 바뀌어서 봉사를 하는데 26개팀이 한달에 한번씩 경로식당에서 급식봉사를 한다. 인원이 많은 팀도 있고 적은 팀도 있지만 자신들이 정해진 날짜에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에게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급식봉사를 하는 26개 팀이 모여 해피모아봉사단(회장 최심자)을 이루고 있다. 철산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26개 팀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그들의 생각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철산복지관의 천사들 열 세번째 팀은 아름다운 동행팀이다. 동행이라는 단어처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말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동행(動行)하면 손을 꼭 잡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동행이라는 단어에는 그만큼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며 함께 한다는 의미가 깃들여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동행팀은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한결 같은 봉사를 지속적으로 행할 때 아름다운 동행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광명시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공사는 오는 11월에 착공, 내년 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내진성능보강공사 외 화장실 전면 리모델링 공사, 냉난방기 설치, 프로그램실 방음공사, 강당 방음공사 및 바닥공사, 누수방지를 위한 옥상바닥 방수공사 등도 실시한다. 시는 복지관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4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 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복지관이용자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리모델링 및 내진보강공사의 필요성과 추진절차, 설계도를 활용한 층별 공사내역을 소개하고, 공사에 따른 휴관 배경과 대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공사기간 4개월 동안 복지관은 휴관한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삼흥교회, 광명학습지원센터, 광천교회, 주변 상가 등 대체공간을 확보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청 노인복지과 (☎02-2680-2738, http://www.gm.go.kr)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02-2617-0410, http://happycs.o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경로식당은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한 ‘경로식당 마스터 쉐프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동훈 조리사가 어르신들에게 맛과 영양이 보장된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갈비명가 촌장골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의 후원과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30여 팀의 자원봉사자들이 경로식당 급식봉사와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책임지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자원봉사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고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자원봉사팀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봉사란 무엇이며 봉사를 하게 된 계기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곱 번째 팀은 우리농악팀이다. 농악은 우리 조상들이 두레를 짜서 일을 할 때 즐겼던 노동음악이다. 두레굿과 같이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농악으로 풀어가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우리 고유의 놀이인 것이다. 노악은 민간의 의식행사를 대행하는 역할, 판굿처럼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놀고 즐기도록 하는 유희의 기능뿐만 서로의 어려움을 감싸주고 협동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우리농악팀은 철산4동 주민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경기지역대 후원으로 2019년 9월 30일 광문초등학교에서 초등생 1학년 112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전문가 김덕만 박사를 초청하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안전한 보행과 도로횡단방법 △교통표지판 알아보기 △건널목 건너기 등에 대해 동영상 에니메이션 도표 등에다 퀴즈형식을 가미해 어린이들이 흥미롭고 알기 쉽도록 교육을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등.하교길, 스쿨존 지역 횡단보도에서 자주 발생하여 어린이 교통안전이 심각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동굴 관람객 휴게공간 및 인공폭포 조성사업’을 마치고 28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김영준 경기도의원,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해 △바닥분수 △40m 길이의 도섭지 △높이 13m 폭 17m의 인공폭포 △폭포 앞 쉼터를 조성했다. 다양하게 변하는 바닥분수와 도섭지는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공폭포는 폭포 앞 쉼터, 빛의 광장 양쪽으로 떨어지게 설치돼 빛의 광장 전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꾸밀 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객을 더욱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포 앞 쉼터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꾸몄으며, 행사가 있을 때는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소규모 야외공연을 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어 광명동굴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외부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 관광객들이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도록 광명동굴 외부에 다양한 휴식공간을 많이 조성했다”며 “앞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종식)는 제23회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26일 광명6동 새마을협의회(지도자 회장 박용규, 부녀회 회장 송경례)와 함께 관내 어르신 100명과 경로당 6개소에 기념품(돌김세트)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새마을부녀회 송경례 회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며 기념품을 전달받으신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김종식 광명6동장은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제정된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어르신들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노인복지에 힘쓰는 광명6동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노인의 날 행사를 비롯하여 어버이날 경로잔치, 여름나기 삼계탕 행사, 김장 나눔 행사 등을 개최하며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시 독립운동가 이야기’ 책을 발간했다. 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광명시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광명시 독립운동가 이야기’ 책을 발간하고 유족들을 모시고 전달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김원웅 광복회회장, 주상덕 광복회 광명시지회장, 광복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기리고 유족들의 애환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선조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공적과 항일운동 관련 사진 및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책이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광명시가 지난 5월에 실시한 독립유공자 유족 중국 항일운동지 방문에 이어 독립유공자 책을 발간한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김원웅 광복회장이 박승원 광명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독립운동가 이야기 책 발간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는 20일 오전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단을 초청하여 공동체 협력 치안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을 통해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드는 것이 공동목표임을 확인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성폭력 예방 상담소 설치’, 여성 보행자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여성 안심 귀갓길 노면표지 추가 설치’등 공동체 협력 치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조미수 의장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춘석 서장은 “시의회와 경찰서가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광명경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17일(화) 오전 광명경찰서 대강당에서 광명경찰서 어머니폴리스(연합단장 김기옥) 단원들에게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같이우산」을 제작해 전달했다. 「같이우산」은‘친구와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교 등교 이후에 예기치 못한 비가 와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학교에 비치된 우산을 사용한 후에 다음날 다시 가져와 반납하면 되는 우산이다. 도시공사 ‘같이우산 지원사업’은 광명시 초등학생들이 우산을 함께 나누어 쓰는 체험을 통해, 공유사회 의미를 배우고, 사회공동체성 회복을 도모하고자 공사와 광명경찰서 어머니폴리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우산과 우산꽂이를 마련하고, 향후 어머니폴리스에서 학교별로 우산을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공유사회, 공유경제가 우리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같이우산 사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함께의 의미를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옥 연합단장은 “광명도시공사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같이우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추석을 맞아 9월 6일(금), 9일(월), 10일(화) 총 3일간 광명시 거주 장애인 70가정에 명절음식을 나눴다. 장애 가정에 전한 명절음식은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허상철)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고 광명시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마련됐다. 손수 빚은 송편, 조기, 모둠전, 나물과 과일로 구성된 정성이 담긴 명절음식은 (주)화영운수 봉사자와 지역 주민 봉사자들을 통해 전달됐다. 홀로 명절을 보내는 장애인들과 외부 출입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명절음식과 함께 안부를 비롯한 명절인사도 나누어 명절의 따스함을 느끼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봉사에 참여한 이**씨는 “모두 행복하고 알찬 명절 보내길 바란다.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라고 즐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명절 음식을 받은 이용인 김**씨는 “이렇게 알찬 명절음식을 받아 감사하며 어디가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추석 명절뿐만 사랑과 정성을 담은 음식을 준비하여 전달하는 “명절 음식 나누기 행사”를 개관 이래 매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