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0일 오후 5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자원봉사자 및 수요처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제13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13조에 의거,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하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열린 이번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에는 기념식, 문화공연, 유공자 표창, 인증서 및 배지 수여 등이 진행됐다. 이날 올해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봉사를 실천해 온 116명의 자원봉사 유공자가 표창을 수상했으며, 자원봉사 누적시간 500시간 이상이 되는 봉사자 359명이 금·은·동장 및 금·은·동배지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 항상 애쓰시는 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봉사자의 날 및 자원봉사대회’가 오롯이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현재 봉사단체 264개를 포함해 자원봉사자 8만3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86개의 수요처와 그 외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늘하늘 내리는 하얀 눈이 모여 온 산하를 순백으로 물들이듯 작은 정성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 광명에 ‘햇살이 가득한 집’이라는 무료 급식소가 있다. 몇 년째 노숙자들에게 라면 급식을 해오고 있는 곳이다. 비록 라면 한그릇이지만 혼자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르신들이나 경기침체로 일감을 없어진 일용직이나 노숙자들에게는 추운겨울 따듯한 라면 한그릇은 진수성찬과 비교하지 못할 것이다. 뉴스인 광명 자문위원회에서는 11월 16일 ‘햇살 가득한 집’을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실천하였다. 기호신 대표가 직접 재배한 배추를 자문위원들이 정성껏 양념을 하고 김치를 담가 전달하였다. 자문위원들은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힘든 과정에도 그늘진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주재근 자문위원장은 “이제 어려운 이웃들이 힘들어지는 겨울이다. 점심 한끼라도 따듯하게 먹을 수 있는 햇살 가득한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 모두가 그늘진 이웃을 위해 조금의 정성이라도 보탤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과 김영준 도의원도 참석하여 “햇살 가득한 집 주인장과 같은 분이 있어 우리 사회는
총자산 7,114억원, 회원수 52,823명으로 전국새마을금고 중 7위의 실적을 자랑하며 지역금융의 선두주자로써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11월6일(화)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창립45주년 한마당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마당 대축제는 많은 내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회원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 2부 축하공연 및 경품추첨으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는 노래교실 강사인 송광호의 진행으로 MG BIG BAND의 공연과 가수 장민호,진해성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진 1부 기념식은 추성엽 대리와 송재옥 계장 사회로 유창환 전무의 내빈소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상, 경기지역본부장상, 감사패 전달에 이어 중,고,대학생 등 총68명에게 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랑스러운 5만3천여 회원들이 광명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45주년의 기념행사다. 지금까지 같이해주시고 오늘을 만드신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앞으로 100년을 위해 열심히
‘동생바람, 가족행복’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형성에 기여하기위한 2018년 제8회 ‘출산장려와 함께하는 꼬마합창제’가 10월 31일(수) 10:30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건전한 성장을 도와 민주시민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위해 1981년 설립된 비영리법인 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지회장 김지영)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합창제와 더불어 출산 장려사진전이 함께 진행되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출산의 중요함을 일깨워주었다. 이날 꼬마합창제는 키즈클럽의 송지민 어린이가족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시작으로 꼬끼리 원의 ‘나를 꼭꼭 믿어줘요’까지 20개 팀의 만2세부터 5세 어린이들이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엄마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지영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느덧 꼬마합창제가 8회를 맞이하였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예쁜 공연 모습을 보며 저렇게 예쁜 아이를 하나 더 낳을까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이 춤추는 10월의 마지막 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음악의 향연을 맘껏 즐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광명시 여성단체 간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여성단체의 발전과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가 2018년 10월 12일(금)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1부 개회식과 2부 체육행사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박덕수,안성환 시의원,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유종 예총지회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여성단체의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광명시여성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33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시부문 장려상’에 대한 시상으로 1부를 시작하여 ‘대형2인3각’ ‘공든 탑이 무너지랴’ ‘팀별 복고 응원전’ ‘고슴도치’ ‘워터루 전쟁’ ‘포크댄스’ 등의 종목으로 즐거운 체육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진명숙 여성단체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면서 “직선과 곡선, 어둠과 밝음, 맵고 떫음. 저음과 고음 등 서로를 탓하며 거부하기보다 서로 다른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해가며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이 더불어 행
광명시가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들어 시정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연령층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의견제시 시 개청 이후 사상 초유로 개최한 500인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교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원탁회의는 광명시의 주인인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민들로 구성된 500명의 토론참가자들은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50개의 원탁에 성별, 연령, 거주지역별로 다양하게 모인 시민 10명씩 앉아서 진행 조력자(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입론(참가자 1인이 결론부터 말하고, 1분 30초 동안 보충설명), 상호토론(원탁별로 자유롭게 보충주장과 질의 응답), 전체토론(무대 전광판에 무작위로 입론 내용을 띄우고 이를 전체 참석자에게 보충설명), 투표(무선 투표기로 번호선택)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토론자 전원에게는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출할 수 있게 하
올해부터 축제의 효용성을 기하고자 하나로 묶은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주관하는 오리문화제,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가 주관하는 구름산 예술제, 그리고 가요대행진이 8월 31일(금)18:00 시민체육관에서 개막되었다. 개막식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강신성 더민주 광명갑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유근식,정대운 도의원, 한주원,박성민,이일규,이주희,김윤호,제창록,현충열,이형덕,김연우 시의원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안성근 문화원장과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은 손을 잡고 나란히 단상에 올라 많은 광명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의 문을 연 가수 김연자씨는 흥겨운 노래와 다양한 맨트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무대를 내려와 객석에서 시민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며 노래를 하여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9월 2일까지 3일동안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광명문화예술 대축제는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로 꼽히는 오리 이원익 대감을 기리고 본받기 위한 오리 문화제와 광명의 대표적 종합예술제로 미술,사진전시, 국악과
광명 최고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짱을 선발하는 제11회 광명시장배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대회가 2018년 8월 26일 13:00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광명시보디빌딩협회(회장 장기식)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정대운,오광덕,유근식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김윤호,박덕수,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강태완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과 경기도 임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보디빌딩,비키니,스포츠모델,피지크 4개 종목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참석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3시간이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 각 체급의 1위가 가려졌고, 각 체급별 1위가 이날의 최고 선수인 그랑프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선 끝에 -80㎏ 정현봉 선수(터닝포인트짐)가 대망의 최우수선수에 선정 되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한영호 광명시보디빌딩협회 전무는 “작년에는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올해 이렇게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보람 있고 기쁘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대회를 만들기 위해 광명시
광명시립 철산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건강한 여름 방학을 위한 도시락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25일 철산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 시작한 복지사각지대 가정 초등학생의 도시락 지원사업은 3년째 이어지며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산복지관과 광명동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회장 임소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락 배달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신선영 관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여름방학 기간동안 복지관이 후원받은 도시락을 광명동초 학부모 15명이 각 가정을 방문해 배달할 예정"이라며 "자발적으로 나선 학부모들이 위기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며 학생들의 안전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관장은 “무엇보다 올해는 광명동초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동참하며 도시락 지원사업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보호 체계가 부재한 아동 청소년들의 안전한 방학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철산복지관은 지역의 어르신부터 아동까지 전 연령대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 전문적 복지사업을 꾸준히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철산복지관은
대한민국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의 4인승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둘 다 각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아시아 최초의 쾌거를 이룬 영웅들이 광명에 왔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회장 강신성)은 광명의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8년 7월 21일(토) 14:00~18: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초청행사 ‘영웅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행사는 동아리학생단의 환영공연에 이어 대한스켈레톤봅슬레이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인 강신성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조미수 시의장의 축사, 이용 총감독의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소개, 메달을 따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다시 보는 영광의 순간 영상시청, 내빈&선수들의 기념촬영으로 이어지는 1부에 이어 메달리스트 윤성빈,김지수,원윤종,서영우,김동현,진정린 선수들이 나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사인회로 청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2부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은 20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복날을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여름철 활력을 높이고자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복지관과 철산4동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삼계탕, 건강차 나눔과 더불어,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레크리에이션, 어르신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 철산4동 주민들은 행사의 기획부터 홍보, 삼계탕 준비와 당일 행사 진행까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나눠 참여 하였고, 별도의 기획단을 구성하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모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이인홍 회장은 “매년 이곳에 찾아오는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내년이 또 기대된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삼계탕 한 그릇을 나누면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셨으면 한다”고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주민 조OO(42)은 “이맘때가 되면 복날 마을잔치가 기다려진다. 올해는 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지는 행사라 그 의미가 크고, 이곳에서 즐겁게 모여 놀고 웃고 떠
‘자유(Liberty), 지성(Intelligence), 우리 국가의 안전(Our Nation's Safety)’이라는 의미에 세계 인류 상호간의 너그러운 이해의 정신을 증진하고, 도덕적 국가관과 시민의식의 고취 및 지역사회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 설립된 단체가 라이온스클럽이다. 항상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의 밝은 빛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제32,33대 회장단 이.취임식이 2018년 6월 7일(목) 19:00 메종드블랑웨딩에서 있었다. 장경열 10지역 부총재, 김정애 10지역 1지대위원장, 윤석기 10지역 2지대위원장, 배영식 광명라이온스회장, 중앙,청솔,청운,스마일라이온스 회장단,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와 6.13지방선거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최종구 32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한분 한분의 열정으로 32년 역사를 만드시고 제일라이온스클럽을 반석위에 올려놓으신 선후배 라이온님과 라이오네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취임하시는 이인홍 회장님을 중심으로 회원 상호간 더욱 단결하여 참된 봉사클럽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