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 형식의 “2017 의정보고회“를 16일(월)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도의원, 시의원, 각 사회·시민단체장, 학부모 및 육아 관련 단체장, 시민 200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워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박승원 대표의원은 프리젠테이션 발표 형식의 의정보고를 통해 ‘청년구직지원금’, ‘학교급식예산 확대’ 등 민생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면모를 부각했다. 또한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조례’,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한 민간자원 활용 및 지원 조례’등 박승원 대표의원이 대표발의 한 조례들이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학교급식 관련 단체 간담회’, ‘역세중학교 신설 학부모 간담회’ 등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광명시 곳곳을 발로 뛴 땀의 여정을 담담하게 들려주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광명시 도비 및 교육재정 예산 총 1,471억원을 확보한 내용도 세세하게 설명했다. 맹소영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똑!똑! TALK! 박승원, 열린 토크쇼”는 박승원 대표의원의 소탈한 면모를
광명시 개청 36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 화합 체육대회가 14일 시민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익찬 광명시의장, 광명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중인 전라북도 부안군 이연상 부군수와 충청북도 제천시 관계자들, 일본 야마토시의 오가와 미키로 문화스포츠부장 등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광명농악단의 풍물놀이와 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시민헌장 낭독, 광명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제29회 시민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또 기초생활 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과 택시기사, 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광명시민 8명을 특별 초청해 시민의 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사회복지, 지역경제,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시민 77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시민의 날 행사가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광명시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가을의 풍성함으로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면 한다”며 “두번의 시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는 2017년 9월25일(월) 15: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출범식 및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하였다.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시작하는 이날 제17기 윤순갑 회장의 이임식과 제18기 이영희 회장의 취임식이 양기대 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영희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북한의 도발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새로 출범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가 평화의 길과 통일의 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민 중심의 열린 평화통일정책으로 지역과 세대,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범시민적 합의의 구심점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회장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한편, 이영희 회장은 1947년생으로 수도사범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2월 15일 광명문화원장에 취임하여 지난 6년 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어왔으며 지역 문화의 발굴과 진흥에 앞장서 광명문화원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모가 없는 자식이 있을 수 없듯이 우리세대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어른들이 있어 우리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우리의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고귀한 경험을 전수해주는 어르신들의 날. 제 21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2017년 9월 25일(월) 09:30 동부새마을금고 3층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노인회관이 다시 건축하는 관계로 동부새마을금고에서 가진 이날 행사에는 광명의 116개 경로당에서 참석하신 어르신들과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공이 큰 수상자들, 박종애 광명시노인지회장과 임원들, 양기대 광명시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금강정사 동일 주지스님, 신혜정 광명종합복지관장, 주명식 원로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제21회 노인의 날을 축하하였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 같던 기념식은 박종애 노인회광명지회장이 기념사에서 “광명시 삼만 칠천여명의 노인 여러분!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노인의 날을 만든지도 벌써 21년이 흘렀다. 경로효친 사상이 투철한 양기대 시장이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예술’ 거리로 나가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7년 9월 19일(화)부터 9월 30일(토)까지 지역의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공연과 전시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제27회 구름산 예술제’ 개막식이 9월 19일(화) 19:00~20:4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가 주관하는 제27회 구름산예술제 개막식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나상성.오윤배.김익찬.김기춘.안성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유상기 한국예총 광명지회 자문위원장,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이영희 광명민주평통회장,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이효선 전)시장,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장과 한국예총 광명지회 지부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예술제 개막을 축하하였다. 원로 개그맨이자 시인인 손철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예술’서예&무용 퍼포먼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 바리톤 정원영이 정보라의 피아노 반주로 멋진 성악, 13~14세의 5인조 소녀그룹인 댄스가수 포르테의 공연에 이어 가수 해바라기가 나와 객석을 뜨겁게 달구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심중식)은 2017년 9월 17일(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과 주변에서 2017 기부금 마련을 위한 사랑, 나눔, 봉사, 호프 Day를 가졌다. 한상구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역대 카네기 회장들과 많은 카네기 회원, 그리고 이병주 시의장, 김성태 도의원, 고순희,오윤배,안성환 시의원, 정은숙 자유한국당 광명갑당원협의회위원장,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하여 사랑, 나눔, 봉사, 호프 Day를 축하하였다. 비보이 공연, 광명시 홍보대사인 피터팬의 공연, 회원들의 장기자랑 등으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였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지회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기부금으로 200만원을, 새마을문고 광명지회에 문화의 한마당(백일장.사생대회) 기부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하였다. 광명카네기 심중식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선뜻 기부의 대열에 합류해주어 감사하다. 회원들의 사랑과 나눔이 있기에 광명카네기가 봉사의 선두에 서서 광명을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카네기 회원들은 다른 사람들의 리더십을 키워주고 팀을 이루어 함께 협력하는 것을 강조한다.
광명시 설원리(소하동)에 위치하여 광명의 대표적 사찰로써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구름산 금강정사가 2017년 9월 14일 불교·기독교·가톨릭 3대 종교가 모여 사회적기업육성법 재정 10주년을 맞아 주최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자비와 나눔마당”, 올해는 사회적기업육성법10주년과 더불어 기독교 “이웃사랑과 나눔실천”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은 종교계가‘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종교시설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금강정사는 2012년부터 종교계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 전인 약 1997년부터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고자 하는 뜻으로 금강정사 신도회‘자비의 밑반찬 사업’을 시작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80여 가정에 매주 반찬 3종 세트로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하지역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경로식당 운영하였으며, 2012년 7월에 마을기업으로
경기도의 장인들이 모여 한바탕 축제의 마당을 열었다. 2017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2017년 9월 8일(금)오후2: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 56명의 무형문화재와 전수조교, 양기대 시장,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윤화섭,권태진,정대운,김성태 도의원, 나상성,고순희,김익찬,김기춘,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안성근 문화원장, 김유종 예총회장, 이병익 광명농협조합장, 이영희 민주평통광명협의회장, 김순자 광명적십자회장,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등, 내빈들과 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광명농악의 신명나는 자리걷이와 경기고깔소고춤의 식전행사에 이어 고양시의 상여.회다지소리와 서도소리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2017경기도무형문화재대축제는 오는 10일까지 3일에 걸친 축제기간 동안 38개 무형문화재 기능종목의 장인들이 제작한 나전칠기장,불화장 등, 50여 부문의 작품 전시와 함께 27개의 예능종목 보유자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현장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조교들이 관람객들에게 각 작품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직접 설명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점장 민경인)은 지난 8월 21일 소하2동 복지회관에서 장수사진이 없는 지역의 저소득층 및 홀로 사시는 어르신 53명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찍어드린 장수사진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주)뉴스인 광명에서 촬영을 협조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후원한 장수사진은 예쁜 액자에 담겨 가족경영.상생경영 창조적노사문화 소하2동 지역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이벤트 라는 이름으로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장수사진은 근엄한 표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어르신들이서인지 “나는 안 웃는 사진으로 빼주지 그랬어”하는 할아버지도 계셨고 “주름살 좀 없애주지” 하시는 할머니 “소녀처럼 이쁘게 나왔네”하시는 할머니까지 자신들의 사진을 받으시고 행복한 표정의 어르신들이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은 이날 장수사진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잘보내시라고 어르신들에게 명절선물을 전달하여 분위기를 한층 더 훈훈하게 만들었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태균, 이하 광명CIL)는 지난 9월 2일(금)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제4회 광명시 장애인 인권문화제(이하 인권문화제) “차오르다!”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이번 인권문화제 슬로건 “장애 ⁃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의 한마당”에 걸맞게 광명시민 1,000여명, 인근 지역의 시민 50여명, 내 ⁃ 외빈 30여명, 유관기관 120여명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 지역의 열기를 뛰어넘어 타지역의 관심까지 유도한 화려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역동적인 연주에 이어 인기가수 강원래의 경험에서 느낀 당사자로서의 인권강의가 이어졌으며, 광명시 지역의 발달장애인 신통방통 댄스공연, 시각장애인 충주성심사물팀 공연, 광명CIL 장애⁃비장애인의 핸드스토리팀의 수화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참석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광명시 양기대 시장은 인권문화제 규모가 확대되어지는 모습에 기쁜마음과 함께 장애인구가 전체인구의 4%이며 가족까지 10%이기에 소홀할 수 없다고 전했으며, 편견없는 사회조성을 위해 광명시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균 센터장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장애인의 삶을 이
광명시합기도협회(회장 평정문)가 주관하는 제18회 광명시장배 합기도대회가 2017년 8월 19일(토) 11:00 시민체육관에서 이진우 광명시체육회수석부회장, 박승원 도의원, 고순희,김익찬,이길숙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김남택 태권도협회장, 서영만 야구협회장, 김영면 볼링협회장과 합기도협회 임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하안동,광명동,철산동,학온동,소하동 등 지역별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대회는 300여명의 학생선수들이 참가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었으며, 광명시합기도협회의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 시장의 표창으로 수고로움을 치하하였다. 평정문 광명시합기도협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대회를 맞아 순위에 치중하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무도인의 정신으로 여러분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도 유의하여주길 바란다. 이제 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되었다. 앞으로 합기도 시범단을 만들어 다른 행사에서도 시범을 보이는 등, 합기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광명 제일의 체육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학생 위주의 대회에서 성인들이 참석하는 대회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가 2016년 희망나눔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통하여 꾸준하게 후원하고 있는 나눔의 짜장차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2017년 7월 25일(화) 11:00 소하2동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에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 함께 식사하며 이웃의 온기를 느꼈으며, 최복후 이사장도 직접 음식을 나르며 맛있게 드시기를 바랐고, 소하2동 적십자 봉사회, 울타리봉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또,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는 재료비를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점 임현 상무와 직원들이 짜장차 회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맛있는 짜장면을 대접하고자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자경지점 직원들도 함께 나와 음식을 나르고 어르신들께 직접 짜장면을 대접하였다. 2016년부터 시작한 나눔의 짜장차는 2016년 6월, 하안2동을 시작으로 철산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 총 7개동을 찾아다니며 2017년 7월 현재까지 총 14차례를 진행하였고, 약 2,000여명의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열심히 짜장면을 나른 최복후 이사장은 “작은 식사 한 끼지만 작은 나눔이 커다란 의미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