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4일 --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여주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주 구도심과 시장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할 인플루언서를 8월 9일 오후 4시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모집은 여주시 지역 상권 소재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에 뜻이 있는 인플루언서, 유튜브 플랫폼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유튜브 플랫폼(쇼츠 포함)만 지원할 수 있으며, 공고일인 7월 14일~8월 9일을 기준으로 보유한 유튜브 단일 채널의 구독자 수가 3만명 이상이어야 한다. 채널 주제가 F&B 관련, 여행 관광 등의 현장 체험이거나 공고일 기준 이전 3개월 내 게시물 중 해당 주제(매장 등 오프라인 현장 체험)의 영상이 3건 이상 게시돼 있어야 한다. 또 경기도 내 사업자 등록된 개인 사업자 및 법인 사업자(지사 포함/컨소시엄 불가) 자격이 필요하다. 선발 방법은 보유 채널 평가인 1차 정량 평가와 신청서 및 발표 등을 통한 2차 대면 평가를 통해 인플루언서 3인(기업)을 선발하며, 참여자별 최대 1500만원의 제작 지원금을 지급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여주시 지역 상권 활성화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3 토요 마티네 시리즈 “최태지와 함께하는 발레 스타워즈 Ⅲ [김지영]”를 오는 8월 26일 광명극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2023 토요 마티네 시리즈로 기획된 [최태지와 함께하는 발레 스타워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본 공연에서는 대한민국 발레의 영원한 히로인 김지영 발레리나가 보여주는 클래식 발레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발레단 최연소 입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김지영 발레리나는 한국 대표 발레리나로 다양한 발레 해설 공연을 진행하고, 예술감독으로 도전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발레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월 26일 공연에서는 최태지 예술감독과 김지영 발레리나와 첫 만남부터 사제 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김지영 발레리나의 리즈시절 이야기와 현재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공연은 [백조의 호수] 2막, [카르멘] 등 김지영 발레리나의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은 솔로 무대를 볼 수 있으며, 특히 [그녀를 부르는 노래]는 노름마치의 음악과 어우러져 숨겨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일상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운동인 ‘1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1회용품 제로’의 의미로 텀블러를 활용해 숫자 1과 0을 만들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권장하는 내용의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광명도시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공사는 부서별로 에너지 지킴이를 선정해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장 내 소등 행사 진행, 에어컨 온도 2℃ 올리기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활 속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탄소 중립의 첫걸음”이라며 “공사 내 일회용품 줄이기를 비롯한 생활 속 실천을 지속하여 ESG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천도시공사 이상록 사장으로부터 추천받아 챌린지에 참여한 서일동 사장은 다음 실천 주자로 구리도시공사 유동혁 사장을 추천했다.
오는 8월 26일에 열리는 첫 번째 프로그램 ‘인공지능과 시의 만남’은 오영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교양학부 교수와 허희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최근 상용화된 생성형 인공지능과 현대시가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참여자와 함께 탐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프로그램 ‘기형도 시로 만드는 낭독 공동체’는 참여자 1인당 기형도 시인의 시 1~2편을 낭독하고,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9월 23일 열리며 박소란 시인과 방수진 시인, 허희 문학평론가가 함께한다. 오는 10월 19일은 세 번째 프로그램 ‘해설과 노래로 듣는 가을 밤의 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로, 기형도 시인의 시 ‘밤눈’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들의 시를 해설과 함께 노래로 들려준다. 허희 문학평론가가 해설과 진행을 맡고, 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이라는 뜻을 가진 가수 ‘트루베르’가 공연을 선보인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문화예술 워크숍은 시를 경험해보고 싶은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시를 매개체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를 즐기고 문학을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기형도문학관과 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유광종) 윤동주문학관은 지난 18일 종로구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각 기관의 고유 사업 관련 상호 자문 및 협력 ▲각 기관의 문학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있어 필요시 협업 ▲각 기관의 공간 및 장비, 컨설팅 지원 ▲그 외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합의된 사업 분야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기형도·윤동주 두 시인의 문학 세계를 알리는 동시에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개관한 기형도문학관은 2018년 경기도 제1호 공립 문학관으로 등록돼 시인 기형도의 사상과 문학 활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그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윤동주문학관은 지난 2012년 개관해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기억하고자 윤동주문학제, 전시 및 교육,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양 문학관이 두 시인의 문학 정신을 반영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문학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9월 13일까지 <2023 너부대 도시재생 영상미디어학교>를 운영한다. 시는 영상 촬영과 편집에 관심 많은 광명시민 14명을 선발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까지 영상미디어 교육을 진행한다. 영상 프로그램은 10회이며 ▲영상스튜디오 활용(OBS응용, 실시간 방송, 크로마키활용) ▲영상 촬영 및 편집(영상촬영, 프리미어 편집, 유튜브 제작) ▲드론 조종 및 촬영(드론 활용 자격증 및 촬영) 등으로 이루어진다. 교육 기간 내에 광명시 도시재생 지속을 위한 홍보와 광명시 역점 정책을 파악한 영상 등을 제작하게 된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발표한 결과물은 주변의 호평을 받았으며, 도시재생 홍보영상과 광명시 명소에 관한 영상은 지금껏 활용되고 있다. 수료자들 또한 지역에서 영상편집을 활용하여 유튜버, 영상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영상미디어학교를 통해 ESG경영, 탄소중립, 도시재생, 지역경제, 평생학습 등 광명시의 정책을 알아보고 도시재생 미디어 자원으로 활용하여 결과물을 내겠다”며 “아울러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 설치된 마을미디어실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의 중년 인생후반기 지원교육「중년을 다시 봄」이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중년을 다시 봄」은 인구구성의 주축을 담당하는 만 40세에서 60세의 중년 세대들의 행복한 노후 준비와 은퇴 후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고자 개설된 특화 교육과정이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11일 공통교육을 인 ‘광명학’과 ‘현명한 소통법’을 시작으로 ▲나만의 카페창업과정 ▲도시민박 길라잡이(소유에서 공유로) ▲초보 목공반 ▲생활도예제작과정 ▲시민기자단 ▲웰다잉지도자과정 등 6개 본 과정이 진행되었다. 각 과정의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그동안 배운 바와 꿈꾸어 온 바를 접목하여 본인의 인생 2막을 설계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의 사회화를 실천하는 기부활동도 함께 이루어졌다. 초보목공반 강사와 수강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을 모아 고양이 스크래처 5개를 제작하여 ‘길고양이 친구들’에 기증하였다. 생활도예제작과정 강사와 수강생들은 플리마켓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에 기부하는 뜻깊은 활동도 펼쳤다.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광명시민과 중년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양대학교 에리카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과 함께 4차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을 연계한다. 시는 오는 7월 24일부터 연말까지 ‘2023년 광명시 4차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직업교육훈련과 체험형 인턴을 거쳐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교육 내용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웹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웹 개발자는 온라인 비즈니스, 커머스,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에 필수적인 인재로 구인 수요가 높은 유망 직종으로 손꼽힌다. 교육에는 공모로 선정한 한양대 교수진이 참여해 이론과 실기 집중교육을 진행한다. 또 한양대 산학협력 교수, 협력기업 전문가가 멘토링, 현장실습, 체험형 인터십, 취업을 지원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성실한 참가자에게는 월 25만 원의 훈련비용을 지원한다. 교육 내용은 웹 기획, 데이터베이스, 웹 프레임워크(Web framework), 웹 퍼블리싱(web publishing) 등으로 구성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한양대와 협력해 수준 높은 직업훈련을 거쳐 우수한 기업으로 취업을 연계해 기업과 청년 모두가 만족하는 사
광명시민주시민교육센터(위탁운영:광명YMCA)는 가족 간 수평적 대화와 소통을 돕는 ‘가족회의 워크숍’을 7/15(토) 평생학습원 104호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광명작은도서관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며 광명에 거주하는 10팀의 가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가족회의 워크숍’은 가족회의를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가족들이 보다 쉽게 가족회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2시간 내외의 활동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공동체 안에서 민주적인 소통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목적이다. 광명시민주시민교육센터는 ‘가족회의 워크숍’을 지난 6/28(수)에 광명시가족센터와 한 차례 개최했고, 7/1(토)에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와 개최한 바 있다. 앞선 두 번의 워크숍에 가족 18팀(총 69명)이 참여해 즐겁게 가족회의를 진행했다. 참여한 가족들은 “그동안 가족회의를 해보려고 시도했으나 잘 이어지지 않았었는데, 워크숍을 통해 즐겁게 이어가는 법을 배워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회의는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놀이처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워 유익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가족회의 워크숍은 광명시민주시민교육센터가 시민들이 생활 속
광명시 연서도서관은 지난 10일 도서관 3층 강당에서 광명시민 60여 명과 함께 우리동네 거실 인문학 강연회 ‘정승익이 말하는 교육의 본질’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우리동네 거실 인문학 강연회는 누구나 거실에 있는 듯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와 소통 ․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연서도서관만의 특색있는 강연회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는 인기 저서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를 출간하고, 북토크 강연회와 인터넷 강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승익 강사를 초청했다. 이날 정승익 강사는 사교육으로만 불안함을 해소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초중고 12년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교육 줄이기 해법을 소개했다. 한 참가자는 “단순하게 사교육과 공교육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자녀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강연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서도서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선정해 거실 인문학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도서관 홈페이지(gmlib.gm.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2680-6632)로 문의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했다.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전주시 주관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문화재단 간 업무 역량 증진 및 정책 아젠다 도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자 개최됐으며 △사업 계획의 독창성 △사업의 성과 및 완성도 △사업의 지속가능성 △지역문화 기여도 등을 심사해 총 24개 문화재단의 지역문화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은 문화매개 부문에서 「시민 곁의 문학관, 경기도 제1호 공립 문학관 기형도문학관」을 주제로 한 ‘찾아가는 기형도문학관’, ‘문학 커뮤니티’ 운영 사례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여 받았다. ‘찾아가는 기형도문학관’은 기형도 시인의 작품을 모티브로 작품을 창작하고, 광명시 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형도 시인의 시로 만드는 즉흥 음악 연극 ‘정거장에서의 충고’로 광명시 8개 학교에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학 동아리 활성화 사업 ‘문학 커뮤니티’는 광명시 청소년과 성인 문학 동아리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고자 올해는 7개 동아리를 선정,
2023년 광명미술제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6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었다. 광명미술제 개막식은 6월 27일 광명미술협회 김란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3중주 선율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2022년도 제20회 대한민국서예한마당 대상수상작가인 청년서예가 송이슬씨의 필묵 퍼포먼스로 “예술로 빛나는 문화도시 광명”을 먹물에 힘을 담아 묵직하고 웅장하게 표현하는 필묵 퍼포먼스도 이목을 끌었다. 광명미술협회는 1989년에 창립하여 전체 회원 96명으로 이번 2023년 광명미술제에는 63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서양화, 한국화, 서예,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전시가 진행 되었다. 광명미술협회의 ‘광명미술제’는 1995년 이래 해마다 개최하는 지역미술계의 가장 큰 축제이다. 특별히 2023년 광명미술제는–광명대장미술전이라는 부제로 광명 최고의 역량 있는 작가라는 자부심과 큰 화폭의 작품전이라는 중의적인 뜻으로 작가들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희망을 길어 올린 귀한 대작들을 위주로 한 뜻 깊은 전시였다. 부대 행사로 미디어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전과 함께 한국 최고가의 화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