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1동 저소득층 아동들이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도록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대표 박명서)에서 작년 12월 말 매장이 문을 연 이후 매월 1만 원 상당 이용권 5장을 기부하고 있다. 박명서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 대표는 “한창 먹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항상 안타까웠다”며, “매장을 열기 전부터 기부를 생각해왔으며 계획대로 매달 이용권을 전달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사랑과 진심이 듬뿍 담긴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저소득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아동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은 지난 1월에도 소보루빵 100개를 기탁하여 관내 5개소 경로당에 제공한 바 있다.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10일 익명의 주민이 방문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광명3동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고 있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로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푼푼이 알뜰하게 모은 돈을 전하고 가셨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어려움에 놓인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받은 기부금은 지역 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독거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 몇몇 언론사들은 광명시로부터 이달말까지 퇴거를 통보받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광명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광명시의 대책 없는 사업 강행에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업시행자인 광명시는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에게 이번 달 말부터 지장물 철거를 예고하고,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은 환지방식으로 현재 환지계획인가가 완료되어 지장물 보상 단계이다. 환지개발은 자신의 토지를 사업시행자에 넘기고, 구획 정비된 토지를 받는 개발방식이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광명시의 퇴거 명령에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갈 방법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광명시로부터 받는 지장물 보상금액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는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다. 집단환지는 공동주택 즉,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토지를 토지주들이 공동소유 하는 것을 말한다. 본인의 땅이 집단환지로 묶이면, 토지를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개별로 판매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 스스로 이주대책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가 실시한 2014년 당시 구름산지구 개발사
광명시새마을회 새마을교통봉사대는 2023.02.07. 오후 3시 평생학습원에서 제7,8대 장영광지대장 이임식과 제9대 윤은숙 신임지대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새마을교통봉사대 지대장 이,취임식 행사는 박승원 시장, 안성환 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정호 도의원, 이재한,이지석,설진서 시의원,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당협위원장, 강창희 경기도지역대장,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장, 김맹수 새마을협의회장, 장홍자 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 및 새마을교통봉사 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는 제7,8대 장영광 이임지대장의 업적보고와 광명시장의 감사패, 새마을가족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 행운의 열쇠, 기념품 전달에 이어 제9대 윤은숙 신임지대장의 인준서 수여, 새마을교통봉사대기 이양, 신임지대장 약력보고 및 취임사, 강창희 경기지역대장과 장용성지 회장의 격려사 및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장영광 이임지대장은 “23년간 새마을교통봉사대의 활성화와 선진교통 문화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어른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교통사고 줄이기에 새마을교통봉사 대원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하였다. 윤은숙 취임지대장은 “전임 지대장의
광명시 소하2동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5일 소하2동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정원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정원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는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 10여 명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풍물반 15명이 함께하여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을 시작으로 상가와 동네를 돌며 액운을 멀리 내쫓고 상가 번영 및 만사태평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신명나게 풍물을 울렸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물가 안정으로 경제가 회복되어 상가가 번영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소하2동 주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힘차고 흥겨운 풍물 소리처럼 소하2동 주민들이 올 한해 행복하고 힘차게 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허정규, 이하 ‘협의회’)는 지난 1월 31일(화)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도시공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안동 공사 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협의회 9개 회원사와 서일동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전반에 대한 의견 개진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공사 사업 현황 및 추진 계획,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등 공사 경영 및 조직 인사,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질문에 서일동 사장이 직접 답변했다. 도시개발법 개정안에 따라 민간사업자 공모 등 이미 진행 완료된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협의회의 질의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도시개발법(대장동방지법) 재개정안을 놓고 국회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일동 사장은 “지역언론협의회와 간담회를 실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 공사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통하며 도시공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간담회가 미약하지만,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봤다”라고 말했다
- 안산승마클럽 지정기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가구당 10만 원) 전달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20일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관내 위기가구에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가구당 10만 원)을 전달하는 ‘위기가구 사랑바구니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위기가구 사랑바구니 지원사업’은 올 한해 시민들의 제보 등으로 발굴된 위기가구에 즉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여 기초 생활 안정을 돕고, 전통시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소하1동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힌 안산승마클럽(대표 이현식)에서 지정기탁한 후원금과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조용호)의 업무협조로 마련되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자의 뜻을 100% 반영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기가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광명시 광명3동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지난 19일 광명초등학교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초등학교 주변 미관을 해치던 생활쓰레기 및 담배꽁초를 중점적으로 수거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다. 청소에 참여한 한 단체원은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학교 주변 길거리가 항상 깨끗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마을 환경 정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깨끗한 광명3동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서 봉사하는 청소년지도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3동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올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생활 방식 확립을 위한 청소년계도 활동과 광명3동 주변 길거리 환경 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설 명절을 맞아 19일 떡국떡과 만두로 구성된 꾸러미 100박스를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직접 집으로 배달하며 안부도 함께 확인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민들이 떡국을 드시며 따뜻한 한 해를 맞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부터 매년 설 명절 떡국떡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떡국떡 나눔으로 올해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웃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새해에도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는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과 위원님들 모두 건강하고 이웃을 살피는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및 상품권 나눔,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삼계탕 대접, 주거 취약계층 골목 방역, 한파 대비 취약계층 난방 지원, 텃밭야채 지원, 독거노인 생신 잔치,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
광명시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17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이웃 봉사를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추운 날씨에도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수익금은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김치 담그기 행사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최명숙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회장은 “이번 바자회에 동참해 주신 김숙자 동장님을 비롯한 동 직원들과 따뜻한 성원과 호응을 보내 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참여와 나눔을 전하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적십자봉사회와 행사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지역 주민 등 모든 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항상 살피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2002년부터 지역 내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과 같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김치를 담가 전달해 오고 있다.
원더풀광명(위원장 홍미옥)은 16~17일 이틀간 새터마을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공유부엌에서 설날맞이 떡국밀키트 100세트를 만들어 인근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전달하였고, 마을냉장고 12세트, 그룹홈 수제만두 6박스를 기부하였다. 이번 행사는 그룹홈 아이들 12명과 원더풀광명 위원들이 공유부엌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논의하며 만두를 빚어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느껴주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여 나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홍미옥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위원님들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 적극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그룹홈 아이들에게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임오경 국회의원도 행사에 참여하여 직접 만두도 빚고 주민께 직접 전달하면서 명절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였다. 한편, 원더풀광명은 2022년 말에는 500세트의 월동의류세트를 전달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따뜻한 손길을 펼쳐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광명소하지부에서 따뜻한 설 명절을 기원하며 16일 포근한 겨울이불을 기부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관계자는 “가족의 마음으로 보내는 손길에 다문화,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이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새해에도 이웃들의 삶을 세세히 살피며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나눔을 실천해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광명소하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주민들께 이웃들의 따뜻한 사랑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되는 이웃을 항상 살피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기부받은 겨울 이불은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관내 저소득 20가구에 배부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