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평생학습원 청년 어울림실에서 철산4동 주민자치회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산4동 주민자치회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열린 토론회는 주민자치에 대한 기본 이해도를 높이고, 주민 스스로 민주적 방식으로 분과를 구성해 마을 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오성미 퍼실리테이터를 강사로 초빙해 주민참여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의견을 모아 ▲교육분과(분과장 문갑형) ▲안전·환경분과(분과장 우운숙) ▲복지분과(분과장 이미주) ▲청소년분과(분과장 김상겸) 등 마을에 필요한 4개 분과를 만들고, 분과 원 구성 및 임원 선정까지 마쳤다. 진선임 철산4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주민들 의견 하나하나를 수렴하여 화합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회 위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바쁘신 일상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철산4동의 발전을 위해 동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조달청 공모사업인 '2022년 제5차 혁신제품 시범사용'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혁신제품인 ‘ICT기반 산사태 및 급경사지붕괴 예방 조기감지시스템’ 시범사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기술개발 후 판로개척이 어려운 벤처기업 등의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구매해 공공기관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사가 이번 5차 공모사업을 통해 성능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혁신제품은 산지, 사면, 급경사지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ICT 기반 재난 조기감지시스템이다. 공사는 광명동굴 주변 산책로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용객의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 유지관리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기업과 시범사용 수요매칭을 통해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초기 판로개척과 제품 상용화를 지원받고 시범사용 수행기관인 공사는 6천만원 규모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시민을 위한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함과 동시에 중소 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 인프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 후원금 사용 내역 공개와 우리 동네 맞춤 복지사업 안내 - 소식지를 통한 어려운 이웃 돌봄 참여와 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세용)는 2022년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소식지「희망·행복·어울림」을 발행하였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9년부터 후원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맞춤 복지사업 및 봉사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널리 알려 참여와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소식지를 제작해 배포해오고 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로 발굴된 취약계층에 기금후원과 지원으로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이웃돌봄 후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2022년에 90여 명으로부터 900여만 원을 후원받았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를 통해 독거노인세대 야쿠르트 지원, 명절맞이 온누리상품권 지원, 밑반찬 배달지원, 여름 및 겨울 물품 지원 사업 등 10여 개 이상의 다양한 맞춤 복지사업을 진행했다. 소식지를 받아본 한 후원자는 “주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보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소식지로 자세히 안내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오는 1월 2일부터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광명체육진흥협회에서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였다. 운영중단 기간동안 수영장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여 보다 깔끔하고 안전한 시설을 갖추었다. 공사는 지난 2022년 6월 광명시와의 위·수탁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수영장 운영에 초점을 맞춰 시설물을 점검하고 개선하였으며, 수영장 개장에 필요한 법정 필수인력도 확보하였다. 1월 2일부터 시행하는 수영장 시범운영 기간에는 각 회차당 선착순 최대 120명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일일입장 방식으로 자유수영만 가능하다. 운영일자 및 일별 회차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https://www.gmuc.co.kr) 또는 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https://woman.gm.go.kr)를 통해 확인하거나, 여성비전센터 수영장(02-2610-2020)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시범운영을 통해 수영장을 이용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할 예정이다”며, “시민이 만족하고 안전하게
광명시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회장 염희균)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장수하시라는 의미로 28일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 50여 명을 대상으로 추억사진 찍어드리기 ‘오늘이 가장 젊은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헤어 디자인, 이동봉사까지 단체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하였으며, 촬영한 사진은 액자로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는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와 안내, 장소 및 다과를 지원하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 및 유관단체에서 어르신 헤어 디자인과 메이크업을 후원해 주었다. 염희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장은 “많은 분의 재능기부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사진이 너무나 밝고 멋지게 나온 만큼 오늘이 어르신들의 생애 아름다운 날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이번 어르신 사진 찍어드리기 행사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층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철산3동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 직장 내 봉사활동 동호회 ‘구슬땀’ 회원들이 22일성탄절을 앞두고 사회복지법인 에델마을을 방문하여 나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소속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모금액으로 에델마을 원아들에게 필요한 색연필, 크레파스, 연필깍기 등 50만원 상당의 신학기 학용품 등 문구류를 전달했다. 소방서 내 직장동호회 ‘구슬땀’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공헌 및 공동체 의식향상을 목표로 2022년 활동을 시작하여 재개발 지역아동을 위한 칼림바 제작 봉사활동, 도덕산 및 구름산 등산로에서 안전교육장 운영 및 산불예방캠페인과 환경미화 등 왕성한 활동으로 그 공을 인정받아 광명시에서 열린 2022년 제17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서 사회공헌봉사활동 우수기관 인증패를 수상한 바 있다. 구슬땀 동호회 회장(소방위 김진호)은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조금더 뜻깊은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고자 활동을 추진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에델마을 원아들에게 소방안전체험관, 심폐소생술 교육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2022년 12월 22일(목) 18:00 광명사거리 크로앙스에서 ‘광명새마을금고&재단법인 문화재단 장독대학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송년의 밤 행사는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고경식 장독대학 이사장, 금고와 장독대학 이사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었던 ‘직장내 괴롭힘 예방’에 대해 홍익노무법인 김상일 노무사의 교육이 있었다. 김상일 노무사는 “직장내 괴롭힘의 시발점은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려는 마음이 결여된 상태에서 출발한다”면서 “상하관계라는 생각보다 인간적인 신뢰와 서로 존중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윤재진 이사장이 문화재단 장독대학에 2023년 기부금 1억 5천만 원을 전달하였다. 이는 2022년의 1억 원에 비해 5천만원이 증액된 금액으로 문화재단 장독대학이 회원들의 문화생활과 지역주민의 여가생활의 윤기를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령 표창을 수상한 윤은숙 이사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지역을 위한 봉사가 들불처럼 퍼져 광명새마을금고가 따뜻한 광명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을
광명시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황원섭)는 지난 19일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어르신 등을 위한 사랑의 고추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바쁜 일상에도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들은 전날 나눔 실천을 위해 모여 직접 고추장을 담그고, 이날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 어르신 44가구에 전달했다. 황원섭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고추장을 드시고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게 추운 겨울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직접 담근 정성 가득한 고추장을 전달해 주신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소하1동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소외된 주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광명새마을금고 문화재단 장독대학(이사장 고경식)은 2022년 12월 20일(화) 11:00 장독대학 회의실에서 이사 회의를 열고 겨울학기프로그램 접수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이날 이시회의에서는 2022년 장독대학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를 초청 감사패를 수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패 수여는 주)민준디엔씨, 주)세종디엔에이, 광명새마을금고, 용환동, 재단이사 송명근 등에 수여되었는데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고경식 이사장은 “재단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신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님, 송명근 이사님, 민준디엔씨, 세종디엔에이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내주신 기부금은 광명시민들이 즐거운 문화생활을 하는데 깊이 스며들어 행복한 광명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좀더 알찬 문화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5동 주민에게 대한교회(담임목사 조주원)에서 지난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양제 700개, 손소독제 1000개의 물품을 전달했다.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기도 한 조주원 대한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영양제와 손소독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한 일상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광명5동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신 대한교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나준현)는 14일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관내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상품권을 전달했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을 도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말을 맞아 추운 겨울을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해주신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관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속적으로 관내 저소득 가구, 노인, 청소년 등 복지대상자를 발굴,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김정은)은 12월 13일(화)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년 그.빛.날(그대가 있어 빛나는 날)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현충열· 구본신· 정지혜· 이재한 시의원, 광명시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관 회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는 광명시 노인복지향상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전달하여 노고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2부는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진행하는 문화공연(트로트 뮤지컬 ‘청춘의 꿈’)이 진행되어 어르신들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였다. 또한 12월 13일(화)부터 15일(목)까지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운 원예, 인물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선배시민의 멋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2년 한 해 동안 어르신들을 위해 고생해주신 자원봉사자·후원자·복지관회원분들에게 에너지 충만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광명시의 노인복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2023년에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