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친 이웃 23가구를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11가구에는 삼계탕용 닭을, 12가구에는 떡국떡을 전달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더운 날씨에 혹시라도 온열 질환에 걸린 이웃이 없는지 각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위원의 기부를 받아 2020년부터 매년 ‘삼계탕 및 떡국떡 나눔사업’을 추진하며 매달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 없는 하안2동을 만드는 데 위원들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오늘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봉사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정성과 사랑으로 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삼계탕 및 떡국떡 나눔사업 외에도 매월 한방삼계탕 나눔,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 및 안부 확인, 한끼나눔 사업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8일 관내 초등학생 15명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역사 궁궐탐방’을 다녀왔다. ‘역사 궁궐탐방’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문화해설가와 함께 동궐(창덕궁, 창경궁)을 둘러보며 궁궐에 얽힌 역사를 공부하는 주민자치 자체 프로그램으로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사업했다”며 “무더운 날씨만큼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8월 17일에 지역탐방 체험학습으로 관내 20가족과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패밀리가 떴다’를 강원도 영월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7일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얼음 생수 나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하여 주민들에게 얼린 생수와 함께 철산2동 관내의 무더위쉼터 운영 안내문을 나눠주며 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더위가 지속되는데 저희가 나눠드린 생수로 조금이나마 시원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온열질환에 잘 대비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철산2동에는 행정복지센터, 연서도서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관내 경로당 3개소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더위에 지친 주민분들은 무더위쉼터를 꼭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및 상품권 나눔,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삼계탕 대접, 주거 취약계층 골목 방역, 취약계층 난방시설 안전 점검 및 난방비 지원, 종교시설 연계 후원물품 지원,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은 최근 무차별 흉기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4일 유관단체원과 광명지구대가 함께 주민 안전을 위해 관내 순찰을 실시했다. 심재수 광명지구대장은 “근래 일어나는 무차별 흉기 테러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또다시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내 다중밀집 지역 등을 살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중대한 테러 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경계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광명3동 단체원들이 예방 순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앞으로도 광명3동 주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회 및 관내 유관단체 위원들과 주민 등 총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사업 선정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난 6월 1차 주민토론회에서 발굴된 마을사업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숙의 토론회를 진행하고, 2024년에 추진할 주민세 마을사업의 제안서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토론회 결과 2024년 주민세 마을사업으로는 ▲이웃사촌 마을공연 ▲철산4동 소확행 플리마켓 ▲시니어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공유 요리교실 등이 선정되었고,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는 ▲브라운스톤 뒷길 쉼터 조성 ▲도덕산 황토길 조성 등이 선정되었다. 진선임 철산4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동에서 추진할 마을사업을 주민들이 제안하고 기획할 수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동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이 반영된 마을사업을 추진해 더 활기 넘치고 살기 좋은 철산4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미현 철산4동장은 “주민들께서 마을사업에 관심이 높아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좋은 의견들을 내주셨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변화시키고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
광명시 하안4동 마을공동체 행복마을지기는 지난 27일 여름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맞벌이, 한부모가정 아동들에게 간식 및 반찬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엄마손맛 간식 및 반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행복마을 지기는 이날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와 연서초등학교, 하일초등학교에서 총 30명을 추천받아 첫 나눔을 실천했다. 「엄마손맛 간식 및 반찬 지원 사업」은 올해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8월 21일까지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아동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마을 활동가들이 동 행정복지센터 공유부엌에서 직접 반찬과 간식을 만들어 신청자들에게 전달한다. 마을 활동가들이 이용하는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 공유부엌은 하안4동 주민자치회, 행복마을지기, 하안4동 작은도서관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인 행복마을지원단이 경기도 마을종합사업비로 지난 4월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식당을 리모델링 하여 문을 열었으며, 직원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공익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재희 하안4동 행복마을지기 대표는 “마을 활동가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간식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찾아보고…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농협 광문지점 사거리 일대 및 인접 상점을 돌며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안내문과 핸드크림 등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바로 동 행정복지센터에 알릴 수 있도록 독려했다. 또한, 폭염에 대비하여 무더위 쉼터 운영과 폭염 대처요령도 함께 안내했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여름철에 폭우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이웃들을 발굴하여 어려움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광명7동장은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폭염·폭우로 인해 위기 상황에 놓인 분들을 찾아내어 온기를 나누어 주시는 위원들의 수고가 더욱 값지도록 동에서도 다양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폭염에 대비해 27일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관내 경로당 6개소를 방문해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이날 냉방기 가동 여부 및 시설을 점검하고,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어르신들께 안내했다. 또한, 어르신들께 수박을 전달하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하안 현대아파트경로당 회장은 “우리 같은 고령자들은 무더위 속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데 이렇게 찾아와 맛있는 수박까지 주면서 살뜰하게 챙겨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언제든지 편안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광익 하안1동 자율방재단 대표는 “시원한 수박을 드시고 올여름도 무탈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무더위 쉼터 운영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 함께 참여한 권은애 하안1동장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안1동 자율방재단은 호우 대비 예찰 및 빗물받이 퇴적물 제거 등 재난 재해 방지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해 복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정서적 위기 대상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마련한 특성화사업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는 지덕체(智德體)인 머리, 마음, 몸이 균형 있는 삶을 지향하며 지난 5월 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1주간 진행되었다. 교육은 ▲주말농장 소하리포레스트 ▲한내천 걷기 ▲자이언트 얀 핑거니팅 뜨개질 ▲핸드메이드 뜨개질 솜씨 선발대회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마음정거장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관리 교육 ▲서천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힐링캠프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한 수강생은 “다양한 주제로 한주 한주 오늘은 무엇을 배울지 기대감에 부푼 3개월이었다. 평소 홀로 의미 없이 보냈던 월요일 아침이 변화하는 시간이었다”며 “내가 주말농장에서 기른 쌈야채와 태어나 처음 뜨개질로 스스로 방석도 만들어 보고 기부하게 되어 기억에 남으며, 수업에서 배운 활동으로 이웃에 도움을 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3개월 전 처음 만날 때 자기소개할 때 낯설어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한 기억이 지금은 추억이 되었다. 매주 지덕체…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25일 하담길 마을축제 및 주민총회 개최를 위한 마을 연대모임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안4동 마을 연대모임은 관내 학교, 금융기관, 아파트 입주자대표, 경로당 등 29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마을 활동에 협력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2023년 하안4동 주민총회 및 하담길 마을축제를 홍보하고 참석을 독려하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이날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유관 단체장들에게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주민이 주민세 마을사업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또한 10월에 있을 마을축제에 마을 연대활동을 강조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마을의 큰 행사인 주민총회와 축제를 위하여 하안4동의 기관·단체들이 마을 연대활동에 기꺼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대활동으로 함께하는 하안4동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마을 연대모임의 기관·단체들이 다 함께 참여한다면 이번 축제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마을 연대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너와나, 우리의 어려움을 알려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주민총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에게 복지서비스 안내문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복지위기가구 발견 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아울러 일상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홍보도 함께 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자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총회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분들이 복지서비스를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홍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주민총회를 위해 봉사도 함께해 주신 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철산3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4동 행복마을 지원단은 여름방학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맞벌이, 한부모가정 아동들에게 간식 및 반찬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은 방학 동안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마을 활동가들의 봉사로 동 행정복지센터 공유부엌에서 반찬과 간식을 만들어 대상자 30명에게 전달한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으며, 오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매주 2회 진행한다. 최미정 하안4동 행복마을 지원단 대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반찬과 간식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우리 동의 맞벌이,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신 행복마을지원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업이 진행되어 주민들에게 힘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엄마손맛 간식·반찬 지원사업」은 2021년 경기도 마을종합지원사업 공모전에 최종 선정되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