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26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름철 해충과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2023년 여름철 방역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철산4동장과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1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자율방역단 운영 계획을 알리고 방역 장비 시범 작동 및 안전교육, 무사고 기원식 등을 진행했다. 철산4동 자율방역단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2개 조로 구성되어 관내 노후 주택 밀집 지역, 정화조 주변 등 여름철 해충 번식에 취약한 구역을 매주 2회 이상 방역할 계획이다. 엄진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여름철 동 주민들의 쾌적한 일상을 위해 올해도 해충 방역과 전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바쁜 일상에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여름마다 솔선수범 노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여름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방역 활동 외에도 매년 반찬 배달, 고추장 및 김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6일 폭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에어컨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긴 장마와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주거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관내 노인가구와 중증 장애인가구 2가구를 선정하여 에어컨 및 설치비용 160만 원을 지원했다. 에어컨 설치를 지원받은 유 ○○씨는 “반지하 집에서 습하고 더운 여름을 보낼 생각에 괴로웠는데, 팔십평생 처음으로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신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길고 강한 더위가 올 예정이어서 에어컨 지원은 폭염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냉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에어컨 지원으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특화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2일 ‘사랑의 불고기 나눔 행사’를 진행하여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관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15가구에 전달했다. 불고기를 지원받은 한 주민은 “재개발로 이사를 하는데 이사 가는 마지막까지 소불고기를 준비해주신 따뜻한 마음들을 기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진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위원님들과 함께 봉사하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순간은 항상 즐겁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행사에 참여해 주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관내 지역 주민과 상점을 대상으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로 더욱 어려운 시기인 여름철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안내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이웃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들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주변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다음달 5일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를 위한 반찬 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세 마을사업 ‘청은 사랑을 싣고’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매실 세척부터 손질, 설탕 배합까지 마무리하여 총 200kg의 매실청을 담갔다. ‘청은 사랑을 싣고’는 작년부터 시작한 광명2동 주민자치회의 대표적인 마을사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온정을 나누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매실청을 담가 3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관내 취약계층 60가구에 나눠준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무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시며 매실청을 담그신 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작년 매실청을 받은 어르신들로부터 매실청 나눔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올해도 매실청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실천하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담근 매실청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9일 ‘2023년 철산1동 새마을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원 10명은 이른 아침부터 열무김치를 직접 담가 관내 취약계층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열무김치를 전달받은 김○○ 어르신은 “이렇게 시원한 김치를 받으니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혼자 끼니를 못 챙기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열무김치를 드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며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부녀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에 나서주신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을 위한 나눔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경로잔치, 밑반찬 전달 및 김장 김치 담가 주기 등 지역사회 복지를 위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 역량 강화를 위하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광명11R구역 재개발 제외 지역의 노후 주택 지하층, 고시원, 모텔 등에 거주하는 어려운 주민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안면읍 행정복지센터 일대 벽화거리를 방문하여 복지대상자 발굴 안내, 기부 참여 유도, 어려운 시민들의 부담 없는 도움 요청 안내 등이 그려진 특색있는 담장을 견학했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동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우리 주변의 남모르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폐박스를 활용해 피켓을 만들어 건강한 지구 만들기를 위하여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작은 것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홍보활동도 함께 펼쳤다.
광명시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9일 특성화 사업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 2차 활동을 진행했다.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박스 등에 주거 취약 저소득 대상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닐하우스 공간의 작은 행복’은 지난 5월 1차 건강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2차 활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간호사를 대상자와 연계하고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근육량 보강을 위한 단백질 용품이나 밑반찬을 제공하고 ▲안부 확인 ▲건강 체크 ▲말벗 교류 등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상자 이○○ 어르신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건강과 안부 등 자식처럼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지원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광기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뵙고 안부를 묻고 작은 도움을 드리게 되어 뜻깊었다”며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특성화 사업 대상자인 조손가정 김○○ 어르신에게 에어컨을 지원했으며, 동에 있는 노후화된 장애인 휠체어를 교체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에 힘쓰고 있다.
철산1동(동장 김혜진)에서는 2023년 철산1동 마을사업으로 ‘어린이 사생대회&플리마켓’을 2023년 6월 17일(토) 12:00 사성공원에서 철산1동 주민자치회(회장 장석두)가 주최하여 개최하였다. 이날 ‘어린이 사생대회 & 플리마켓’은 기후위기에 맞서 우리가 살아가는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다짐해야 한다는 것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림과 글쓰기의 주제로 선택했으며 학생들이 소중하게 사용하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플리마켓’은 경제적 관념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탄소중립 실천다짐에서 ‘플라스틱 사용자제’ ‘분리수거 잘하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나무심기’ 등 자신들이 생각하는 탄소중립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오랜만에 개최되는 아이들을 위한 야외행사이어서인지 이날 ‘사생대회&플리마켓’에는 주최 측에서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여 행사를 개최한 관계자들을 미소 짓게 하였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코로나19시대를 거치면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제약을 받다보니 친구들과 함
광명시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지난 15일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지역 내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35가구에 전달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매달 잊지 않고 김치를 담가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치를 먹을 때마다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명숙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회장은 “다가오는 여름에 경제적·심리적으로 지치고 무기력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김치를 담갔다”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김치를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이웃들이 앞으로 다가올 무더운 여름을 잘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신 적십자봉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살피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21년째 이어져 온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의 김치나눔은 회원들의 회비와 연초 진행된 이웃돕기 바자회 성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오는 10월까지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는 지난 14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율방역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방역장비 점검과 함께 소독약품 관리요령 등 각종 안전교육도 실시하였다. 자율방역단은 6월과 10월 사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해충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방역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분무소독 및 연막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성현 철산1동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오늘 발대식을 시작으로 철산1동을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활동을 개시한다”며 “앞으로 주말과 평일 오후마다 열심히 방역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매년 여름마다 방역에 힘써주시는 새마을 자율방역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방역 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같이 가치’를 개강했다. ‘같이 가치’는 문화·여가 활동 등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정서 함양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 교양 프로그램이다.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5회에 걸쳐 대상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레크레이션), 미술심리 상담, 보드게임, 체험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에 맞는 강사들을 초빙하여 진행하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봉사자로 함께 참여한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 ○○씨는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좋은 강의에 참석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니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할 일도 생겨서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길수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특성화 사업을 통해 대상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삶의 활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