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위해 광명시 18개 동 민간위원장 거리 캠페인 나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철산역과 철산상업지구 일대에서 ‘365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알려주세요!’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광명시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25명은 철산역 인근 상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등 주변의 이웃을 주민이 직접 알려주어 지역사회 안전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했다. 박종숙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 힘들고 소외되는 이웃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즉각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별 특성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지역복지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월 민간위원장 정기회의를 진행하여 각 동의 현황 및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올여름 많은 강수량과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여름철 풍수해 대처계획을 마련하고 총력대응 체제로 돌입하기로 했다. 22일 소방서에 따르면, `23년도 여름철에 예상되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예방-대비-대응 단계별 15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빈틈없이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먼저,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과장급 간부 공무원을 책임자로 우선 지정 후 선제적으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22년도 8월 광명시에서는 345.3mm의 집중호우로 119종합상황실의 신고폭주 및 동시다발적인 출동 상황이 발생되었던 경험이 있어 금년에는 적극적인 대비체계를 갖추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비상소집하여 출동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소방차량 외에 행정차량을 현장대응 신속기동대 차량으로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 풍수해 대비·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에 시 및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광명시 ‘수해 정보지도’ 작성하여 지하층 건축물 및 반지하 주택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합동 순찰조를 편성해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회장 박지은, 이하 ‘봉사단’)은 20일 광명시 소하2동 취약계층 50가구에 열무김치를 전달했다. 봉사단은 2021년 10월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와 나눔 협약을 맺어 어르신들에게 월 1회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박지은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 회장은 “때 이른 더운 날씨에 입맛을 잃기 쉬운데 우리 봉사단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열무김치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경기도자원봉사센터 1차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좋은 재료로 만든 김치를 아낌없이 나눔을 할수있게되어 정말 감사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정성어린 봉사에 참여해 주신 국제로타리클럽3690지구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365지역사회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구등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2동 주민자치회는 20일 통장협의회 등 단체원과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철망산 근린공원 일대에서 ‘철망산근린공원 맥문동 꽃밭 가꾸기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하안2동 주민자치회의 ‘하안2동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이날 총 2만여 본의 맥문동을 심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맥문동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은주 하안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사업으로 철망산근린공원이 맥문동 특화공원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 여러분들도 맥문동의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필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하안2동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및 단체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맥문동이 잘 자라 철망산근린공원이 광명시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안2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철망산근린공원 전역에 맥문동을 심어 대표적인 맥문동 꽃밭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4월 10일(월)부터 2023년 5월 31일(수)까지 ‘민간 지역난방 사용 취약계층 난방비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통해 지역 내 수급자 및 차상위 533명에게 난방비를 지원하였다. 이번 지원사업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의 업무협약 체결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과중된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23년 1월과 2월 난방비를 최대 59만 2000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취약계층이 난방비를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광명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주민에게 지역난방 요금 지원제도 안내와 신청을 독려하였다. 1차 신청접수 기간인 4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683명의 지역주민이 신청하였고, 그 중 에너지바우처로 인해 난방비가 모두 차감되거나 난방비를 쓰지 않은 주민을 제외한 445명의 지역주민이 선정되었고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인 2차 신청접수 기간에는 118명의 신청자 중 88명이 선정되었다. 그 결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번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으로 총 52,747,052원의 난방비를 533명의 지역주민에게 지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9일 마약 예방을 위한 ‘출구없는 미로-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말부터 전 국민에게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투약하는 순간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시작한 공익 캠페인이다. 챌린지 진행 방식은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음 참가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지난 7일 김인겸 안양소방서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마약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마약으로부터 청정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 홍보·협조 하겠다”고 전했다. 박 서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김시현 광명세무서장과, 조천묵 이천소방서장을 지목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남윤용)는 지난 6월 1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가족 문화·여가지원사업-장애인가족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가족 체육대회는 장애인가족의 유대관계 향상과 더불어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가족의 건강한 심신 함양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장애인가족 문화·여가지원 사업은 2023년 광명시장애인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가족 중 아버지 참여 활성화를 위해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총 20가족(약7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광명시민체육관에는 장애인가족을 비롯하여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등 가족 및 내빈 100여명이 참여했다. 단체 애드벌룬, 바람 잡는 특공대, 컬링 등 다양한 단체 및 선발전 경기를 구성하여 장애인가족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명랑 체육대회임을 강조하며 참여하는 장애인가족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였으며 다양한 상품 추첨의 시간으로 즐겁게 마무리됐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아버지의 활발한 참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으며 가족들에게 열정 넘치는 추억의 시간이 됐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가족들은 높은 만족감을 보였으며 경기장애인부모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는 15일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하안북초등학교 후문에 계절 꽃을 심어 마을정원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꽃을 심고 가꾸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마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아름다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탄소중립을 몸소 실천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날 오전부터 하안1동 주민자치회 위원 및 지역주민, 시민정원관리사 등 10여 명은 잡초 제거와 땅고르기 작업에 이어 계절꽃 230본을 심어 아름다운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오승택 하안1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마을정원이 주민들에게 힐링과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 동장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주민센터 정원을 조성하고 직접 가꾸는 것은 주민자치 마을사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원 조성으로 힐링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상반기 소방가족 문화체육행사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에 걸쳐 도덕산 등산로 일대 ‘줍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줍깅’이란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광명소방서 전직원 중 자율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 180여명이 참여했으며, 3일동안 도덕산 등산로(철산배수지~출렁다리~야외학습장)일대 ‘줍깅’을 실시하여 광명시민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을 조금 더 쾌적하게 제공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체육행사로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훌라후프 등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이번 문화체육행사를 통하여 직원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환경도 지키며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지금처럼 광명소방서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한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4일에 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수료식 등 총 9회차로 진행된 이번 과정에는 총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지역사회에서 업사이클링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김영준 센터장은 “대학 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업사이클링 전문 자원봉사 활동가로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힘써주시기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는 “좋은 기회를 주신 센터에 감사드리며, 교육과정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동기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운영되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신바람나는 자원봉사를 통해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자원봉사대학은 지역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자원봉사자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최강식)는 15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광명을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언식은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광명시 만들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참석자들은 ‘함께 실천 탄소중립’, ‘2050 탄소중립도시 광명’ ‘함께 해요 지구살리기’, ‘올바른 분리배출’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나부터 실천을 다짐했다. 또한, 선언문에는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환경 문제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기후 위기 대응 실천사업 발굴 ▲모든 세대의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강식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탄소중립이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부터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장애인단체 연합회 회원들은 꾸준히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활용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지난 5월 31일 「철산3동 탄소중립 실천 선언문 낭독 및 안양천 줍킹 캠페인」을 펼쳤던 철산3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은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다지며, 일회용 컵들을 수거해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동 행정복지센터에 창틀 정원을 만들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난 탄소중립 실천 선언 중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마을 정원 꾸미기 사업에 앞장선다’를 실천하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동 직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활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평소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이 많은 것이 안타까웠는데, 화분으로 재활용하여 창틀 정원으로 조성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생활 속 실천 방안들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