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회복지 종사자, 자원봉사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광명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 곳곳에 따뜻한 복지의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의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순서로 국내외 재즈페스티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민석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으며, 2부에서 기념사, 축사, 사회복지사 윤리 선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지역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사회복지 유공자 24명을 표창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모든 사회복지인의 헌신과 나눔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담아드림’ 캘리그라피 접시 전시회 이벤트와 맛있는 간식을 제공해 사회복지 종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기반시설 정비 및 노동․작업 환경 및 소방시설 개선을 위한 「2024년 기업환경 개선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기업환경 개선사업은 기반시설, 노동환경, 지식산업센터, 작업환경, 소방시설 등 총 5개 분야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경기도와 광명시가 개선 비용을 일정 비율 지원해 주며 사업비 지원 비율은 도비 40%, 시비 40%, 자부담 20%이다. 단 정부, 경기도, 타 시·군 등의 유사 사업과 중복지원, 건물주․임대자의 동의 확보가 어려운 사업, 자부담 확보가 불가능한 사업, 사업지원 이후 시설물 유지에 대한 동의가 불가능한 사업인 경우와 무허가 건물 및 신규로 공장신축(증축 포함) 또는 이전하는 기업, 최근 5년간 지원 내역이 있는 기업, 세금(국세, 지방세) 체납 기업 등은 지원받을 수 없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10월 11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고시공고란의 사업 공고문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광명시 기업지원과 기업지원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기업환경 개선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2023년 3월부터 8월까지 생활안전지킴이 활동으로 상반기 광명시 18개동 빗물받이 점검 및 내. 외부 정화를 실시하였다. 이번 상반기 빗물받이 점검 및 내, 외부 정화는 18개 동별 새마을협의회(회장 김맹수), 부녀회(회장 장홍자)가 주관하여 1~4회씩 실시하여 총 38회 실시하였으며 이는 광명시가 작년처럼 수해를 입지 않게 사전에 우리 동은 우리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게 빗물받이 내, 외부의 오물과 각종 쓰레기, 낙엽까지 청소하였다. 광명시새마을회는 빗물받이 점검은 각 동의 주민들이 수해로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함이고 추가로 18개동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회원들이 탄소중립 캠페인을 실시하여 광명시민들에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에 나섰다. 새마을협의회 김맹수 회장은 “작년처럼 광명시가 수해를 입지 않게 동별로 빗물받이 점검 및 정화 활동에 많은 새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빗물받이 바닥과 주변 일대를 깨끗이 청소해주시길 바라며 새마을이 광명시 탄소중립과 생활안전지킴이 실천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하였고 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발전된 광명을 이제
(좌로부터)▷정치 부문, 김용성 경기도의원 ▷문화 부문, 김백근 ▷사회·복지 부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단체), 위준철 주무관(사회·복지-개인)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허정규)는 14일(목) 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제3회 올해의 광명인 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2023년 제3회 올해의 광명인상 시상식’에는 김백근(문화), 김용성(정치), 위준철 (사회·복지-개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사회·복지-단체)가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문화 부문 수상자 농민가수 김백근 씨는 “지역 언론에서 주는 의미 있고 소중한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 항상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치 부문 수상자 김용성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역언론협의회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더 많이 소통하면서 발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지 부문(단체) 수상자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회장 박미정)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연대로 시작해서 벌써 올
광명시(시장 박승원) 6개 복지관이 ESG 경영을 선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시는 지난 8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체육관에서 광명·철산·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하안·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등 6개 복지관 종사자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023 광명시복지관협회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명랑운동회를 시작으로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ESG 설문조사의 결과를 공유하고 6개 복지관의 ESG 경영선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복지관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ESG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1부에서는 ESG를 주제로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통해 종사자들 간 교류하고 소통하는 명랑운동회를 진행하고 ESG 실천에 기여한 복지관 내 종사자 14명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2부 ESG 선포식에서는 지난 8월 복지관협회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ESG 인식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서 복지관 종사자 대표 2인의 선창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기 위하여 성장, 상생, 혁신을 바탕으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 을 제공하는 리포미스트 (ReForMist대표 주일형)와 비대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리포미스트는 ▶앱상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정보접근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자원봉사 교육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등 비대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리포미스트는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사가 서비스하는 실시간 도움공유 앱‘CELPING’의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시민참여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나의 지식과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의 자산이 된다는 창업 이념처럼 광명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인 리포미스트가 광명시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CELPING의 뜻처럼 서로를 연결하고 도움을 주는 건강한 광명시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광명시민 모두가 신바람나게 자원봉사 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1일부터 광명2동, 광명3동 일대 목감로 거주자 우선 주차장 내 부정 주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운영을 개시한 목감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은 지정구획 내 부정 주차된 차량에 대해 이동요청을 하는 등 약 3개월간 계도기간을 가졌으나, 지속적인 부정 주차 관련 민원 발생으로 11일부터 부정 주차된 차량에 대해서는 2만원의 과태료 부과 및 견인 조치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목감로 거주자 우선 주차 배정자의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거주자 우선 주차를 안정화하고, 공유 주차사업 도입으로 인근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에서는 9월 7일 15시 환전소 범죄예방을 위해 관내 환전소 全 개소에 대한 民ㆍ警 합동 현장점검 및 순찰을 실시했다. 조은순 경찰서장은 최근 환전소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협력치안 활성화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 어머니자율방범대와 합동순찰을 돌며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순찰노선에 환전소를 포함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민경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환전소를 직접 방문하여 취약요인을 파악하고, 환전소 주변 CCTV 화각 조정ㆍ신고요령 홍보 등 자위방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신고망 구축 활동을 병행하였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자발적으로 합동순찰에 참여한 협력단체에 고마움을 전하며, 최근 모방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거리에 설치된 CCTV 등 방범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협력단체와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는 9월 8일 19시부터 약 90분간 광명시 철산1동 사성공원 야외무대에서 ‘2023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철산1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혜진)가 주최하고,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김창근) 주관하는 행사로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모토로 1부 광명시민오케스트라단(단장 문태원)의 공연과 2부 기타스토리(김용호) 카혼(최승원) 통기타가수(이 화)의 공연으로 사성공원을 가득메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혜진 동장은 ”철산1동의 유일한 공원인 사성공원을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만들기위한 첫시도로 음악회를 열었다. 9월중에는 사성공원에 새롭게 잔디를 심어 주민들에게 녹색의 생기 제공 할수있을 것 같다. 오늘의 공연을 계기로 사성공원이 철산동을 넘어서 광명시의 최고의 명소가 되길 기대하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음악회공연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오늘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김창근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음악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주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1회용품 감량 정책을 가장 잘 시행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시는 6일 환경부가 ‘제15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주최한 ‘2023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우수사업자 공모’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공모는 지난해까지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가 올해부터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광명시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광역지자체 가운데에는 경상남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환경 시대를 맞이한 만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폐기물 저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관내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 사용을 지원하는 ‘광명형 다회용 컵 사용 지원사업’과 지역 축제에 다회용 식기를 대여 지원하는 ‘축제용 다회용기 지원사업’ 등 일상 속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다회용컵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만 3천60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 노온정수장에서 대형재난 발생 시 재난대응능력 강화와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현장지휘 확립을 위한 재난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은 대규모 풍수해, 화재·폭발 등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 간 공조·협력체계 구축 및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는 종합훈련이다. 광명소방서는 본 훈련에 앞서 훈련의 내실을 갖추고자 유관기관 합동 실무회의 및 자체 도상훈련을 거쳐 훈련 내용을 검토·확정했다. 이번훈련은 광명시, 광명소방서, 관계기관 및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온정수장 약품실 폭발 화재로 급수가 중단되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하여 진행되었으며, 광명소방서 3분기 긴급구조통제단 불시가동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을 점검했다”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현장 훈련으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각종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8월 하안주공13단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대처로 발굴된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휠체어를 전달하였다.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정수호(84) 어르신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되어 20년 이상 휠체어를 이용하고 계시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다양한 복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으며, 이러한 이웃주민의 사연은 같은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조종양(64)님을 통해 발굴되었으며, 확인 결과 휠체어는 타고 다니기에는 위험할 정도로 너무 낡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사실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요청 즉시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정에 방문하여 사각지대 이웃을 발굴하고, 새 휠체어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조종양(64)님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추천하였으며, 앞으로도 우리 단지 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임명, 사각지대 최소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 어르신의 다급한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즉각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복지관의 자원을 적극 연계하여 빠른 해결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 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