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24일) 오후 1시를 기해 후쿠시마 핵폐수를 방류한다. 핵폐수 방류는 국제사회와 해양생태계를 향한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이는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또다시 세계시민을 상대로 환경전쟁을 일으키는 것과 다름 아닌 일이다. 일본은 그동안 핵폐수 방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조 아래 바다에 독을 푸는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인지 의심이 든다. 가장 까가운 곳에서 큰 피해를 받게 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핵폐수 방류를 용인하고 비호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핵폐수 방류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는 우리를 더욱 경악케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지를 내던진 채 총선 승리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들러리를 서는 데 앞장서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는 한번 시작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안이다. 폐로가 되지 않는 한 영원히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핵폐수에 섞인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많은 종류이며, 얼마만큼의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 이하 환실련)가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내 폐기물 오염토 불법 매립 현황을 파악한 결과, 민통선이 각종 폐기물 및 오염 토양 불법매립의 원상지로 전락해 토양과 수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환실련은 민통선 출입 인가를 받은 수도권역 건설 현장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반출된 건설 폐기물 및 오염된 토양이 하루에도 수십 대 이상의 덤프차량으로 반입되고 있는 실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민통선 내에는 보전 가치가 높은 논 습지가 분포돼 있으나 농경지 성토로 인해 논 습지가 각종 폐기물, 오염토로 불법 매립돼 습지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이 저지대 매립으로 사라져 가고 있음도 확인했다.환실련은 그동안 민통선 내 폐기물과 오염토 매립 실상은 다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돼 논 습지, 다랑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사라지고 수천평 규모의 폐기물 매립·평탄화된 건설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환실련은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약 5274평 농지(전, 답)에 2m 이상의 높이로 건설 폐기물과 오염토가 불법으로 매립됐고, 이처럼 농경지 불법 매립된 현장은 수십여 곳에 달하며 매립지 규모 또한 수천 평 이상으로 훼손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현장의 고충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이해하고 소통하는 경영을 위해 CEO 광명동굴 역지사지 현장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동굴을 방문해 매표소에서 입장권 발권을 직접 진행하며 광명동굴을 방문한 고객과 따스한 인사를 나눴다. 이어 광명동굴 입구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객을 맞이하며 입장권을 검사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즉시 개선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조치를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현장체험이 끝난 후 사장이 직접 경험한 현장 근무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직원 동기부여와 내부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 “직접 겪어보니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해야 할 점이 더욱 잘 보인다”며, “공사는 구성원들이 상호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마을 이슈나 문제를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철산마을공동체대학(이하 철산공대)을 진행하였고, 오는 8월 30일(수) 15시에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철산공대는 철산복지관에서 마을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2022년에 처음 시작하여 이론 교육을 수강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활동 기획 및 실천까지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올해는 철산공대 건축학과: 마을디자이너 양성과정으로 마을 이슈나 문제를 공공디자인을 통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총 8회기가 진행되었다. 30일(수) 열리는 성과공유회에서는 교육에서 도출한 ‘철산동 쓰레기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도서관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에게 교육 수료증과 특별상 전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지역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홍보물의 QR코드 또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02-6012-7052)에 유선으로 신청 가능하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회장 이진우)는 지난 19일 탄소중립을 위한 주민세 마을사업 ‘환경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목감천과 마을 골목 곳곳을 걸으면서 생활쓰레기를 줍는 줍킹에 참여하며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마을을 위해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마을 주민과 함께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환경지킴이’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활동에 참여한 주민에게는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및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광명2동 주민자치회(☎02-2680-5038)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1일 취·창업 활동에서 소외될 수 있는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단기 취업특강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이번 과정은 오는 9월 1일까지 2기에 걸쳐 운영된다.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은 ▲아동 발달단계 이해 ▲정리수납 ▲동화구연 ▲위생과 안전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을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4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해 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중장년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과정에 선발된 한 교육생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또한 이번 교육을 통해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이번 과정을 마치고 교육생들의 자격증 취득 및 취업 연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는 올해 ‘Re: 하천 수호대’를 진행하며, 수질 모니터링과 EM흙공을 이용한 수질 보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한강수계 하천 수질의 개선을 목표로 수질 전문가와 시민 참여자들이 함께 고덕천, 도림천, 묵동천, 성북천, 샛강, 양재천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약 60회의 수질 모니터링 교육과 활동이 이뤄졌다.해당 하천들은 평소 악취와 거품이 발생하고 비점오염원의 유입 등의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으로, 맑은 물과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활동지로 알려져 있다.함께한 시민 모니터링단은 정화 활동이 시급한 서울시 한강수계 6개 하천을 11개 구역으로 나눠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해 하천생태 현황과 오염원을 파악하고 수질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나갔다. 또한 모니터링 진행 과정에서 발견한 오염원을 즉각적으로 제거하고 하천변의 쓰레기 줍기, EM흙공 만들기 및 투척, 교란 식물 제거 활동 등 수질 개선과 생태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동아리, 소규모 모임 등 비대면 활동으로 약 570명의 시민과 청소년들이 1만2000여 개의 EM흙공을 제작해 수질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9일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을 ‘행동하는 시민’으로 규정하고 정부와의 연대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열린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원 지방정부 단체장-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 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기후 위기 대응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의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의 연계행사이다.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방안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지식과 방법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단체장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승원 광명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김경일 파주시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사업을 소개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국가-지방정부 간 협력 사례와 한계점에 대해 의견을
광명시가 제20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18일 오후 5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언플러그드 광명’을 진행한다.‘언플러그드(unplugged) 광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광명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24개 단체가 참여한다.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에는 일상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이날 행사는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28개의 전시, 교육, 체험이 마련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다짐을 나누는 시민 공유회와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체험 부스에는 미니 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 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청바지 시계 등 재활용품 활용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업사이클과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오후 7시부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20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18일 오후 5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언플러그드 광명’을 진행한다. ‘언플러그드(unplugged) 광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광명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24개 단체가 참여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에는 일상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28개의 전시, 교육, 체험이 마련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다짐을 나누는 시민 공유회와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체험 부스에는 미니 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 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청바지 시계 등 재활용품 활용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업사이클과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지원하는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 선정에 따라 하반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배우는 힐링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울감이 깊어진 노인을 대상으로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가치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과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본 사업 운영을 희망하는 전국 48개 기관 중 ’서울, 경기도, 충북권역(가-5 유형)‘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광명시 어르신들과 인문학에 대한 역량강화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총 12회기)에 걸쳐 ’그림책으로 배우는 힐링인문학‘이라는 타이틀로 지역주민 어르신 대상으로 그림책의 시각화를 통한 소통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자 하며, 함께 본 사업에 참여할 인문학 교육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을 모집한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의 일상회복과 수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공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되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되어 피해지역 주민들의 일상회복 및 수해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공사 임직원들은 기록적 폭우를 겪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을 찾아 하우스 농가의 오염 상토 제거 작업에 도움의 손길을 보탠 바 있으며, 지난해 강원·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 성금 기탁 등 재난·재해극복을 위한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임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마련한 성금이 이재민들의 일상회복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