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광남중학교에서 학교장 및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현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광남중학교, 교육가족과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광남 교육가족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혁신에 대한 이야기부터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학교 육성,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교육협력체 형성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었다. 누구나 교육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며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컴퓨터실 테이블 및 회의용 의자, 냉난방기, 방송시설 ▲교사 연구실 책걸상 ▲도서실 컴퓨터 설치 ▲구령대 아케이드 공사 및 LED전광판 등의 설치를 요구하였다.특히 정대운 도의원은 간담회 도중 우산 보관함 설치를 주문하기도 하여 참가한 학부모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정대운 도의원(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4월 18일 오후 4시30분 소하고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과 학교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여 소하고등학교의 교육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정대운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로 “소하고등학교 학생들의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을 경기도 교육청이나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건의 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학생회장은 “정대운 도의회 예결의원장님의 방문에 감사드리며, 소하고등학교가 매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생 여러분들의 참여(학교 환경개선에 대한 건의사항)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하였다, 김성주 학교운영위원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대운 도의원님의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우리 소하고등학교의 학교문제 및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부탁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운동장의 천연 잔디로의 교체 ▲학교급수대의 수압 해결 ▲학교매점운영▲우산비취 ▲소하고등학교 내 소담길 활성화 ▲광명시 관내 고등학교 전체 체육대회 ▲문화 콘텐츠 활성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는 3월25일과 28일, 4월1일에 철산역 앞에서 누리과정 예산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였다. 주미화 대표는 “누리과정은 만3~5세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어디를 다니든 같은 과정으로 교육을 시키자는 것으로 대통령 공약사항이며 국가시책사업이다.”라며 “누리과정 예산을 지방정부에 떠넘기면서 지방교육청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였다.또한, 누리과정이 시작된 최근 3년간 경기도교육청의 빚은 2조4천억 원이나 급증했고 학교신증설을 위한 부채상환금(BTL)을 포함하면 총 부채가 기준 예산총액의 50%를 초과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5천억원이 넘는 비용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사용해야 하며, 초·중·고교에 사용해야 할 교육비용이 줄어들어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질 것이라 우려하였다.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국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비를 국가가 부담하도록 법령을 정비하라. 정부는 교육관련 교부금 비율을 상향하여 교육재정을 확대하라.”고 요구하였고, 거리로 나와 서명을 받으며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경기도광명교육청(교육장 박상길)은 지난 3월 25일(금), 2016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정별 훈련 주제 및 내용을 논의・선정하고, 재난 발생 시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학생의 재난대응 역량 향상을 위한 체험형 안전문화 실천운동 방안 등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오는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훈련으로써 실제훈련 경험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의식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다. 박상길 교육장은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가 함께하는 참여형 훈련 확대로 안전문화의식을 확산하고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청(교육장 박상길)은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과 연계해 오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부평안전체험관에서 청 내 전 직원이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17일 1시부터 ‘아이들이 앎과 삶을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 라는 주제로 학부모 공개수업과 총회를 병행해서 실시했다.학부모 공개수업은 예년에는 교사들이 학년 초 바쁜 시기를 지나 안정감을 가지고 수업하는 5월에 실시했는데, 올해는 많은 학부모가 참여하는 총회 날 실시하기로 교사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아 실행하게 되었다.혁신학교 2년차에 접어 든 광문초는 학교가 ‘아이들의 꿈, 힘, 삶을 가꾸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봄 방학 중에도 전 교사들이 출근해서 2016학년도 학생생활교육과 창의적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준비를 해왔기에, 학기 초 수업공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입학한지 3주차에 접어든 1학년 학부모들은 선생님과 자녀의 상호작용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고학년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거침없는 발표에 만족해했다.2부 순서로 진행된 학부모 총회에서는 학부모회 임원선출, 운영위원 선출 등이 있었는데, 학부모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리 없이 진행되었으며, 회원제로 운영되던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 폴리스는 전학부모가 참여하기로 결정하여,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이해와 학생 안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서준희)에서는 3월 14일 월요일, 새로 입학한 1학년 학생들과 6학년 학생들이 짝을 맺어 학교를 소개해 주는 입학적응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에서 6학년 선배는 멘토가 되어 1학년 멘티의 손을 잡고 학교를 걸으며 학교 구조와 학교의 다양한 특별실을 소개하고 특별실의 선생님들께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멘토와 멘티의 사진 촬영도 웃음 속에 이루어졌다.6학년 류은정 선생님은 “아직 학교에 익숙지 않은 1학년 학생들과 학교의 최고 학년인 6학년 학생간의 친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신입생들의 입학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성공적으로 돕는 이 시간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6학년 배수호 학생은 "1학년 동생들과 학교를 돌아다니며 말도 걸고 손을 잡으면서 뿌듯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아무 것도 모르던 1학년 때가 떠올라 더욱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1학년 학생은 “6학년 형이 직접 학교에 대해 설명해 주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그 형과 친해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하안북 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선후배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관행적인 부패척결을 위한 청렴문화 정착 및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3월 3일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육지원청 직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청렴 서약식을 실시하였다. 또한,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기초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 교직원 및 학부모에게 청렴서한문을 전달하여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이 서로를 신뢰하는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청 직원은 물론 학교 교직원들의 청렴 교육과 청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상길 교육장은 "관행과 온정주의에서 비롯되는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한 결코 청렴 광명교육을 이룰 수 없다. 여러분께서 청렴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주연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2016 로이와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실' 참가 접수를 지난 24일 오전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한 결과 오후 3시쯤 1년치 교육 전체(매주 목요일 10:00~11:30 - 총 30회 /3,600명)가 성황리에 마감이 되었다고 밝혔다. 오전 한때 광명소방서 홈페이지 접속에 오랜 시간이 걸릴만큼 많은 예약자가 몰렸으며 2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한편, 작년 2015. 로이와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실은 접수 2일만에 마감되었다.2014년부터 광명소방서에서는 전국 최초로 EBS 인기 만화영화 “로보카 폴리”의 제작사인 ㈜로이비쥬얼과 업무협의를 통해 “로보카 폴리”의 소방차 캐릭터인 로이를 활용 어린이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하여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2015. 로이와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실에서는 특별 제작한 로이탈인형과 소소심 홍보용 로이 소방차 종이접기 기념품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2016. 로이와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실은 어린이 눈높이 맞춤 교육을 위해 매월 1,3주 목요일은 4세이하 어린이, 2,4,5주는 5세이상 어린이로 수준별 차별화된 소방안전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광명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6일 오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전시실에서 광명시와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정 교육감,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박상길 교육장, 박승원 도의원, 정대운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학교장 대표, 학생 및 학부모 대표, 경기도교육청, 광명시청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앞으로의 5년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 교육감은 “경기도는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 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며, “혁신교육은 답습이나 계승이 아닌 학교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혁신교육은 선생님의 열정과 학생들의 참여,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수업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이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시즌Ⅱ는 그야말로 각 시가 갖고 있는 역사, 환경, 문화, 교육자원 등을 총동원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교육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시즌Ⅱ에서는 보다 더 집중적으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5일 오전 광명시 경기유치원(원장 이종선)을 방문하여 학부모, 교사, 광명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현장 의견을 듣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경기유치원 이종선 원장을 비롯한 유치원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광명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방문은 누리과정 지원에 대한 교원 및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유치원의 어려움 등을 파악하여 현장중심 교육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이재정 교육감은 “누리과정 때문에 학부모님과 유치원들의 어려움이 많은 줄 알고 있다. 누리과정 문제는 국가사업이고 국책사업으로 국가가 부담해야 옳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가사업인 누리과정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의해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교육을 담당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교육기관으로 정한 곳에서 해야 한다”며, “보육은 교육이 될 수 없다. 어린이집 부분은 도지사와 시장 관할 하에 있는 곳”이라고 보육과 교육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이 교육감은 “경기도 사립유치원이 1,000여개가 넘는다. 공공의 책임을 지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2일 오후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8개 지자체와 혁신교육지구 시즌Ⅱ’MOU를 체결하고 지역특색을 살리는 새로운 교육협력을 함께 시작했다.이날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는 구리, 안양, 오산, 의정부, 시흥, 화성, 안산, 군포 8개 지역이며, 15일은 부천, 16일은 광명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혁신지구 시즌Ⅱ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MOU 체결식은 교육감․시장 환영사 및 답사, 혁신교육지구 추진 경과보고, 협약서 낭독 및 조인․교환, 전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이재정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그동안 혁신교육을 위해 힘써 왔으며 혁신학교 416교, 혁신공감학교 1,723교, 그리고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해왔다”며, “혁신교육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이어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는 학교뿐만이 아닌 지역사회 모든 교육자원이 지역 중심의 새로운 모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라며, “이 협약식이 경기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출발이 되길” 희망했다. 혁신교육지구는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에 따른 지역교육자원을 개발하고, 지역특성화 교육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월 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누리과정 예산 국고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했다. 앞으로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14개 시도교육감들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대통령님! 누리과정 공약은 대통령 책임입니다. 법률상 시도교육청의 의무가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긴급 국고 지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팻말을 놓고 누리과정 해결을 위한 국고지원을 호소했다.이 교육감은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다해야 한다”라며, “4조원이 넘는 누리과정을 감당하라는 것은 학교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감사원 감사에 대해 “교육청을 압박하는 것이지 진정한 의미의 감사가 아니다”라며, “우선 교육부가 교육비를 다 주었는지 교육부부터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육감의 이번 청와대 1인 시위는 ‘보육대란’ 뿐만이 아니라 ‘교육대란’ 상황에서 더 이상 유․초․중등 교육의 현상유지도 할 수 없는 현실을 전달하고 대통령께서 긴급 국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것을 요구한 것이다.지난 2월 3일 14개 시도교육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약속이며, 국책사업인 누리과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