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8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여성 의용소방대원 50명을 대상으로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신규대원 2명, 보직변경 대원 3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및 화재진압 유공대원에 대한 표창을 하였으며, 관서장 특별교육, 겨울철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화재예방 및 소방시설의 종류 및 구조원리에 대한 교육 순으로 진행되했다.광명소방서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의용(여성)소방대의 “지역 안전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에 적극 힘쓰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의 문제로 교육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문제와 2016년 경기혁신교육에 대해 이야기하였다.‘유.초.중등 학교 교육을 살려야 합니다!’에서 며칠 전 긴 여행을 시작하긴 고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그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일이다. 사람이 ‘끝’이다”이란 말을 인용하여 우리의 끝은 바로 학생이며 인간에 있어 가장 소중한 문제는 사람에 대한 것이며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소중한 책임과 더 깊은 성찰과 과제를 가지고 교육의 근본을 생각한다. 며 예산불성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학교교육이 위기상황이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남경필 도지사의 편법지원 발표는 미봉책이며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교육재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 5,459억원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 경기교육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국가책임으로 누리과정이 잘 운영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 한다.고 하였다.‘국가의 부담을 지방자치단체에 넘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에서는 2016년 밝고 희망찬 새해와 더불어 관내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1월12일(화)~15일(목) 3일동안 하안동 동부금융복지센터 4층 다목적 강의실에서 {2016년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 꿈자람 청소년 봉사학습}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동부새마을금고 청소년 꿈자람 봉사학습은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을 통해 봉사학습을 익히고자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하안지점장과 슈퍼맘v 2명, 새마을금고 직원 1명으로 구성하여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적용되는 금융지식을 배우고, 청소년들의 관심을 최대한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하고 저축홍보 ucc를 만들어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진행된다.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개강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최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꿈자람 봉사학습’이 되어주길 바란다”면서 “협동심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봉사학습으로 서로서로 이끌어주며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겨울방학 봉사학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동부새마을금고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는 신승연 코디네이터 진행으로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통해 팀
여․야당 대표,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장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다시 제안합니다! 2016년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에 누리과정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희 교육감들은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미 보육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지금이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를 간곡히 바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충분한 재정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누리과정을 도입한 정부는, 시․도교육청에 예산 편성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하여 지방교육재정을 파탄 상태로 빠뜨리고 있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법률적 근거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시행령만으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의무조항이라고 강변하고, 세수가 늘어나리라는 희망만으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는“학부모를 볼모로 삼는 정치적 공세”운운하면서“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교육감들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부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한 의지가 있는지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 누리과정 문제
경기도의회에서 여야가 누리과정예산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준예산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6년도 예산 불성립에 따른 예산 집행 계획을 수립하여 본청 각부서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시행하였다. 지방자치법 제131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에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방의회에서 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다음의 목적을 위한 경비는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집행할 수 있다. 1. 법령이나 조례의 의하여 설치된 기관이나 시설의 유지·운영 2. 법령상 또는 조례상 지출의무의 이행 3. 이미 예산으로 승인된 사업의 계속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의거 시급히 우선 배정이 필요한 인건비, 기관운영비 등 필요경비를 선정하고, 교육현장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이 외, 각각의 세부사업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쳐 배정 또는 집행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 의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항목들은 향후, 의회 의결상황을 고려하여 의결 전까지는 집행하지 않을 방침이다.이번 “2016년도 예산불성립에 따른 예산집행 계획”의 집행시기는 경기도의회에서 예
수성고등학교(교장 김국회)는 12월 30일 교직원과 학생들이 4.16단원장학재단에 4,174,15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모금은 세월호 희생 학생과 교사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고, 세월호의 정의, 정직, 박애의 정신을 학교 교육에 뿌리내리기 위해 추진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한달 간 모금 활동과 축제 바자회 수익금을 더해 마련했다.이재민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장학재단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 용돈을 아껴 참여했다.”면서, “이번 모금을 계기로 수성고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정직과 정의를 실현하고, 사랑과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수성고는 이번 성금 모금 외에도 ‘아름다운 동행’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 4월 19일에는 백혈병 학우 돕기 1km 100원 기부 단축 마라톤을 벌여 성금 100만원을 모아 백혈병을 앓고 있는 1학년 친구에게 전달한 바 있으며, 학생회 차원에서 150만원 상당의 독거노인 돕기 연탄배달 및 김장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꿈과 진로 ‘초등학생 톡톡 요리교실’과 ‘학부모 바리스타교실’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이 시민교육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가 주관하고, 평생학습원이후원하여 11월21일부터 12월19일까지 총4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광명시 평생학습원 지하1층 교육실과 2층 행복한 카페에 모여 아이들은 요리를 배우고, 어른들은 바리스타 과정을 배웠다.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참가한 아이들을 요리의 세계로 이끌었다. 아이들은 요리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체험하였고, 맛뿐만 아니라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뽐냈다. 또띠아 피자, 스파게티, 케이크 만들기 등 풍성한 재료를 마음껏 사용하여 독창적인 모양을 만들어냈다. 아이들 각자의 손에서 만들어진 요리는 무엇 하나 같은 모양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창의적인 것들이었다. 또한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멘토 역할까지 해주어 진로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자신의 꿈을 찾는데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어른들은 2층 행복한카페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레몬차도 만들며 보람 있는 시간을
12월 24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이봉로)에서는 아침 등교시간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졌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광명광성초등학교의 ‘아띠 합창부’가 학교 친구들과 지역주민을 위하여 캐롤 공연을 준비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우클렐레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하여 더욱 풍부한 화음을 들려주었다.학생들은 빨간색 크리스마스 모자를 맞춰 쓰고 ‘창밖을 보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Love Song’,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불러 총 5가지 곡을 메들리로 들려주었다. 이에 등교하는 학생, 학부모님, 지역주민들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집중하였다.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흠뻑 취하였다. 또한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격려하고 아이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며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 역시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뿌듯한 마음을 내비쳤고 친구들과 학부모님들 앞에서 공연한 경험이 계속해서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번 캐롤 공연에서는 ‘우클렐레 동아리’ 학생들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4일 2016. 1. 1.자로 5급 이상, 6급 이하 지방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2,185명 규모로, 3급 1명, 4급 5명, 5급 52명, 6급 이하 597명 등 655명을 승진 임용하고 신규 151명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였다.광명의 인사상황을 살펴보면5급 인사에#.광명북고 공병성 사무관-광문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에#.충현고 권덕순 사무관-서천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에#.광명고 박시열 사무관-광명북고 교육행정실장에#.광휘고 이승호 사무관-교육청 행정국 학교지원과에#.시흥매화고 이영만 사무관-광휘고 교육행정실장에 인사하였다.교육행정 6급 전보에#광명고 김명옥 지방교육행정주사-광명교육지원청에#.소하고 민경자 지방교육행정주사-광명고등학교에#.광명경영회계고 신성희 지방교육행정주사-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광문고 이미령 지방교육행정주사-평촌공업고에#.관양고 이준훈 지방교육행정주사-광휘고에#.인덕원고 최찬비 지방교육행정주사-광문고에 인사하였고식품위생 6급 인사에서#.전소영 광명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방식품위생주사-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한나경 시흥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방식품위생주사-광명교육지원청에교육행정 8급에서#.이천
충현중학교(교장 기순임)가 광명에서 유일하게 전국 100대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교육부가 실시한 ‘제13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4개교,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14개 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광명에서는 유일하게 충현중학교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경기도에만 초등학교가 1,195개, 중학교가 604개, 고등학교가 451개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은 교육부가 ‘행복을 체험하는 학교 실현’을 주제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창의.인성교육을 구현하는 공교육 신뢰 제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수.학습.평가체제 개선, 창의적 체험활동 및 참여중심의 교육여건 조성과 역량강화 등 학교 교육력 향상의 우수사례를 발굴.보급하고자 실시되었다.416개의 경기도 혁신학교 중 지난 9월 1일 최초의 모범혁신학교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행복학교’를 실현해 가고 있는 충현중학교를 찾아 봤다.학생들이자신이 가고자 하는꿈들을 적어 놓은꿈길이 반기고 있다.‘창의’와 ‘배려’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7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구)북부청사에서 열린 ‘2015 꿈의학교 성장 발표회’에 참석하여 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2015 꿈의학교 성장 발표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51개 꿈의학교가 공연 및 발표,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꿈의학교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운영한다.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학교, 혁신교육이 성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교육에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다”며, “ 혁신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날 때 학교마다 지역마다 명품 경기교육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꿈의학교를 시작한 장본인으로서 한 말씀 부탁한다는 질문에 대해 “제가 장본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이 장본인”이라며, “시작할 때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 학생들의 발표회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서 꿈의학교 목적에 대해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학생들이 만드는 학교가 바로 꿈의학교”라고 강조했다.‘꿈의학교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지난 12월 9일과 12월 16일 4, 5학년 1, 2학기 전교학생자치회 임원 및 학급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론교실행사가 있었다. 스피치전문교육회사인 나나에듀(주)의 전직 아나운서 출신과 기자 출신의 경력을 가진 강사선생님들과 함께 이루어진 이번 토론수업의 1주차에는 토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아보고 토론 방법과 토론과 토의의 차이, 말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웠다. 게임을 통한 토론을 통하여 토론이 어렵지 않도록 유도하여 수업이 진행되었다. 2주차에는 실제적인 토론의 과정에 따라 각자의 역할에 맡게 두 팀으로 나누어 토론을 해보았으며 토론의 주의사항에 맞게 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열띤 토론을 했다. 최경희 교장은 “임원 학생들이 이번 토론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기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