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가 8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최종심의에서 ‘광명 글로벌 평생학습 특구’로 신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광명시는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가 함께하는 최고의 평생학습 가치창출’을 목표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학습도시 인프라 조성 ▲학습도시 혁신교육 공동체 활성화 ▲학습도시 특화사업 강화 ▲학습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분야에서 8대 특화사업과 16개 세부사업을 신규 발굴하고 추진한다. 특히 평생학습 복합시설 조성 및 운영, 학교-지역사회 연계 청소년 성장지원 사업, 시민육성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 특화사업을 추진해 시민 활동가, 청년 리더, 은퇴이후 중‧고령자 및 경력단절 여성의 학습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활동을 촉진하고 국내‧외 학습형 일자리 창출을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특구 지정을 통해 양성된 시민활동가가 국내‧외 교류활동 전문가로 성장하고 지역 내 기업과 연계를 위한 동력원을 얻어, 학습 성과를 일자리로 연결하는 지역사회 발전의 선순환체계를 구축 하겠다”고 말했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에서 올 5월부터 진행한 여성가족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 ‘마을의 버려진 신발로 만드는 유스메이커무브먼트 「소하리 희망로드」(이하 「소하리 희망로드」)’활동이 지난 11월 11일(토) 평가회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버려진 신발에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작품으로 탄생시켜 소하동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 「소하리 희망로드」는 5월 20일(토) 청소년 희망기획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 진행되었다. 청소년 희망 기획단은 소하동 지역주민 및 관내 학교, 유관 기관들이 동참하여 모아진 헌 신발 약 160여개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비즈를 붙이며 창의적인 작품을 총 10회에 걸쳐 만들었다. 또한 만들어진 정크아트에 꽃을 심으며 직접 제작하고 만든 희망 푯말을 꽂기도 하였다. 지난 9월 23일(토)에는 청소년 희망 기획단이 만든 약 160여개의 정크아트를 전시하는 갤러리를 운영, 청소년들이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였다. 10월 28일(토)에는 청소년 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메이커 페어’ 운동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
2017년 11월 9일(목) 15:3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성가족부와 광명시가 주최 하고,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주관하는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주년 기념 CYS-Net 보고회가 개최되었다. 1부에서 광명시평생학습 설진충 소장은 광명시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노력과 현재까지 결실을 치하하는 20주년 기념사를 전하였으며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박순덕은 센터는 현재까지 많은 역경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여 년 동안 곧게 자라 온 것을 보며 크게 뿌듯하다며 전하였다. 이어 광명시의회 김익찬 시의장의 관내 공공선과 전문성을 갖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지난 노고에 대한 축사가 있었다. 이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정은 이사장)을 비롯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유순덕 소장), 스마트미디어코치단(권승숙 회장), 1388청소년자율단 소속 청소년들의 영상메시지를 보며 20년 동안 거쳐 온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었다.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꿈애울림’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리랑’으로 가을의 풍요로움을 한껏 만끽 할 수 있는 합창을 하였고,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동아리 연합회 소속 ‘혼
2017년 경기 꿈의 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가 제안한 청소년 의회학교로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모두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회학교 학생들은 지난 10월28일(토)에 거리로 나와 홍보와 캠페인을 벌였다. 마을의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한 것이다. 학생들은 청소년 센터가 어떤 곳이며 왜 필요한지를 홍보하고 알리기 위한 ‘청소년 시설팀(Beautiful Teenager)’과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응급구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위한 ‘MSS팀’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프리마켓에 부스에서 수련관을 찾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광명시 청소년 시설을 알리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설명했다. 길거리 흡연을 하였을 때 간접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 자각하고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한 ‘NO 담배팀’과 깨끗한 도시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하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소중한 양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쓰레기 제로팀’은 철산상업지구에서 시민들을 만나 피켓을 들고 홍보를 하면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GNLC) 아시아‧태평양 회의’가 국내 최초로 광명시민회관에서 10월30~31일 이틀간 개최됐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하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국제회의는 글로벌 학습도시 정책 및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아태지역 학습도시 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부천시, 수원시 등 국내 35개 도시와 멕시코, 라오스, 세네갈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 도시의 평생학습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인 광명시에서 아태지역 국제회의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국제회의는 국내외 학습도시들이 정책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을 통해 나아가야할 방향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역사회의 현안을 논하고 해결방안 을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이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에 부는 건강한 평생학습 바람의 근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라울 발데
‘충현아 놀자아’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어우러지는 자리로 어린이들이 1년간의 교과, 다양화 특성화 수업, 방과 후 수업 등에서 활동한 결과물을 전시하고, 갈고 닦은 재능을 발표하는 축제이다. 제7회 ‘충현아 놀자아~~’(놀면서 자라는 아이들) 축제가 지난 10월 26일~27일 충현초등학교(교장 신인숙)에서 열렸다. 축제 전후로 학년별로 다양화 특성화 발표회를 가져 핸드벨, 음악줄넘기, 사물놀이, 오카리나, 하모니카, 난타 등 학년 특성에 맞게 다채로운 공연이 있었고, 축제 첫날(10월 26일)에는 선배가 후배에게 마술, 컵타, 페이스페인팅 등을 가르쳐주는 ‘팀러닝’과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슈퍼스타 충현’ 공연이 펼쳐졌는데 슈퍼스타 충현 발표에서는 댄스, 기악, 노래, 사물놀이, 오케스트라, 음악줄넘기, 난타 등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10월 27일에는 80여개의 체험부스와 먹거리장터, 거리공연 등이 동시에 운영되어 학부모가 마련한 재능기부 부스와 먹거리 장터, 지역단체에서 준비한 마을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 부스, 또 학생 동아리 및 학생자치회가 참여하여 풍성하고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였다. 축제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별 장기결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학기(3월 2일 ~ 9월 1일)에 열흘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은 1만6천928명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이 7천351명,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 6천551명과 3천2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9월1일 현재 학교에 복귀한 학생은 3천868명에 불과했다. 무단결석 학생들 가운데 올해 초등학생과 중학생 211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중 8명은 아직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처럼 학교 안과 밖의 경계선에 선 학생들이 많지만 무단결석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들을 학교로 데려오기 위한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부산 여중생 역시 올해 60일가량 결석했고 8월 24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9월 1일까지는 7일 연속(주말 포함 9일) 학교를 빠진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 미취학·무단결석 관리 대응 매뉴얼을 보면 엿새 연속 결석할 경우 학교장이 학생 보호자에게 면담 요청을 해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월 23일 오후 의왕시청에서 열린 ‘2017 학부모 소통 간담회’에 참석하여 의왕지역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의왕 지역 25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했으며, ‘꿈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미래학교’를 주제로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교폭력 대처방안 및 예방교육, 선행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교육과정 정상화,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행복한 학교, 자유학년제 운영, 학교민주주의, 꿈의대학과 교육과정 클러스터, 고등학교 위탁급식 운영 방안, 공정한 생활기록부 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시대 상황과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교육 분야의 혁신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혁신이 어렵고 불편할 수 도 있으나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확고하게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대처 및 예방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폭력 사안이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근심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전문가가 함께하는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을 구성하여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환경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도교육청별, 초중고별, 학교별 무선인터넷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지역별로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디지털교과서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11,528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무선 와이파이가 설치된 교실은 전체 365,488개 교실 중 69,996개 교실로 평균 18.9%에 불과했다. 와이파이가 설치된 교실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171,362개 교실 중 25,229개 교실(14.7%), 중학교 91,923개 교실 중 22,112개 교실(24.1%), 고등학교 94,556개 교실 중 20,218개 교실(21.4%), 특수학교 4,844개 교실 중 1,169개 교실(24.1%), 기타 2,803개 교실 중 269개 교실(9.6%)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급에서는 자율고는 6,324개 교실 중 1,915개 교실(30.3%), 특수목적고는 6,615개 교실 중 1,927개 교실(29.1%)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시도교육청별로 살펴보면, 와이파이 설치 비율이 가장 낮은
청소년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 문제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하여 문제를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경기 꿈의 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교장 주미화)”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중반을 넘어서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매일 부딪치는 마을문제 해결에 나서 여섯 모둠으로 나누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청소년 센터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많은 청소년들에게 광명시의 청소년 센터를 알리기로 한 모둠, 길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방법을 고심하는 모둠,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배설물 처리를 잘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어서 배설물 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하기로 한 모둠, 심장충격기처럼 길에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응급의료기기를 어떻게 설치하고 교육하면 좋을지 연구하는 모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길거리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기로 한 모둠,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는 모둠 등으로 나뉘어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 꿈의학교 아이들이 문제 제시는 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접할 수 있는 정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3년간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채용 비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1건의 사립학교 채용비리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임용취소는 6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 채용비리는 2014년 9건, 2015년 21건, 2016년 21건이 발생하였으나, 임용취소는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3건이 발생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징계를 받은 관계자는 2014년 22명, 2015년 53명, 2016년 74명으로 총 169명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 채용비리는 올해에만 14건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임용취소는 1건에 그쳤다. 채용비리 유형으로는 시험문제 사전유출 등 불공정 채용과 교원 채용 대가 금품수수 행위 등이 많았다.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서울 S여고 ㅇ교장은 모두 250명이 지원한 교사 채용시험에 자신의 조카가 응시하자, 교장이 직접 면접위원을 맡는 등 임용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했지만 해당 교장은 정직1개월의 징계에 그쳤으며, 임용취소는 없었다. 사립학교 채용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반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김경표)는5일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역사교육전문가최태성모두의별별한국사연구소소장의특강을열었다.사전신청이조기에마감되자,현장에서신청하려는시민이몰리면서총600여명이넘는인파가강연을들었다고 밝혔다. 최태성소장은‘한번의젊음,어떻게살것인가’라는주제강연에서시대적,신분적,경제적어려움속에서도자신이목표한바를이루기위해도전을멈추지않았던역사속인물들을소개하고함께고민하는시간을갖었다. 이날청중에게'어떤꿈을꾸면서살아야하는지'에대해질문을받은최태성강사는"꿈이라는것은판사,검사그리고의사와CEO처럼명사가아니라움직이는동사여야합니다.역사를통해사람을만나다보면동사의꿈을주는사람을만나게된다"고말했다. 강연을마치고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김경표원장은"광명시민여러분들께서아시다시피,이전의역사를통해우리미래의길을밝히는일은중요하다.평생교육과인문학의도시인광명에살고계신시민여러분들의내적인삶이더풍족해지도록진흥원에서도노력하겠다"고밝혔다. 이어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설립한지식캠퍼스(GSEEK,https://www.gseek.kr)에대해소개를요청하는질문을받은김경표원장은"지식캠퍼스는온라인평생교육의장으로,900여개의콘텐츠로총1만3천개의동영상을보유하고있는우리나라최고의무크사업이다"고소개하면서"평생교육은시대의정신이고행복이다.그래서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