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8월 하안주공13단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대처로 발굴된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휠체어를 전달하였다.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정수호(84) 어르신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되어 20년 이상 휠체어를 이용하고 계시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다양한 복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으며, 이러한 이웃주민의 사연은 같은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조종양(64)님을 통해 발굴되었으며, 확인 결과 휠체어는 타고 다니기에는 위험할 정도로 너무 낡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사실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요청 즉시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정에 방문하여 사각지대 이웃을 발굴하고, 새 휠체어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조종양(64)님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추천하였으며, 앞으로도 우리 단지 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임명, 사각지대 최소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 어르신의 다급한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즉각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복지관의 자원을 적극 연계하여 빠른 해결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 했
지난 30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이 만든 마을 디자인을 공유하는 철산마을공동체대학(이하 철산공대) 건축학과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올해 철산공대 건축학과는 도시재생, 신·구도심 균형 개발 등 시책에 기반한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주민들이 공공디자인을 접목하여 마을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도서관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디자인, ▲철산동 쓰레기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발표하였다. 도서관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디자인으로는 철산의 다채로운 일주일, “철산도서관 야외 힐링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쉼터, 스트레칭 공간, 전시 공간,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마을 디자인을 소개하였고 철산동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은 주택 밀집지역에 검은 비닐봉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분해 성분의 투명하고 야간에 빛을 발광하는 분리수거 픽토그램이 삽입된 “빛을 품은 봉다리”라는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문00 주민은 “대부분의 교육이 이론 과정과 제안하는 과정 연습에서 그치는데 철산공대는 전문가가 투입되어 주민들
8월 31일 목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는 2023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과 함께하는 어르신 및 복지돌봄계층을 위해 건강강좌와 무료건강검진을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느린소사회봉사단'에서 함께했으며, 광명시 지역주민의 질병을 사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건강강좌는 정형외과 이용범 교수의「어깨통증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100여 명의 어르신들과 함께하였으며, 평소 어르신들이 겪는 어깨통증에 대한 치료 및 예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참석한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및 혈압체크, 골밀도검사, 재활치료 상담, 금연상담 등이 진행되었으며,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던 어르신들의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하였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광명시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활동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며 이번 사회공헌활동의 소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8월 28일 지역사회공헌활동 ‘Good Neighbor Project’로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병설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관장 서은경)에서 환경개선 나눔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구와 원예물품 등을 활용하여 센터 내 노후 시설물들을 교체하고, 이용 어르신들의 생활주제에 맞게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나눔활동에 참여한 이케아 광명점 임직원들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듭니다’라는 이케아 비전에 맞게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활동주제를 바탕으로 리모데링하였다. 식사 및 휴게공간, 프로그램 및 사회관계 공간, 사무공간으로 새롭게 바뀐 센터를 이용하신 어르신들은 ‘일상생활이 더 편리해졌다’, ‘생활공간이 더 환하고 밝아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고민이었는데, 이케아 광명점과 함께 공간 나눔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계와 나눔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마을 이슈나 문제를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철산마을공동체대학(이하 철산공대)을 진행하였고, 오는 8월 30일(수) 15시에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철산공대는 철산복지관에서 마을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2022년에 처음 시작하여 이론 교육을 수강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활동 기획 및 실천까지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올해는 철산공대 건축학과: 마을디자이너 양성과정으로 마을 이슈나 문제를 공공디자인을 통한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총 8회기가 진행되었다. 30일(수) 열리는 성과공유회에서는 교육에서 도출한 ‘철산동 쓰레기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도서관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에게 교육 수료증과 특별상 전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지역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홍보물의 QR코드 또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02-6012-7052)에 유선으로 신청 가능하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지원하는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 선정에 따라 하반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배우는 힐링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사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울감이 깊어진 노인을 대상으로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가치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과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본 사업 운영을 희망하는 전국 48개 기관 중 ’서울, 경기도, 충북권역(가-5 유형)‘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광명시 어르신들과 인문학에 대한 역량강화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총 12회기)에 걸쳐 ’그림책으로 배우는 힐링인문학‘이라는 타이틀로 지역주민 어르신 대상으로 그림책의 시각화를 통한 소통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자 하며, 함께 본 사업에 참여할 인문학 교육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을 모집한다.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재단법인 천만장학회 장학생들이 경기도 광명에 소재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에서 사랑나눔 봉사활동 ‘천.우.희’(천만장학회와 함께하는 우리들의 희망릴레이)을 진행했다. 이날 천만장학회 장학생 50명은 광명시 거주 초등학생 30명과 함께 조별로 편성되어 참여형 레크레이션을 시작으로, 멘토-멘티로서 고민 상담의 시간을 통해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진행된 광명전통시장 투어를 통해 각 아동에게 지급된 온누리상품권들을 활용함으로써 소상공인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조별 활동 이후 풍성한 외식 지원과 함께 ‘ChatGPT의 시대, 세상은 어떻게 진화할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마치며 당일 활동을 종료하였다. 천만장학회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기에 장학생을 미리 선발하는 과정을 통해 대학교 졸업까지 소요되는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마다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연중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에게 학습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장학생들이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의 선순환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의 무한돌봄철산네트워크팀에서는 금일 철산복지관에서 광명시 10개 기관 사례관리 실무자 19명을 대상으로 ‘중독(알콜릭) 및 정신질환’ 주제의 ‘2차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을 진행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최희철 교수가 슈퍼바이저로 함께하여 사회복지관점에 입각한 사례 슈퍼비전과 정신장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무한돌봄철산네트워크팀에서는 사례관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연 3회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을 개최하고 있다. ‘민관사례관리자 슈퍼비전 및 교육’은 슈퍼비전이 필요한 사례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솔루션을 제공받고, 교육을 통해 사례관리자로서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이번 교육 주제는 사례관리자 대상의 사전 조사를 통해 마련된 주제로 그 내용은 ‘중독(알콜릭) 및 정신질환’이다. 해당 주제로 지난 4월 13일에 의료적 개입 중심의 슈퍼비전을 진행했고, 금일 사회복지적 개입 중심의 2차 슈퍼비전을 진행하였다. 이번 슈퍼비전 및 교육에 참석한 사례관리자는 “개입 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상세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고민이 해소 되었고, 사례개입에 반영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8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민·관 사회복지종사자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민·관 사회복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사업은 민선8기 역점사업 중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및 역량강화 지원’의 일환으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번 교육은 총 10여 개 기관 및 부서에서 40여 명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참석해 ‘저녁이 있는 삶, 재충전의 시간’을 주제로 일에 대한 몰입과 소진의 과정, 일상 속 행복 등 일과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향성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종사자는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내 일을 즐기며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가 하는 일과 삶의 지향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앞으로의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육과정은 3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총 8회기로 구성되어 ▲행동유형분석을 활용한 즐거운 소통 ▲사회복지 노무 핵심 쟁점 ▲사회복지와 ESG(기후와 인권) ▲저녁이 있는 삶, 재충전의 시간 ▲쉽게 이해하는 사회복지 재무회계 등의 주제를 다루며, 앞으로 2회 교육이
8월 4일(금)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의 ‘Cheer리더’ 봉사단이 지역주민과 함께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을 통해 광명경찰서에 특별한 응원을 전달했다. '우리마을응원단-Cheer리더'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웃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응원을 기획 및 실천하는 봉사단‘으로 2021년부터 광명시 내에 응원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1일(금)에 진행된 '우리는 경찰을 믿노라' 캠페인은 범죄예방 OX 퀴즈, 여성안심귀갓길 홍보 및 설치장소 추천, 응원 메시지 작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고 무더운 날씨에도 경찰관 응원활동의 취지에 공감한 12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응원에 힘을 더하였다. Cheer리더 응원활동 기획 단계에서 경찰에 대한 전문가교육을 진행했던 광명경찰서 생활안전계 예병천 과장은 “경찰에 대한 믿음을 담은 지역주민들의 직접적인 응원메시지를 전달받으니 사명감이 더 커진다. 우리 마을 여성안심 귀갓길 추천 의견은 향후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인희 관장은 “이번 응원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이 안전한 삶,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명시의 응원문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일 관내 시립어린이집 6개소와 네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아동과 가족들의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네트워크 및 환경 실천 강화 사업 운영 ▲환경 실천을 위한 환경동화구연 및 환경 캠페인·환경축제 참여 및 독려 등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가정과 지역사회에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6개 어린이집과 ▲아동-어르신 환경동화구연(환경교육) ▲환경 실천 캠페인 ▲환경 축제(플리마켓) 등의 활동을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현주 새론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에서도 환경 교육, 환경 활동들을 다양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한 연계 활동으로 지역의 많은 아동과 가족들이 환경 실천을 습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복지관과 함께하는 환경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환경 실천이 아동을 통해서 그 부모,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로 점차 확대되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주민들과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여가문화생활 및 지역 내 민간문화체육시설 활동지원을 위한 2023년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2기’ 프로그램을 2023년 08월 16일(수)부터 2023년 11월 30일(목)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앞서 상반기에는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1기를 통해 소하권역 내 민간문화체육시설(창조공간미술(미술), ㈜이티랩(스마트폰), 지젤(원예), 더케이볼링(볼링), 다온도예(도예) 총 5개소와 2023년 활동 협력체계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14주에 걸쳐 지역 내 어르신 50명(연 참여인원 638명, 참여율 91% 달성)과 활동을 진행하였다. ‘소하시니어캠퍼스 바로배움터 2기’는 1기에 진행되었던 5개 활동주제를 지역주민의 욕구에 맞게 보완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총 50명의 참여자를 선발하고자 한다. 1기 활동의 경우 모집인원 대비 254%(127명)이 신청하며 본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감이 높음이 확인되었다. 본 사업은 소하권역 내 어르신들의 복지시설 방문이용에 한정되어 있는 여가문화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주제의 수업을 위한 다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