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6월 30일부터‘광명소하지구 공공시설부지 복합개발사업(이하 본 사업)’의 설계공모를 <제4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하 설계공모대전)>참여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계공모대전은 광명도시공사를 포함한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9월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10월 심사를 거쳐 11월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설계공모 참가자는 8월 13일까지 공모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설계공모대전은 수도권 9곳(본 사업 포함), 비수도권 11곳의 총 20곳의 후보지가 선정되었으며, 기초공사로는 최초로 광명도시공사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명소하지구 복합개발사업’은 광명도시공사에서 시행을 맡아 도심의 공공시설부지(주차장)를 활용한 복합건축물 건설을 통해 토지이용효율화를 도모하고 창업지원주택(행복주택) 약 140세대 및 주차장 120면 등을 공급함으로써 광명시 청년계층의 주거안정, 주민편의시설 확충에 기여하고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조합원 1,086명 중 838명 참여, 찬성 777명(92.7%) 반대 13명(1.5%)…. 현대엔지니어링-쌍용건설 시공사 선정 -철산한신아파트 브랜드 평가 1위, 신용도 1위 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쌍용건설사로 선정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리모델링주택조합은 3월 20일 토요일 2시부터 노온사동 99번지 주차장에서 ‘버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의결의 건은 조합원 1,086명(총세대 수 중 69.26%) 중 838명이 참여(77.16%)하여 찬성 777명(92.7%), 반대 13명(1.5%), 기권, 무효 48명(5.7%)으로 가결, 현대엔지니어닝-쌍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는 브랜드 평가 1위, 신용도 평가 1위, 쌍용은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의 1군 건설사다. 철산한신아파트는 1992년 11월에 준공돼 건축 연한 30년 차에 접어든 아파트다. 단지는 디지털로 64로(철산동) 일원 200,865㎡ 부지에 지하 1층 ~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 1,568가구 규모다. 조합은 신축 8개 동 및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 ~ 지상 35
최근 전국을 뜨거운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공직자들의 땅 투기의혹과 관련 광명.시흥특별관리구역 광명총주민대책위(위원장 윤승모)는 3월 10일(수) 발표한 성명서에서 “LH 직원들에 이어 광명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광명시흥지구에 부동산 매수를 한 것으로 밝혀진데 대해 경악한다”면서 “이들의 부동산매수는 시기도 의심스럽지만 1천평방미터 단위 토지분할 등 신도시 개발시의 양도협의택지 딱지를 노린 전형적 투기수법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행위는 “공직자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청렴의무를 저버린 국민배신행위자 장차 이곳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쫒겨날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쥐꼬리만한 보상마저 강탈하는 파렴치 행태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대책위는 이번 공직자 투기 의혹에 대해 우리가 특히 분개하는 것은 공기관이 모든 정보와 개발기획을 짬짜미 독점한 상태에서 주민을 철저히 소외시키고 그들만의 사리사욕을 탐했다. 당초 이곳은 정부가 주민주도로 개발하라고 법으로까지 규정하며 약속한 사항을 신뢰하여 주민들이 환지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주민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돌연 신도시 강제수용을 발표하면서 법으로 약속한 주민주도 개발을 뒤집는 뒤통수를 치는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21.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17,130호로 집계되었으며, 전월(19,005호) 대비 9.9%(1,875호)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861호로 전월(2,131호) 대비 12.7%(270호), 지방은 15,269호로 전월(16,874호) 대비 9.5%(1,605호)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10,988호로 전월(12,006호) 대비 8.5%(1,018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637호로 전월(700호) 대비 9.0%(63호) 감소하였고, 85㎡ 이하는 16,493호로 전월(18,305호) 대비 9.9%(1,812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 해제(’15.4월)이후 사업추진이 부진했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을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6번째 3기 신도시 조성방안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광명시가 서울의 침상도시를 벗어나 수도권 서남부 핵심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오전 2.4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광명시, 시흥시 일원 약 1,271만㎡(384만평), 7만호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가 그간 특별관리지역내 당면 현안사항 일괄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특별관리지역의 체계적・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하여 노력한 성과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감사인사도 전했다. 또한, 주택공급 물량에 치중했던 과거 1・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편리한 교통망과 양질의 일자리를 기반으로 문화,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이 복합된 지속가능한 친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의 후속조치인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으로 약 10만호(3곳)의 입지를 우선 확정·발표한다. 6번째 3기 신도시로서 광명시흥에 7만호를 공급하고, 부산대저에 1만8천호, 광주산정에 1만 3천호 등 3곳에 10만 1천호를 공급한다. 1차로 확정된 10만호 이외 나머지 15만호 신규 공공택지 입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2차로 4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공공택지 확보 이외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서 발표한 신규 도심 사업에 대한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 공공주도 3080+ 관련 주요 도심 사업별 추진계획 > 지난 2.17일 개소한 3080+ 통합지원센터((1670-3080)를 통해 사업컨설팅 등 초기 사업 검토를 적극 지원하여 지자체, 디벨로퍼 등으로부터 제안받은 입지 중 주민 참여의사가 있는 일부 후보지를 이르면 3월 중 공개하고, 5월 중에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주요사업에 대한 선도사업 후보지 1차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 받은 후보지 등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올해 쪽방‧고시원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주거상향을 위하여 6,000호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업하여 공공임대주택 이주과정을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상담부터 입주·정착에 이르는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공모를 통해 서울시, 경기도 등 12개 지자체(사업구역: 30개 시‧군‧구)를 주거상향 지원사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21.1.7)하였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전담하여 공공임대주택 입주 상담과 계약서 작성, 주택 매칭 등의 일련의 과정을 전담 지원하는 LH 이주지원센터(50개권역)도 ‘20년에 이어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주거취약계층의 이주에 그치지 않고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낙후된 쪽방촌을 전면 재정비하고 기존 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는 공공주택사업을 영등포, 대전역, 서울역 쪽방촌을 대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20.1월 영등포 쪽방촌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다른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심 내 공실 상가·관광호텔 등 비주택을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비주택 매입 접수를 시작한다고 2월 1일 밝혔다. 리모델링 주택은 ‘민간 매입약정 방식’을 통해 시세의 50%이하로 저렴하게 임대 공급(공공 소유)하되, 주택의 품질을 높이고(민간 건설), 이에 더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자체 연계형’, ‘직능단체 연계형’ 등 테마를 갖춘 주택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며, 신청하는 사업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면서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청자격은 주택의 운영을 고려하여 사회적 경제주체(사회적 기업, 비영리법인 등)와 주택임대관리업자(공유주택 운영 실적)로 한정하며, 단독 신청 또는 건물 등 자산소유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매입대상은 서울시·인천시·경기도(31개 시·군)에 위치한 최초 사용승인 후 15년 이내의 제1종·제2종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제37조제3항)으로 대수선을 수반하여 주거용 전환이 가능한 건축물이다. 1인 가구에게 공급하는 만큼 매입약정을 체결한 사업자는 세대별 전용면적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토지이용규제·도시계획 서비스를 통합한 종합포털 “토지이음(http://www.eum.go.kr)” 서비스를 2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토지이용계획·행위제한 정보는 토지이용규제 포털 서비스(LURIS)에서, 도시계획·고시이력정보는 도시계획정보 포털 서비스(UPIS)에서 제공해왔으나, 종합포털 “토지이음”에서 토지, 국토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를 지도서비스로 확대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운영되는 “토지이음”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 토지이용계획 확인도면은 이미지파일로만 제공됨에 따라 지도의 이동, 확대, 지번 검색 등이 불가능 하였으나, GIS 서비스를 도입하여 지도 전체보기·확대·축소·가능하고, 특정 시점의 확인도면도 볼 수 있고, 네이버·다음의 민간 지도와 연계하여 위성지도와 비교, 로드뷰도 같이 볼 수 있게 개선하였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현재 토지이용계획만 제공하였으나, 지번별 지역·지구의 지정 및 해제 이력, 필지의 분할·합병 등 토지이동 정보도 함께 제공하게 된다. 또한, 도시·군계획사업 등 사업의 결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품질점검단이 제도화되어 2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신축 공동주택은 입주자의 사전방문과 전문가 품질점검을 거쳐 입주 전까지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19년 발표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예방 및 입주자 권리 강화방안」(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19.6.20.)에 따른 주택법 개정(‘20.1.24. 공포)으로 24일 이후에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실시하는 공동주택부터 적용된다.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품질점검단 제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기·방법 사업주체는 입주지정기간 개시 45일 전까지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2일 이상 실시하고, 사전방문 시 입주예정자가 지적한 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수립하여 사용검사권자(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②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 지적된 하자에 대한 조치 의무 사업주체는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하여 중대한 하자(내력구조부의 철근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옹벽·도로 등의 침하, 누수·누전, 가스누출, 승강기 작동 불량 등)는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 그 외의 하자는 입주 전까지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신혼부부, 청년,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 가구 등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의 ‘21년도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전세임대주택은 도심 내 무주택가구가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공공주택사업자가 민간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로, 올해 공급물량은 총 4.1만호이다. 올해부터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세보증금 지원한도를 지역별로 일부 상향하고, 입주자 편의를 위해 온라인 접수를 확대·시행한다. 일반·고령자 유형의 보증금 지원금액은 수도권 기준 1.1억 원(‘20년 0.9억), 광역시 0.8억 원(’20년 0.7억)까지 상향하고, 신혼Ⅰ·다자녀 유형의 경우 수도권 1.35억 원(‘20년 1.2억), 광역시 1억 원(‘20년 0.95억)까지 상향하여 지원한다. 청년,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는 온라인 신청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온라인 접수를 시행한다. 올해 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혼부부 전세임대 : Ⅰ유형 9,000호, Ⅱ유형 5,000호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인 혼인기
GH(사장 이헌욱)는 공공주택에 도입될「GH 스마트홈 시스템」표준모델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홈’이란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원격 홈네트워크 주택을 말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정 내 각종기기(조명, 보일러, 가스 등)를 통합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GH 스마트홈 시스템」은 스마트홈 시범단지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➀입주자에게 이동통신 3社 자유 선택권 부여 ➁스마트홈 보안성 강화 ➂홈넷 기본서비스(21가지)를 제공하며, 2021년부터 GH의 모든 주택에 표준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H는 각 세대별로 원하는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하기 위해 이동통신 3社와 기술업무협약을 맺고 멀티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홈 시스템 해킹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건물 및 IoT제품 보안기준’을 적용하여 내부 설계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건설사별로 홈넷 서비스를 제안함에 따라 단지별 서비스 항목이 상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1가지 ‘홈넷 기본서비스 기준’을 정립하여 분양 및 임대주택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H 이헌욱 사장은 “앞으로도 사람이 행복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