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 진영을 중심으로 SNS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 진영마다 경쟁적으로 카톡방을 만들고 무분별하게 시민들의 가입을 독려하면서 여기저기서 불협화음도 들려오고 선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SNS에서의 선거운동은 대면 선거운동에 비해 많이 관대한 편이다. 그것이 시민의 의사 표현에 대한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급속도로 변하는 과학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시민들도 SNS상에서는 훨씬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고 때로는 강력하게 주장하며 논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SNS 활동이 자칫 선거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민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워낙 SNS 활동이 활발하니 선관위에서도 일일이 체크 할 수 없겠지만 누군가 캡처하여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분히 선거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선거 중립에 위반될 수 있는 게시물을 퍼 나른다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특정 정당을 비방하거나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글 등 선거에 영향을
숲을 뛰노는 고라니 대신 도심에는 킥라니(전동킥보드+고라니)가 출현했다. 킥라니는 언제 도로로 튀어나올지 몰라 운전자를 떨게 했고, 인도를 요리조리 누비며 보행자를 위협했다. 2021년 5월 13일부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운전자의 의무 및 안전 수칙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 광명경찰서에서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21년 5월 13일부터 21년 12월 31일까지 무면허운전 89건, 음주운전 43건, 인명보호장구 미착용 319건 등 총 470건의 강력단속을 시행했다. 또한 철산역, 광명사거리, 하안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 플래카드를 게첨하는 홍보 활동을 병행하였다. 그러나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법규 사항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위반행위가 빈번하고 사고 또한 매년 증가세를 보여 다시금 우리의 경각심이 필요한 때이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증을 보유해야 한다. 원동기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6세 이상이며, 기존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중학생(만13~15세)들은 개인형 이동장치를 더는 운전할 수 없다. 무면허 운전이 적발
1. 서 론 1) 광명시 어디쯤에 있나? 뉴타운과 재건축 등으로 구도심의 대부분이 공사를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개발 열기가 뜨거운 광명시! 여기에 하안공공택지2지구,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개발사업인 구름산지구도시개발, 특별관리지역의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동굴 주변 복합단지개발, 제3기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내일의 기대를 가득 안고 있는 도시가 광명시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오랜 시간 특별관리구역으로 묶여 있던 광명시, 시흥시 일대 1,271만㎡에 7만여 가구의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광명시는 미래의 100년을 구상하는 스마트첨단신도시를 만들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광명의 희망과 달리 국토교통부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에서 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일환으로 신도시를 경유하는 노온사역 노선 제2경인선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1년 7월 6일 확정 발표했다. 수질오염과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이전 불가를 외쳐오던 광명시에 국토교통부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또다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7만여 가구의 3
Ⅰ. 서론 2019년 말에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국가적 재앙으로 국가 간 서로 봉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거의 정지상태에 이르러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우리가 늘상 누려왔던 일상생활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휘청거리고 일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는 박쥐에서 감염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정확한 발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 대표적인 문화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문화이다. 집안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문화가 일상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문화는 대중교통에서 지옥 지하철에서 자가용 이용자가 들어 지하철 탑승자가 많이 줄어들었고, 세계 각국은 왕래를 금지한 결과 관광업과 항공업은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으며,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하여 문을 잠그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사람들은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감염이 두려워 외
1. 서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소비자의 필요가 대두되면서 2011년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10년에 걸친 논의 끝에 2020년 3월 5일 국회 본 회의를 통과하며 2021년 3월 25일 시행된다. 이 법 제정에 따른 금융소비자 보호의 실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의 책임과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 금융소비자보호법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을 보면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6대 판매원칙 전부를 적용하게 되고 금융회사가 금융상품 판매원칙을 위반할 경우 금융소비자가 일정기간 내에 수수료나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분쟁 발생 시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도록 하였다. *6대 판매원칙 : ①적합성 확인 ②적정성 확인 ③설명의무 준수 ④불공정영업행위 금지 ⑤부당권유행위 ⑥허위과장광고 금지 특히 설명의무 위반을 원인으로 한 손해 배상 청구 시에는 입증책임을 금융회사가 부담하게 하였으며 금융회사의 위법행위에서 과태료는 1억 원으로 조정되었고 위반행위로 얻은 수익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Ⅰ. 서론 우리는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살고 있다. 글로벌이라 함은 곧 세계화 또는 전 지구화로 모든 자본과 기술 등이 국제간의 관계를 통해서 인적·물적자원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화라는 용어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인류의 삶의 모든 분야가 세계적인 규모에서 상호 깊이 관련되어 움직이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전 세계가 개방화됨으로 하나의 국가처럼 자유롭게 상품, 서비스를 교역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된 사회에서 초국적기업의 자본축적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초국적기업의 생산망과 판매망 등 조직을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세계는 글로벌화 되고 있어 자본과 경제를 통해서 움직이며, 항상 세계적이다. 따라서 자본에 따라 세계 경제가 움직이며, 초국적기업도 이동한다. 이러한 세계화는 농업에서부터 전자, 정보통신 부분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본 레포트에서는 제5장 초국적기업과 세계 경제에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국적기업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이들의 활동이 한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서술해 보겠다. Ⅱ. 초국적기업에 대하여 1. 초국적기업이란 우리가 흔히 초국적기업이
서론 현 정부 국토교통부의 24번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도 주택가격, 특히 아파트가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승해 왔다. 이러한 상승은 국민의 주거불안 문제를 지속시켰다. 2021년 2월 4일 정부(관계기관합동)가 발표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의 내용을 보면 주택시장 불안 요인을 초저금리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와 가구분화에 따른 가구 수 급증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내놓은 정책은 실수요 보호·투기수요 근절 등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공급의 속도를 높이고 물량을 늘리며 양질의 품질을 갖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부의 발표 내용 중 도시재생을 통한 주택공급 부분을 먼저 살펴보고 광명시의 현재 주택정책의 문제점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본론 정부의 도시재생을 통한 주택공급 방안 및 광명시의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을 통한 주택공급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 5년간 서울 총 0.8만호, 경기․인천 1.1만호, 지방광역시 1.1만호 ⇨ 총3.0만호 공급 (1) 사업개념 그간 도시재생은 노후 주거지 개선 효과가 미흡했으며 근본적인 처방을 통해 재생사업의 실행력 제고 및 주택공
Ⅰ. 서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국가적 재앙으로 국가 간 서로 봉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거의 정지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우리가 늘상 누려왔던 일상생활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휘청거리고 일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었고, 사람들과의 만남과 접촉을 꺼리게 되었다. 세계가 동시에 멈춰 섰고 우리는 모두 불안과 두려움을 겪으며 변화된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언택트(Untact, 비대면·비접촉) 사회에 익숙해져 가고 있어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 지인들과의 만남도 최소화할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면서 모든 생활 속에 비대면·비접촉이 자리 잡게 되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원격수업을 통해 교육받고, 직장인들은 일시적이지만 재택근무 또는 단축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류의 발길은 속속 차단되고 있는 대신
Ⅰ. 서론 정부는 21년 2월 4일 국토부 발표에 따른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새로운 신사업도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발표하였다. 1) 장점 ① 서울과 인접한 광명·시흥의 위치(1271만 ㎡) ② 서울 경계에서 최단거리 1km로 서울의 주택 수요 흡수가 가능한 지역 ③ 3기 신도시로서 서남권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 조성 가능 ④ 여의도 면적의 1,3배(380만 ㎡)규모의 공원 녹지 및 수변공원 조성 필요 Ⅱ. 본론 1) 지속가능한 도시의 변화 ① 첨단 미래 신 사업형 기업 유치 : 일자리, 주거 등의 복합개발 필요성 ② 미래 산업을 위한 연구교육기능의 공전 ③ 자동차가 필요 없는 교통시스템, 보행 대중교통 중심 ④ 탈 이산화탄소 에너지시스템 ⑤ 전통과 역사의 보존으로 시민사회 참여의 도시 2)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추진 시 고려사항 ① 서울주택문제 해결의 수단이 아닌 진정한 자족도시로 건설하여야 한다. ② 공공주도의 일방적 추진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③ 미래 도시로의 뚜렷한 방향성을 탄소제로 도시 개발을 하여야 한다. ④ 교통, 제조업 중심 도시로서 현재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그린 도
광명시가 도시로서의 기틀을 잡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던 씨족으로 덕수장씨와 금천강씨를 살펴보았었다. 그런데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덕수장씨와 금천강씨를 살펴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임금의 칭호를 받지 못한 두사람이 있는데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광해군이 어떤 정치를 펼쳤는지 모르겠지만 신하들이 기획한 인조반정에 의해 왕좌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어서 왕위에 오른 인조는 당시 막강한 위세를 떨치던 청나라의 침략으로 삼전도의 굴욕 등 왕은 되었지만 치욕스런 사건들을 많이 겪게 된다. 이후 병자호란의 결과로 인조의 맏아들이었던 소현세자와 동생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청나라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부인이 금천강씨 강빈, 봉림대군의 부인이 덕수장씨 인선왕후이다.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강씨와 장씨 문중에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형제와 혼례를 올린 것이다. 민회빈 강씨는 1627년(인조 5년) 12월 4일 세자빈으로 책봉되었으며 12월 27일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와 가례를 올렸고, 인선왕후 장씨는 1631년(인조 9년) 9월 13일 인조의 둘째 아들인 봉림대군(효종)과 가례를 올렸다. 물론 그 당시에
2022년 6월 1일에 있는 제8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광명시 시의원이 1명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시의원 1명이 감소하게 된다면 어느 선거구가 될 것인지 감소 되는 상황을 비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는지 생각해 본다. 일각에서는 광명시 국회의원 지역구도 1곳으로 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인구 상한선을 넘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현행법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1곳에 도의원 2명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으니 광명갑과 광명을의 국회의원 2개 선거구에 4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현재 10명인 선출직 광명시의원이다. 지방의원 정수를 결정하는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은 국회에서 지방의원 총 정수를 확정하고, 이를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 선거 6개월 전까지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면 시.도선거구획정위가 각 시·군과 시·군의회, 정당 등으로부터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은 후 최종안을 도지사에게 제출한다. 이어 도가 입법 예고 등을 거쳐 선거구획정안을 조례 개정안에 담아 도의회에 제출하면, 도의회에서 이를 의결하게 된다. 광명시는 뉴타운으로 인구가
2021년은 광명이 시로 승격되어 40년을 맞는 해이다. 광명은 고구려 시대에 잉벌노현, 고려시대에 금주현, 조선시대엔 금천현⤏시흥현⤏시흥군으로 불리다 1981년 7월 1일 광명시로 승격되었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원래부터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성씨들을 찾아 그들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보기로 한다. -사진- 광명시청 광명사진포털 광명이 지금처럼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전에는 다른 도시에 비해 유난히 집성촌으로 부락을 형성하여 덕수 장씨, 여흥 민씨, 순창 설씨, 수원 백씨, 창녕 성씨, 금녕 김씨, 밀양 손씨, 파주 염씨, 금천 강씨, 광산 김씨, 김해 김씨, 충주 평씨, 무송 윤씨 등이 살고 있었다. 첫 번째로 찾아보는 성씨는 덕수장씨다. 덕수(德水)는 현재의 개성특별시 개풍군 덕수리이다. 덕수장씨가 광명에 터를 잡은 것은 선조 26년(1593) 행주대첩시 권율 장군 휘하에서 용전분투(勇戰奮鬪)하다 전사한 충의공 장응기(張鷹箕)의 영정을 그의 아들 장준(張晙)이 행주에서 철산으로 옮겨 오면서부터다. 이후 충의공 장응기가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책봉되어 현재 철산12단지 뒤 충의사에 배향되면서 덕수 장씨가 광명시에 정착하게 되었으니 무려 428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