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5월 31일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실에서 하안남초 학교숲 모델학교 조성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하안남초 학교숲 모델학교 조성사업은 민선4기 교육감 공약사항 및 경기교육 정책과제‘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숲 모델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보고회는 수요자(학교), 교육지원청 관계자, 설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학교숲 공간 확보방안, △식재 및 시설물 계획, △활용 및 관리방안 등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광명교육지원청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해 계획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공사를 착공하여 올해 9월 학교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윤숙 행정과장은“중간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설계에 반영해 학교숲 수요자인 학생과 지역주역 모두 만족할만한 학교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기념하여 학생 자치회 중심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약 1,8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은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캠페인, 캐릭터 공모 및 비흡연선포식을 통해 금연과 비흡연을 다짐하였으며, 금연 건강편지쓰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에게 금연과 건강을 전해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철산초 학생자치회는 5월 26일 오전 등굣길에 금연, 흡연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아침 학생자치 방송조회 시간에 모든 학생들과 함께 비흡연선포식을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보건선생님과 6월 4일까지 함께 금연과 건강편지, 엽서 쓰기를 진행한다. 건강편지쓰기를 통해 가족, 이웃, 친구에게 함께 건강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해주게 된다. 흡연하는 가족에게는 진심어린 편지가 금연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연 건강캐릭터 공모를 실시하여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건강을 다짐하고 전교생이 함께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비흡연선포식을 주도한 철산초 학생자치회 회장 이수아는 “금연캐릭터를 만들고, 작품을 전시하고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연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학교 밖 지역학습장인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상호협력 교육체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지난 27일(목)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내 11개 고등학교 대표, 마을 기관 및 광명시청으로 구성되어 있는‘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협의회’에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원장 김봉준) 관계자도 함께 참여하여 고교학점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협의회에서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광명지역의 기관과 협력하여 개설 및 운영하는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산을 위해, 광명지역 유일의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과의 교육협력을 강조하였다. 또한 ▶ 2022학년도 온마을캠퍼스 확대 운영 ▶ 2022학년도 일과시간 내 온라인캠퍼스 공동교육과정 운영 ▶ 광명형 교과특성화학교 운영 ▶지역기관과 함께하는 초중고 지역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협의회에 참여한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김봉준원장은 “광명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온마을캠퍼스 운영에 적극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26일 열린 ‘교육부장관-전국 시도교육감 영상 간담회’에서 2학기 전면등교 추진 및 방역강화 방안과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1학기에 수도권 중학교 학생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확대, 2학기 전까지 교직원의 백신 접종 완료, 2학기부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추어 학생들의 전면 등교 추진 등을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시도교육감들은 필요한 조치임을 동의하고 방역강화에 같이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대신 상황에 맞게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부분 등교 및 원격수업 전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최교진 회장은 5월 13일 임원회의 결과에 따라 코로나 19로부터의 학습결손을 극복하고 심리정서 회복 및 사회성 회복을 위한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 추진을 교육부와 시도교육감들에게 제안했다. 「(가칭)국가교육회복 프로젝트」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를 중심으로 ‘국가교육회복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중앙부처, 대학교, 지역사회 등과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5월 21일 ‘2021 유치원 투명사회협약 유치원 온택트 협약식’을 실시했다. 경기도교육청 투명사회협약 홍보 동영상 시청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명사회협약문 공동 선포식을 통해 투명사회협약 이행을 다짐했다. 투명사회협약유치원 온택트 협약식은 경기교육 유아분야 투명사회협약의 자발적인 이행을 약속하는 관내 모든 공·사립유치원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립유치원 18개원은 3년 이상 협약식 이행으로‘자율운영’유치원으로 운영되어 협약 내용에 대한 자발적·지속적 이행을 다짐했다. 이번 투명사회협약식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민주적 유치원 문화를 만들고 더 나아가 공공성·투명성·책무성을 제고 하게 되었다. 김광옥 교육장은 “유치원 투명사회협약을 통해 광명 유아교육기관의 공공성· 투명성·책무성의 기반 조성과 신뢰가 강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OUT! 감염병 예방 및 흡연예방 실천 내가 먼저!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감염병 및 흡연예방 캠페인을 5월 11일, 12일 이틀동안 아침 등굣길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실시했다. 평소 감염병(코로나19)예방을 위해 담임교사는 등교, 쉬는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에 5분 헬스케어로 손씻기, 교실 환기, 올바른 마스크 착용 확인 및 지도 등 감염병 예방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긴 피로감으로 인해 코로나19의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어 지속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 중 지속적인 손씻기 습관화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고 하교 시 손등의 도장이 깨끗이 지워진 학생들에게 막대사탕을 주어 손씻기 습관화가 되도록 격려했고 학생들은 축제 같은 이벤트에 즐거워했다. 그 외 마분지를 이용한 개인용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 학급 교실 및 교직원 식당 칸막이에 부착하여 에 마스크 목걸이 미착용 학생 및 교직원이 급식시간에 위생적으로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흡연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였다. 담배모형 자르기,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21 독도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와 청소년세계시민동아리 학생이 중심이 되어 학부모회, 지역 사회 독도관련 NGO와 함께 독도사랑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체험적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독도사랑을 주제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계기교육을 진행하는데, 포토존, 입체퍼즐, 비즈십자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인다. 또한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캠페인 활동도 전개한다. 학교 홈페지와 E-알리미, 수업시간을 이용 일본 정부의 역사와 영토 왜곡의 실상을 직시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공하며 우리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높이는 활동도 독도교육주간에 집중적으로 펼쳐 간다. 앞서 학생자치회에서는 5월 3일부터 독도를 주제로 한 펼침막을 등굣길에 게시하여 독도교육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해의 영롱한 보석 독도는 한국 휴대폰이 되는 한국땅”이라며 일본의 그릇된 역사 왜곡을 꼬집었다. 독도교육주간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는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인 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독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중부지방고용노동청(청장 이헌수)와 4일 경기도청에서 고교, 청소년 고용 정책 통합 지원과 직업계고 취업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직업계고 학생 졸업 전후로 분절된 고용 지원 환경과 고용정책을 개선해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와 일자리 수급 불일치에 따른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기도교육청 제안으로 추진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고교, 청년층 일자리 정책 연속성 확보를 위한 공동 정책 발굴 협력, ▲고교, 청년층 연계 고용지원 정책 공동 홍보 협력,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운영, ▲기타 고졸 취업률 제고를 위한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이다. 공동추진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경기고용노동지청,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이번 협약이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재학 중에 원하는 직장이나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력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 중창단 학생들은 4월 27일 판문점 선언 3주기를 맞이하여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판문점 선언 3주기를 기념하여 (사)국경선 평화학교와 공동으로 철원 DMZ(비무장지대)에 방문하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남북이 분단된 후 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곳인 비무장지대 앞에서 남북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른 것이다. <DMZ 동산에서>는 최원영 선생님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남북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과 평화를 기원하는 가사가 담겨 있다.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로운 모습을 그린 노래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감동적인 노래를 만들어냈다. 학생들은 4월 21일 철원으로 향해 노동당사, 남북 분단 이후 지뢰지대가 설치되며 6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소이산, 남북의 분단으로 끊긴 기찻길 위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노래를 불렀다.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는 곳이다. 비무장지대 근처에 직접 가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른 것은 통일에 대한 우리 학교의 관심과 바라는 마음을 보여준다. 철산초 송민영 교장은 “학생들이 노래를 부른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4월 16일 2021년도 반부패·청렴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부서 간 소통 협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학교 교육과정과 반부패·청렴 정책의 연계와 융합 방안 및 2021년도 청렴정책 추진과제 설정에 대해 논의하고, 광명교육지원청 각 사업부서 간 협업을 통해 광명교육의 청렴도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 주요내용으로는 △교육과정에 도입가능한 청렴교육 콘텐츠 개발, △학부모·계약상대자·학원 등 외부청렴도의 개선, △각 사업부서 업무와 연계한 청렴정책영역
광명시 경기항공고등학교는(교장 오세춘)는 최근 개최된 2021년도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과 3학년 이승욱, 2학년 이재현 학생이 목공예 부분에서 금메달, 동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기능경기대회는 경기도내 최고의 숙련기술인의 축제로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참여하여 56개 직종에서 경쟁을 벌여 수상자를 가려 내었다. 각각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한 학생은 상장과 상금은 물론, 해당 직종의 기능사 시험을 면제 받는 혜택들 받게 되었다. 이번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승욱 학생은 “침착하게 연습한대로 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고, 지도교사 선생님들과 학교의 지원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위의 2명의 학생은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되는‘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 위(Wee)센터는 4월 9일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과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상담(미술치료)지원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 부적응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상담(미술치료) 지원을 내용으로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대학원에서 인력을 협력하기로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위(Wee)센터는 인지적 상담과 매체(미술치료) 상담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돕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놀이치료와 더불어 미술치료가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기법의 상담을 제공하여 상담의 효과성을 높이고, 학생의 눈높이 맞춤식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옥 교육장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는 본인들의 힘든 상황을 직접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도움을 주고자 해도 쉽지 않다. 이런 학생들에게 미술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마음을 읽어 주고, 보듬어 준다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이번 협약의 의의를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