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기찬 노년 만들기 특성화 사업 ‘다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 첫 순서로 진행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활기찬 노년 만들기 특성화 사업 ‘다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의 첫 순서로 ‘꽃보다 청춘 힐링 원예 교실’을 진행했다. ‘다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는 독거어르신 등 정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7회에 걸쳐 원예치료, 웃음치료, 마을산책 순으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여자들이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사회적 고립감 및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첫 순서인 ‘꽃보다 청춘 힐링 원예 교실’은 원예 체험수업으로 1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19일까지 2회 진행되며, 식물과 꽃을 이용한 작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원예 체험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적적인 마음을 나누고 친구같은 화분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우리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께서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서 지원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최근 고령화와 가족 단절로 심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2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어르신힐링교육’ 5월 프로그램인 ‘웃음치료’ 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로 최종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8월까지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별 맞춤형 강좌를 진행한다. 어르신힐링교육은 이번 강좌에 이어 ▲6월 스마트폰활용 ▲7월 체조교실 ▲8월 치매예방 등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활용 강좌는 향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관내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발굴로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사업이 진행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3동의 어려운 이웃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사에서 지난 11일 백미 200kg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청룡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매년 명절 및 부처님오신날에 사랑의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청룡사 선정스님은 “모두가 힘겨운 때이지만 나눔과 행복이 충만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많은 분께 작은 위로와 보탬이 되었으며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받은 쌀은 지역 내 소외계층 등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파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지역사회에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고 계시는 청룡사 선정스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9일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3년 경기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 2차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우수사업비 1,3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경기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은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주민총회 또는 마을계획 등 주민들이 회의 과정에서 직접 제안한 지역 현안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난 3월 지원 신청한 184개소 중 1차 서면심사를 거쳐 총 150개소가 선정됐으며,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경기도 30개 시군 중 광명시 대표로 이번 2차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광명시를 대표하여 발표를 맡은 진선임 철산4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내 손으로 우리 동네를 바꿀 기회!’를 주제로 ‘커라블(Culture-Life Blending) 명패 문화거리 만들기’를 제안사업으로 발표했다. 제안사업은 재개발로 인한 이주로 더럽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명패 제작 및 문화행사를 진행하여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활기찬 상권을 활성화하여 생활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진선임 회장은 “큰 대회에 처음 참가하였음에도 장려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어 뿌듯하다”며,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일 관내 버스정류장, 마트 주변을 중심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사각지대 발굴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나눠주며 주변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위기가구 발견 시 즉시 제보해 주길 독려하였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기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앞장서서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발굴하면 주민들도 더 관심을 더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항상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애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대상자를 직접 발굴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나가는 한편, 독거노인의 정서적 지지를 위해 ‘한끼나눔 찬찬찬’, ‘찾아가는 소이곳간’, ‘소풍이야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에서는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가 오는 5월 9일 1인가구의 안전한 삶을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고시원 원장과 관계기관장 등 총 9명으로 구성한 「마음e음 안전기획단」 위촉식과 함께 운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음e음 안전기획단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를 필두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1인 가구 정보공유 및 자원 연계, 1인가구 안전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운영회의에 참석한 A 고시원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1인가구를 고시원 내에서 자주 접할 기회가 많은데 이들은 복지서비스 정보와 신청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한, B 관계기관 관계자는 “기관 간 정보공유를 통하여 민관에 대상자 추천을 통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협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장은 “마음e음 안전기획단 활동가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 간의 협력 체계가 구축하여 앞으로 광명시 1인가구의 더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4일 ‘어버이날 기념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이날 관내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10명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카네이션과 떡케익을 전달하였다. 안명숙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우리 이웃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지역사회에 늘 넘쳐나길 바라며, 특히 독거어르신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경로효친의 미덕을 앞장서 실천해 주신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어르신들에게 모두 전달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월 찾아가는 방문 상담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사회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4일 홀몸 어르신 등 120여 가구에 우산, 수건 등 선물 세트를, 관내 경로당 9개소에는 쌀과 커피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의 미덕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선물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어버이날을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맙다”며, “ 이웃 간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훈훈한 어버이날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한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솔선수범하여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나눠 주신 새마을회와 어르신들께 선물을 직접 배달해 주신 통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4일 관내 어르신 100여 명을 모시고 제51회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자 광명3동 민간단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직접 만든 잡채, 불고기, 육개장, 떡, 과일 등을 관내 2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날 오랜만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함께했다. 박임순 광명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친정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며,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택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셔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경로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평소 외로움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이 이번 기회에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4일 관내 어려운 시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열무김치를 지원하였다. 이번 지원은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조용호)에서 열무김치 20박스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계절에 따른 신선한 음식으로 독거어르신, 한부모가구 등 저소득층이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되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먼저 관내 취약계층을 돌아봐 주신 광남새마을금고 이사장님과 직원,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황의경)·부녀회(회장 박혜숙)는 지난 3일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영양식 세트로 구성된 효 보따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효 보따리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동에서 잊지 않고 어버이날을 챙겨줘서 고맙고 맛있게 먹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경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더 많은 어르신을 챙겨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물품을 받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는데 모범이 되는 새마을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행복을 드리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사랑과 정이 넘치는 광명5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5월부터 목감천 개웅교 근처 둔치광장에서 주민세마을사업 ‘힐링체조’를 시작했다. 힐링체조는 맨손체조, 에어로빅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30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사업은 올해 9월 30일까지 공휴일과 우천 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운영하며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힐링체조에 참가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웃들과 체조를 함께 하며 건강도 챙기고 소통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힐링체조에 참여하여 건강한 시간을 보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마을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마을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 주민세마을사업으로 힐링체조 외에도 ‘환경지킴이’, ‘어르신 힐링교육’, ‘청은사랑을싣고’ 등 총 5개의 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