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초등학교(교장 김혜숙) 배드민턴 꿈나무, 방서진-이선진 조가 2018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방서진-이선진 조는 13세 이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최민규-나성수 (배영초) 조를 맞아 첫 게임을 21:15로 이기고, 두 번째 게임도 21:19으로 따내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16일 결승전에서 이종민-서준서(인천능허대초) 조를 맞아 세트 점수 1대 2(19-21, 21-17, 15-21)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방서진 학생은 "코치님, 감독님, 그리고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진 학생은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코치님 감독님, 부모님, 그리고 배드민턴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19세 이하 전 세계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주니어 국제 대회다.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밀양시 배드민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년제에 대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진로지원단보고대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유학년제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현장직업체험 및 제3회 광명시청소년진로직업체험박람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에 대한 평가 및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 자유학년제란 중학교 1년 동안 각종 시험을 보지 않고 직업체험, 실습수업, 각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미래 직업과 꿈을 찾게 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 원년으로 중학교 과정 1년 전체를 자유학기로 운영했으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등 관내 181개 직업체험처가 개방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부모진로지원단을 양성하여 현장직업체험에서의 안전한 인솔과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진행하며 진로교육공동체 및 마을진로직업체험의 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올해 새롭게 현장직업체험처로 위촉된 체험처와 직업인 멘토에 대한 위촉식을 진행했으며, 체험처와 멘토에게 개방횟수와 기
디딤청소년활동센터에서 우리동네 할머니 레시피로 시끌벅적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에 함께한 정기숙 할머니입니다. 내 나이가 너무 많아 청소년들과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지만 내 마음 설렘으로 첫 만남 인사를 나누던 날 모든 것은 깨끗이 사라졌다. 우선 상쾌하고 명랑한 분위기, 청소년들은 나의 손자들이라는 깊은 마음이 생기고 아이들의 싱싱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5월, 청소년들과 경복궁에 첫 나들이를 함께 했을 때 오랜만에 내 마음 옛 추억이 새로이 떠올랐다. 한복을 입고 옷고름 매는 법과 한복 입고 걷는 발걸음을 설명하면서 고궁을 걸었던 그 시간들은 잊지 못할 즐거운 날이다. 청소년들이 훌륭한 한복을 자랑스럽게 입고 외국인 앞에서 부드럽게 걷는 모습은 선비답고 공주다웠다. 6월, 평생학습원 지하 1층에서 음식 만드는 날. 조를 짜서 청소년들이 선택한 음식을 직접 함께 장도 보고 다듬고 씻고 썰고 하면서 옛 조상님들의 부엌상 차리는일을 깨우쳐 보던 그 시간도 얼마나 뜻있고 알찼던지... 청소년들이 열심히 가르쳐 주는 대로 잘 따라하는 모습은 대견함으로 다가왔다. 쌀 씻어 밥물 붓기, 반찬 만들어 나물 무치
우리 청소년들이 육전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니까. 오늘 김혜옥 할머니 따라서 잘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재료 : 홍두깨살 or 채끝살 200g, 달걀 4개, 부침가루 조금, 소금, 후추가루 조금, 식용유, 홍고추 2개, 실파 조금 ※재료tip: 정육점에서 육전용으로 부탁하면 타원형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는데 마트나 슈퍼에도 육전용 고기 파는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레시피] 1. 가장 먼저 할 일은 핏물을 빼야한단다. 키친타올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다 육전을 한 장씩 펴 올려 놓고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 시켜야 해. 2. 그리고 밑간으로 소금과 후추가루를 앞, 뒤로 솔솔 뿌려 준비하는데 물론 새로운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다 해야한단다. 3. 계란을 준비해야하는데, 계란 2개를 풀고 또 노른자만 2개를 추가해서 잘 풀어준 후에 소금 두 꼬집 넣어줘야해. 왜냐하면 핏물이 올라 오니까 노른자를 더 사용해서 노란색을 살리는거야. 예쁘게 말이지. 4. 쟁반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주고 그 위에 밑간 한 고기를 올려 놓고 또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는데, 주의할 것은 부침가루가 두껍지 않게 뭉치지 않게 얄팍하게 옷을 입
재료 : 밀가루, 멸치, 다시마, 호박, 파, 새우 등 입맛에 맞는 해물류 사기 [레시피] 여기서 할머니의 팁!! : 멸치, 새우 등 해물류는 먹을 수 있도록 끓는 불에 잘 데쳐야 된데요!! 할머니 : 우리 민정이 민경이가 좋아하는 해물류는 무엇이니? 민정, 민경 : 저희 새우랑 오징어 정말 좋아해요!! 1. 바지락은 일단 불순물을 제거해줘야 됩니다!! 정기숙, 이종숙 할머니의 팁: 물에 바지락을 담구고 소금 2~3푼 첨부 후 검은 비닐을 덮어 1시간 정도 둬야 된데요~~이건 요리하기 전에 해두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데요! 2. 다시마와 멸치를 물에 넣어 국물을 내줍니다. 3.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할머님의 팁: 2~3인분 기준 밀가루 250g, 물 130ml 래요 꼭 참고해주세요!! 4.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얇은 면으로 만들어 줍시다 민정이의 팁: 요리 하는 인원이 충분할 시 바지락 손질을 하는 동안 진행 해주면 조리시간 단축이 되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미리미리 준비해주세요~~ 5. 호박, 파는 송송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줍시다 6. 준비해둔 칼국수와 바지락을 냄비에 넣고 끓여줍시다 7. 애호박과 파를 투하!!
각종 채소와 쫄깃한 오징어, 매콤한 양념까지. 오징어 볶음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이다. 이런 오징어 볶음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지금부터 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오징어 볶음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한다. 재료: 오징어, 양파, 당근, 청고추, 홍고추, 대파, 식용유,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마늘, 후추약간 [레시피] 1. 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놓는다. 가현: 할머니, 근데 이건 어떻게 씻는 거예요? 할머니: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야 해. 그래야 더 맛있거든, 가현: 그렇구나. 신기해요!! 2.오징어 몸통 안쪽으로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썬다. 할머니: 오징어는 할머니가 썰 테니까 가현이랑 소영이는 채소좀 씻어줄래? 가현, 소영: 네!! 3. 양파, 당근, 홍고추, 대파를 볶기 좋게 손질한다. 소영: 할머니 이게 왜 안 썰리죠..? 할머니: 칼을 이렇게 잡고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해. 할머니 꿀팁: 채소들은 사선으로 썰어야 보기 좋다. 4.:고춧가루 9숟갈, 고추장 숟갈, 간장 6숟갈, 설탕 4숟갈, 마늘 4숟갈, 후추 약간을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 오징어를 버무린다. 할머니: 얘들아 이거 양념 간 좀 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지난 21일 청소년수련관 2층에서 학교연계사업 및 교육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초·중·고등학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홍정수 광명교육장, 초중고등학교 41개 학교장, 광명시청소년재단 및 광명시청소년 시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교육현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지역학생들을 행복한 미래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협력과제 발굴 및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장들은 주요 건의사항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홍보 강화,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학교 내 대안교실 설치, 지역 및 학교별 시설의 격차 해소, 위기청소년이 쉴 수 있는 쉼터 조성, 위기가정에 대한 청소년 및 부모 상담지원, 진로교육 연계 버스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교장들의 의견에 협조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과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또한 내년에는 지자체와 교육청, 마을이 협업하여 광명만의 특화된 교육사업 발굴·추진하기 위한 (가칭)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을 준비
집에서 남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오므라이스!! 할머니 레시피와 청소년들에 데코가 합쳐져 맛도 멋도 다 잡은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재료 : 쇠고기, 양파, 당근, 감자, 쌀, 계란, 케찹,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파, 애호박, 감자 [레시피] 우리 <밥상>조는 권민정(고2,여), 서민경(중1,여) 정기숙 할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출발했다. 뒤에 손지민(고2,남)이 합류해 5명이다. 서로 소개하는 친해지기 모임 후 바로 다음 주에 요리할 음식종류를 정하는 시간이다. 우리 두 손녀가 뭘 먹고 싶은가? 서먹하게 주춤거린다.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는 잡채가 어때?” 나의 제안에 민경이가 다급하게 손을 저으며, “저 잡채 안 먹어요” 하고 답한다. 할머니들은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싶은데.., 뭘로 할까? 그럼 오므라이스는 어때? “좋아요” 만장일치다. 어설픈 레시피(?)를 머리 맞대 작성하고 다음 모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당황한 듯 잡채를 먹지 않는다고 자기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민경이와 다소곳이 웃으며 레시피를 정리하고 챙기는 민정이의 얼굴과 다정한 목소리의 정기숙 할머니를 떠올
낙지와 불고기, 그리고 매콤한 양념에 만남 ‘불고기낙지볶음’! 모두가 맛있어 하는 불고기낙지볶음에 할머니의 특급 비법이 더해진다!! 춘장이 퐁당 빠진 불고기낙지볶음 레시피! 지금 공개합니다. 재료 : 낙지, 불고기, 춘장, 양파, 대파, 새송이 버섯, 청양고추, 설탕, 물엿, 고추장, 후추가루, 다진마늘, 진간장, 참기름, 깨소금, 밀가루 [레시피] 1. 불고기를 먹기 좋게 찢는다. 2. 낙지를 깨끗이 씻고 낙지 머리의 내장을 빼둔다. 3. 소금을 약간 넣은 밀가루에 낙지를 넣고 빡빡 치댄 후에 낙지를 찬물에 씻는다. 4. 낙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7cm 크기로 자르고 체에 받친다. 5. 고추장 3큰술, 물엿 2큰술, 설탕 2큰술, 후추가루 1꼬집, 다진마을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로 양념장을 만들어 낙지를 버무린다. 6. 후라이팬을 달궈 춘장 1큰술을 넣은 후 기름에 넣어 후라이팬에 두른 후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큰술과 함께 볶는다. 7. 손질된 소고기를 넣고 함께 볶다가 양념된 낙지를 같이 볶는다. 8. 대파와 채소, 버섯을 넣고 2분정도 볶은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1큰술 넣고 접시에 보기 좋
- 편식하는 손녀를 위한 할머니만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명란계란말이!! 명란젓을 처음 접해보는 손녀, 손자들을 위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익숙한 음식인 계란말이와 명란젓을 합친 명란 계란말이!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도 편식 없이 잘 먹을 수 있겠죠? 재료) 명란젓, 계란, 깻잎, 와사비, 연근, 부침가루, 버섯, 참치, 마요네즈, 쪽파, 파슬리, 설탕, 소금, 참기름, 마요네즈, 버섯, 당근 [♥아카시아 할머니만의 꿀 TIP! ♥] 명란의 속을 뺄 때는 한 손으로 명란의 껍질 부분을 잡고 수저로 속을 파내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야~ [레시피] 1. 계란을 풀어 설탕 한 꼬집을 넣어 체에 받혀 놓아 줍니다. 2. 명란은 속을 준비하고 쪽파는 송송 잘게 썰어 줍니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어주고 계란을 넣어 조금 익으면 계란 물에 명란과 깻잎을 가로로 넣어주고 돌돌 말아주세요. 4. 중불로 계란말이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혀주면 완성! [ Q & A ★ ] Q. 할머니 ! 계란 말이를 할 때 터지지 않게 잘 말 수 있는 할머니만의 방법이 있나요? A. 계란 말이를 할 때는 앞에서부터 주걱으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말아주면 예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일 모든 유아의 학습권 보장 및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유아교육 현장 조성을 위해 6가지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6가지 대책에는‘처음학교로’입학관리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학급운영비와 원장 기본급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수사기관에 고발한 18개 유치원에 대해서 지난 5년간의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저해하는 집단행동 시 정원감축과 유치원 폐쇄 등의 강경 대응 방안이 담겼다. 또,‘처음학교로’시스템과 회계관리시스템인‘에듀파인’에 참여하는 유치원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여 유아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 가는 노력과 폐원 유치원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비한 지원 내용이 포함되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4일 감사 결과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경기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10월 25일‘사립유치원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8일 동탄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셨고, 공립유치원 확대,‘처음학교로’시행 일반화,‘에듀파인’도입 등을 응원해 주신 뜻에 힘입어, 경
충현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0월 15일(월)에 혁신학교 8년차를 맞이하여, 혁신학교 종합평가 성장나눔 컨퍼런스를 실시하였다. 관내의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한 이번 컨퍼런스는 교실개방과 성장나눔의 날 운영을 통해 개방과 공유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졌다.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 혁신학교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의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1,2,3부 컨퍼런스를 준비하였다. 『1부. 함께하는 라디오 ‘충현 캠프’』 1부 순서는 컨퍼런스에 오신 선생님들이 충현초에 대해 실제로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기 위하여, 라디오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것을 모방하여 구성을 하였다. 총 3명의 선생님께서 궁금 사연을 미리 보내주셨고, 사연의 내용은 ‘의사결정시스템이 궁금해요’, ‘따뜻한 학교 만들기 활동이 궁금해요’, ‘컨퍼런스 주제 선정 과정이 궁금해요’ 등이었다. 미리 사연을 접수하여 소개함으로써 정말 궁금해 하시는 충현초의 모습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 드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부. 서로 通하는 이야기(疏通)』 2부 순서는 분임별 컨퍼런스로 진행되었으며, 2가지 토의 주제를 4개의 분임에서 각각 토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