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3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아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이전 사업 반대를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찬수 철산3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구로구의 소음, 분진, 진동 등의 문제를 광명시에 고스란히 이전하는 사업으로 공공성과 지역 간 형평성이 부족하다”며, “광명시의 미래를 위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한편, 철산3동 유관단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광명지역자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기관(센터장 주관호)은 지난 15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주관호 광명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생활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와 장애인의 일상을 함께 지원하는 활동지원사의 업무 환경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과 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어 녹지축이 단절되고, 소음·진동·분진으로 1만 2천여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훼손하며 활동지원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침해받는다. 광명지역자활센터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들에게도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중단이 확정될 때까지 반대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광명시 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4월 4일부터 다문화가정, 1인가구, 다자녀 가정 등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과 함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결사반대하는 결의를 이어오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광명시민이자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인 허○(중국) 씨는 “아이가 자랄 광명 땅에 큰 소음과 먼지가 뒤덮인 모습은 상상도 하기 싫다”며, “도덕산, 구름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또한, 다자녀 가정 광명시민인 최상○ 씨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소음, 분진, 진동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우리 광명시 발전의 근본적인 저해 요인이 된다”며, “정부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광명시민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가족센터 종사자 및 이용자들은 이번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결의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족센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지역주민에게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 장애인활동지원기관(기관장 유재호)은 14일 하안동 동부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결의했다. 유재호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환경에 절대적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대한 위협이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과 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어 녹지축이 단절되고, 소음·먼지로 1만 2천여 장애인의 건강권 침해를 넘어 생명권의 위협을 받게 된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는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에게도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차량기지 광명이전 중단이 확정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실효적 노인정책 제안 활성화 - 소음, 분진 등 4만 5천 어르신들의 건강을 침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노인위원회 건강증진분과, 일자리분과, 사회안전망분과 등 3개 분과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2년 제안 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 어르신들을 대표하는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며, “최근 챗GPT 열풍 등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명시 노인위원회는 2021년 31건 제안, 2022년 20건을 제안하며,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고 실효성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회의 후 각 분과별로 위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결의했다. 어르신들은 서울시 기피시설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광명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부당함을 강조하며 광명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
광명시 철산4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지난 12일 관내 아파트 단지와 상가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보호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청소년지도협의회 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자체 현수막을 제작하여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결의하고 거리 홍보활동에 나섰다. 최봉섭 철산4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소년들을 계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중단이 확정될 때까지 반대운동도 계속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청소년 유해환경 보호 캠페인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에 참여해주신 청소년지도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철산4동 청소년지도협의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와 소하1동 바르게살기협의회는 지난 11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김현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서울시 구로구의 기피시설을 광명시로 밀어내는 것은 광명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에 대해 당장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황숙자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노온사동 인근에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불과 250m 떨어진 노온정수장이 차량기지에서 분출되는 분진 때문에 식수가 오염되어 정부는 다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황원섭 소하1동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광명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광명시민의 안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로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철산2동, 소하1동 유관단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를 위해 각 동별로 지속적으로 결의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3동 통장협의회, 소하1동 통장협의회·자율방재단, 광명6동 방위협의회는 지난 12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철산3동 통장협의회는 동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소하1동 통장협의회는 광명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소하1동 자율방재단은 동 행정복지센터 1층 소회의실에서, 광명6동 방위협의회는 동 행정복지센터 4층 중회의실에서 각각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귀자 철산3동 통장은 “환경파괴 및 식수오염 등의 피해를 야기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정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식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오원 소하1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광명시의 목감천, 안양천, 도덕산, 구름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한다”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은 광명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이를 지켜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광규 소하1동 자율방재단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다수의 시민에게 알리고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1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새마을 위원과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자체 현수막을 제작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정안진 회장은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도덕산과 구름산 한복판에 들어서게 돼 녹지축이 단절되고 소음, 먼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은 하락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서울시의 기피시설을 광명시로 이전하는 것은 광명시민의 건강과 일상을 고려하지 않은 행위로 철회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동 행정복지센터 일대에서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펼쳤다. 윤경희 광명4동 새마을 부녀회장은 “우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앞장서서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시민이 탄소중립을 함께 실천하도록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홍보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시민들의 동참
광명시 광명3동(회장 안화애)·하안1동 통장협의회(회장 최보영)는 지난 12일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광명3동 통장 16명, 하안1동 통장 43명 등이 참여해 “광명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결사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안화애 광명3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환경파괴 및 식수 오염 등의 피해를 야기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국토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식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며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보영 하안1동 통장협의회 회장도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서울시 구로구의 소음, 진동, 분진 문제를 광명시로 고스란히 떠넘기는 행위이다”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의 결의를 다졌다. 한편, 광명3동, 하안1동 유관단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를 위해 각 동별로 지속적으로 결의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명경찰서 모범운전자회(회장 윤점희)는 13일 정부가 노온사동에 이전하려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이 광명시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업 추진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윤점희 광명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시로 이전되면 광명시는 환경파괴, 소음, 분진, 도시단절을 감수해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한,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지하철역이 신설된다고 하는데 20 간격의 4량 전철이 구로에서 광명을 거처 인천까지 운행되게 된다”며, “이는 버스보다 느리고 불편할 뿐만 아니라 향후 인구 증가로 인한 지하철 교통 수요가 늘어났을 때 광명시민을 위한 교통 편익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밝히며 정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광명경찰서 모범운전자회는 이후 지속적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를 다지며 사업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광명시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 회원 11명은 지난 10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송기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임에도 정부는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통보하는 등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이유를 밝혔다. 신지현 새마을부녀회장은 “차량기지가 노온사동 지상에 설치되면 경기도 최대 정수장인 노온정수장을 오염시켜 광명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앞으로도 동 유관단체와 함께 차량기지 이전의 부당함과 반대의사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