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의원 ( 더불어민주당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 국산 ( 자급 ) 국가예방접종백신 현황 」 에 따르면 , 21 종의 국가예방접종백신 중에서 원액까지 국내 자급이 가능한 백신은 B 형간염 , 파상풍 / 디프테리아 , b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 수두 , 인플루엔자 ( 독감 ), 신증후군출혈열 6 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액까지 생산하는 국내 제약회사는 4 개 회사로 , 녹십자 (4 종 ), SK 바이오사이언스 (4 종 ), LG 화학 (3 종 ), 일양약품 (1 종 ) 이었다 . 나머지 15 종의 국가예방접종백신은 국내 회사가 생산하더라도 원액은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
질병관리청이 비축해야 할 백신이라고 보고한 (7 월 임시회 업무보고 ) 4 종의 백신 ( 피내용 BCG, MMR, PPSV, Tdap) 도 자급이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또한 , 2023 년 23 년 하반기부터 올해 여름까지 907 명 (5.25. 기준 ) 의 환자가 발생한 감염병인 백일해와 2023 년 19,540 명 (38.2 명 /10 만 명 ) 의 감염자가 있는 결핵도 백신 자급이 안 되고 있었다 .
2013 년에도 정부는 2020 년까지 백신 자급률 80%( 전체 28 종 중 22 종 ) 를 달성하겠다는 ‘ 백신 산업 글로벌 진출방안 ’ 을 발표하였지만 , 실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 2013 년 이후 자급화에 성공한 백신은 단 1 개 ( 파상풍 - 디프테리아 (Td) 백신 ) 에 불과했다 . 질병관리청은 생물학적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을 공동개발하여 식약처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
백신 자급이 지지부진한 사이에 백신 공급 중단 사례는 끊이지 않았다 . 김남희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 지난 5 년간 11 개의 백신에서 공급중단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남희 의원은 “ 백신 개발은 유행이 아니다 . 정부가 m-RNA 백신 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결정했지만 , 정작 개발이 지지부진한 국가예방접종백신의 자급화는 소홀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 .” 라면서 “ 신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통해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 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