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인내 노력으로 이뤄낸 '마부위침(磨斧爲針)'

  • 등록 2016.06.15 16: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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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위침학당, 탈북자·60대 검정고시 합격자 배출

전국검정고시 총동문회 광명시지회(이하 ‘마부위침학당’, 회장 강신재)가 3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며 학당 건학이념인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실천에 옮겨 화제이다.

마부위침학당은 지난 2015년 7월 설립,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중단한 사람들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4일(화) 마부위침학당은 지난 1년 활동을 돌아보는 일일찻집 및 수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우 광명시생활체육회장, 정용연 전 광명시의회의장, 이일규 카포스회장, 시·도의원 및 후원자 및 자원봉사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대입 검정고시 합격한 오지현, 이형순, 신애자씨 등 3명의 합격생 수료식을 가졌다.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오지현 씨(35세)는 지난 2009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오 씨는 “강신재 회장을 비롯한 학당 선생님들은 탈북자인 자신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었다”며 “오늘의 수료에 그치지 않고 계속 학습해 대입 검정고시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형순, 신애자 씨는 60대 나이로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해 젊은 날 배움에 대한 그리움과 늦은 나이에 시작한 학업에 대한 어려움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당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쉽게 잘 가르쳐줘 빨리 마칠 수 있었다”며 학당 교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강신재 회장은 “수강생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학당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보내준 성원과 격려가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는 밑거름이 되었다”라고 전하며 “앞으로 마부위침학당에 보다 많은 수강생이 참여해 배움의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을 마치고 강 회장과 수료생은 양기대 광명시장을 방문, 양 시장은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학당의 ‘마부위침’ 신념을 올곧게 실천한 강 회장과 수료생을 독려하며, “학당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부위침학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많은 비 학력자들을 위해 정규교과 과정을 가르쳐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오랫동안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명일보 제공 hosin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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