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2017년 8월 23일(수) 10:00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이사와 ‘광명시 중앙대병원 유치 협약식’을 갖고 KTX광명역세권지구 내 이케아와 코스트코 사이에 위치한 도시지원시설용지1-2(2만1천500여㎡)에 700병상 규모의 중앙대학교병원을 신설하고 의약품, 의료용품 개발 관련 시설을 유치하여 의료R&D센터 구축과 소하지구내 광명SK테크노파크 옆 의료시설용지 1만9100㎡에 광명복합의료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건축, 교통, 경관 등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18년 2월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2020년 11월 건물 준공 후 2021년 2월 대학병원 개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은 병원 설립이 된 후 6년 후인 2027년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여 참석한 시민들을 희망에 들뜨게 하였다.
이번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 841억 원을 비롯해 총 6천43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나금융투자(하나금융그룹 계열 투자금융사)에서 4천억 원 이상의 PF금융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중앙대학교병원의 투자와 사업시행사의 분양수입금액 등으로 충당되어질 예정이며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 측은 토지대금의 10%인 84억원을 토지소유자인 LH에 이미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 시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학교와 종합병원을 말한다. 그동안 광명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토지 무상제공 등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자금조달 실패로 수차례 유치가 무산되면서 시민들께 송구스러웠는데 이제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중앙대병원이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은 “수도권에서 가장 급속히 발전하는 역동적인 광명시에서 제2의 병원을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헬스케어 3.0시대에 맞는 병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내외 병원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중앙대대학병원 유치로 의료융합첨단산업센터도 유치하여 매년 약 9,200억 원 생산유발효과와 약 5,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그동안 수차례 대학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실시협약에 시에서는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을 이루게 되었다며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실시협약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처럼 이번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제도 많은 것 같다.
병원설립 컨설팅 전문가라고 밝힌 시민의 "6천5백억이 투입되면 물리적으로 병원은 설립되지만 실제 시행사 분양수입은 2천5백억원인데 그럼 4천억원은 누가 메울 것이냐"는 지적과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43개만 지정하도록 되어 있고, 중앙대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으로 지정받으려면 다른 병원 1곳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인데 가능한 일인가”라는 2027년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받겠다는 중앙대의 계획에 대한 의문제기는 협약식이 너무 장밋빛으로 흐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또, ‘그동안 수차례 병원유치가 무산됐던 예를 들며 만약의 경우 실시협약이 무산될 경우 법적 구속력이 무엇인지’ ‘이케아 등으로 인해 상습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병원이 들어설 경우 교통대책’ 대학병원 설립 후 지역 의료계와의 상생방안’ 등에 대한 질문도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이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병원유치라는 목적에 함몰되어 ‘부지에 대한 가격을 너무 싸게 책정한 것은 아닌지’하는 문제까지 병원 완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 같다.
양기대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설명회를 했지만 앞으로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을 두고 보완할 점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해나가겠다. 가까운 미래, 먼 미래에 대해 지금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공개적으로 명예를 걸고 시민들 앞에서 약속한 만큼 일이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처럼 실시협약이 순항하여 광명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