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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있는 마을

친구야!

친구야!

                      고희숙

우리 도초의 동심을 떠나

차가운 도시로 너무 멀리 떠나왔구나.

하지만 우리에겐

나이테를 채워가는 주름이 깊어갈수록

지나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떠나온 길이 멀어질수록

또렷하게 다가오는 따듯한 풍경이 있다.

흔들리는 삶의 균형추를 야무지게 붙잡아

마음의 버팀목 된 어머니 숨결이 서려있는 곳

생각만으로 설렘에 잠 못이루는 내 고향 도초

어떤 이는 화려한 중심에

어떤 이는 변변치 못한 바깥에 닿아 있지만

이제 치열한 날개를 접고 바람을 잠재워야 할 시간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 되어

온갖 시린 사연 깊이 박힌 등 기대고

차가웠던 걸음에 따순 숨길을 불어넣어

푸른 젊음을 황금빛으로 채워가는 은행잎처럼

추억을 만지며 함께 가는 동행 길을

아름답게 물들여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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