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복지관·유관단체 협업 강화… 지역 맞춤형 복지모델 구축 기반 다져 - 2년간 네트워크 회의 325회·자원 연계 4천911건, 찾아가는 복지 체계 실질적 확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2년간 추진한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걸어온(ON), 더 가까워진 온(ON) 동네 복지관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결과를 나누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은 1동(洞) 1복지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해 온 지역 맞춤형 복지 모델이다. 이번 공유회에는 19개 동 행정복지센터 동장과 담당자, 3개 종합사회복지관(광명·철산·하안) 관계자, 유관단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복지관별 성과 발표 ▲2부 ‘더 가까이 온(ON) 복지관’ 힐링·소통 워크숍으로 구성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사업 추진 결과, 동 복지관·행정복지센터·유관단체 간 협업 체계가 크게 강화되며 네트워크 회의를 325회 운영했고, 이를 기반으로 594명의 복지대상자를 발굴했다. 또한 4천911건의 자원
11월 27일(목),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유순진)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는 시민의 올바른 생활 습관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시민 단체다. 이번 전달식은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을 전달하여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임선미 여성회장, 조현서 상임부회장, 이점례 이사, 정효정 이사, 최영심 광명1동 총무, 오경순 사무국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의 질서와 공동체 정신을 실천해오신 협의회에서 따뜻한 나눔까지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임선미 여성회장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복지증진사업 지원 - 희망성금 4,700,500원 전달 11월 27일(목), 양천뼈다귀 철산점(대표 배준)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4,700,500원을 전달했다. 양천뼈다귀 배준 대표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내 복지소외가정 청소년들에게는 학용품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복지현장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해 복지증진과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한 여행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양천뼈다귀 철산점 배준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고 있는 양천뼈다귀 배준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양천뼈다귀 철산점 배준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광명시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
11월 27일(목),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원미)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문화·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 박원미 이사장, 이아리 이사, 최봉주 이사, 강은성 이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해 활동해온 협동조합에서 따뜻한 나눔까지 더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복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 박원미 이사장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공익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뜻깊은 나눔에 참여해주신 조합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성금은 꼭 필요한 가정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회장 이미경)는 지난 11월 29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지역 주민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전통 보리막장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주민세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 체험은 주민들이 전통 식문화를 배우고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1·2차로 나눠 기획했으며, 지난 9월 6일 열린 1차에 이은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번 2차 체험에서는 보리막장의 발효 원리와 전통 제조 방식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보리막장을 담그는 실습이 이어졌다. 주민자치회 위원들도 현장에서 실습을 도와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주민들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 조리법을 체험하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미경 회장은 “1차에 이어 2차 프로그램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생활 속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래 동장은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과정이 마을 활력소”라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안명숙)는 1일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10명을 초청해 ‘빛나는 오늘의 어르신 생신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홀로 지내거나 경제적·사회적 여건상 생신을 챙기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축하와 정성 가득한 생신상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준비한 생신상과 케이크를 대접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안명숙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따뜻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동장은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협력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복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12월 8일까지 이메일·방문·우편 접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의 일상 속 책 읽기 문화를 넓히기 위해 ‘2025 광명시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공모전은 광명시 대표 독서 캠페인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와 연계해 추진하며, 초등학생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부문은 ▲초등부 ▲청소년부(중·고등학생) ▲일반부 총 3개 부문이다. 참여자는 2025년 광명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 ▲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정다연) ▲최악의 최애(김다노) 중 한 권을 선택해 독후감을 작성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8일까지 공모신청서와 독후감을 작성해 이메일(namooip@korea.kr), 방문(광명시 도서관정책과 사무실), 우편(경기도 광명시 소하일로 7, 소하도서관 4층 도서관정책과 사무실) 중 원하는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심사 결과는 부문별 3명씩 총 9명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광명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12월 중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 공지와 개별 안내로 발표한다. 방진호 도서관정책과장은 “책 한
- 논두렁 음악회 수익금 따뜻한 나눔 11월 27일(목),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후원자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쌀 10kg 85포를 전달했다.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은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과 계절의 정취를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며,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해왔다. 또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운영위원으로서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논두렁 음악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양질의 우리 쌀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후원자, 이헌수 후원자, 김세정 후원자, 하광호 후원자, 홍대기 후원자, 김창근 후원자, 윤혜숙 후원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농촌의 정취와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김백근 후원자님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은 “논두렁 음악회를 통해 모은 정성을
11월 27일(목),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42번가의 기적 행사 수익금 3,222,000원을 전달했다. 광명문화원은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매년 거리 축제와 플리마켓 운영을 통해 모인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며 문화적 가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 이수영 부원장, 이숙인 부원장, 노경규 이사, 두미선 이사, 천세환 이사, 임소정 이사, 주신덕 이사, 이화심 이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광명문화원이 따뜻한 나눔까지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42번가의 기적을 통해 모인 수익금을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풍요롭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11월 27일(목),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봉선)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광명시 내 다양한 여성 단체를 대표하는 협의체로, 여성의 권익 신장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을 기부하여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김봉선 회장, 최정남 수석부회장, 최명숙 감사, 권순애 감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 사회 발전과 주민 복지를 위해 앞장서 주신 여성단체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과 이웃들에게 따뜻한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김봉선 회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의회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필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