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은 우리 선조들이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고자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날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우리에게 있고 우리가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알린 이날의 피 끊는 함성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살아 숨쉬며 조국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핍박받았던 조상들의 한이 서린 듯 삼일절은 항상 춥다. 제99주년 광명 3.1운동 기념식이 온신초등학교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거행되었다. 역시 이날도 매서운 찬바람이 행사장을 강타했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 주관으로 열린 이날 99회 기념식은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조희선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위원장, 주명식 원로회장, 홍정수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영희 민주평통광명지회장, 박종애 광명노인지회장, 심중식 전)의장, 김경표 전)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임웅수 광명농악보존회장, 김영일 광명바르게살기회장과 류희왕 애국지사 후손, 6.13지방선거출마희망자등 200여
1989년 광명미술협회가 창립되어 어느덧 30년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광명예술 발전의 한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광명미술협회 제13대 지부장 이.취임식이 2018년 2월 23일(금) 18:00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광명미협을 이끌어온 제12대 이주형 지부장이 이임하고, 제13대 유창호 지부장이 취임하는 이날 행사에는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 도의원, 고순희,조화영 시의원, 김경표 전)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심중식 전)의장과 많은 예술단체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유창호 신임지부장은 취임사에서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실한 예술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위정자, 그리고 이를 향유하는 시민들의 예술의식이 성숙해야 문화선진국이 될 수 있다. 광명미협 회원들은 열정적이고 진실된 예술 활동이 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작은 초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걸음 더 전진할 것을 다짐하며 다양한 미술적 체험과 감상의 기회를 광명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문화생활의 활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창호 신임지부장과 함께 광명미협을 이끌어갈 임원으로 수석지부장에 조현성, 부지부장에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01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예비후보자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2월 21일 오전 제186차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직후보자 검증 부적격 심사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살인 치사 강도 방화 절도 약취유인 등의 강력범과 뺑소니 운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부적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둘째,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기준을 2001년부터 총3회,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을 부적격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셋째, 본인이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경우 지금까지는 예비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이번부터는 검증기준을 반영하여 검증위에서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 넷째, 성범죄에 대해 단호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포함하여 형사처분 시 예외 없이 부적격으로 하고, 성풍속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기존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보다 강화된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판결’을 부적격 처리하기로 했다. 그 외 당규에 정해져 있는 기
6.13 지방선거가 120여일 남았다.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서지만 자유한국당은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의 지역현황 파악 등으로,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여 탄생한 미래당과 국민의 당에서 분리된 민평당은 조직정비 등으로 뚜렷한 주자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출마예상자들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출마를 희망한다고 해서 모두 출마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의 기준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인 ▶병역면탈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부적격 심사 기준이었던 ▶당 징계나 경선 불복 경력 소유자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위반, 성범죄, 개인비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중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법위반, 성범죄, 개인비리 등 국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18년 2월 13일(화)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6.13 지방선거를 120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개최한 이번 설명회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선거사무에 관한 안내를 위해 마련되었다. 6.13지방선거의 열기를 말해주듯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출마희망자들은 선거관리 사무원들의 설명에 중요사항을 메모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상균 선거계장은 “현역은 선거법에 대해 잘 알기에 설명회에 안 온다. 오신 분들은 꼭 당선되시길 빈다” 고 덕담 하면서 “후보자등록서류를 접수하면 선관위에서 서류 심사를 하는데 이것은 원칙적으로 형식적 요건 심사다. 그래서 실질적 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심사를 안하기 때문에 잘못되었을 경우 여러분의 책임이다”라고 하면서 정확하게 작성해줄 것을 주문하였다.
광명경찰서 이원영 서장은 2018년 2월 9일(금) 10:00 MG새마을금고 광명(이사장 이강우)의 광명역 지점을 방문하여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공이 큰 박아영 대리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며 공을 치하하였다. 이 사건은 40대의 인출책이 다른 장소에서 1차 출금을 하고 MG새마을금고 광명 광명역 지점에 인출하러 왔는데 빨리빨리 재촉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박아영 대리가 시간을 끌면서 경찰에 신고하여 인출책을 붙잡은 사건이다. 이원영 광명경찰서정은 “보이스피싱 특성상 경찰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실제로 접하는 금융사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국민생활을 좀먹는 야비하고 파렴치한 보이스피싱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침착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인출책을 검거한 이번 일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MG새마을금고 광명의 이강우 이사장도 “박아영 대리는 우리 마을금고의 자랑이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서민들의 재산보호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렇게 안전하게 잘 해주어서 고맙다” 면서 박아영 대리에게 포상휴가 7일과 대명콘도 숙박권(5박)을 수여하였다.
지방정치를 책임질 역군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지방분권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에 지역 정치인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어떤 후보생을 정치인으로 뽑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4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광명 같은 경우 7대 시의회가 워낙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기에 새로운 도전자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인지 현역이 아니면서 확실하게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도전자들이 많이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이 혼란스러운 당 상황 때문에 새로운 후보자가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당 지지율과 현역 물갈이의 기대 속에 출마 희망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마 희망자들 중 현역이 아니지만 나름 평범하지 않은 이력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희망의 눈길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김영준: 현)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사무국장 & 백재현 국회의원 직전)보좌관이며 언제나 밝은 인상으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된다. 행사장을 벗어난 그는 주로 소탈한 평복을 입고, 자칭 ‘시민의 두바퀴’라는 125cc오
6.13지방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을 한달여 남겨 놓은 시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사람도 많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인물들보다는 현역 시의원들이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새로운 인물들도 현역 시의원들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광명시의회 13명의 시의원들을 상대로 이번 6.13지방선거에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정호 시의원: 변동이 없다면 선거구에 같은 당의 도의원도 있으니 시의원을 나가겠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상성 시의원: 국민의 당으로 시장 출마하겠다. 결심을 굳혔다면서 “서민과 소외계층이 나아지는 정치 즉 이념정치가 아닌 새로운 이념 중산층 서민을 위한 광명시를 만들겠다”면서 일각의 시의원 출마설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하는 소리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고순희 시의원: 무조건 도의원에 도전하겠다면서 “지난 7년의 의정활동으로 광명의 모든 곳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그 경험으로 누구보다 도의원의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오윤배 시의원: 시의원에 도전하겠다. 너무
뉴타운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허름하고 낡은 집들을 부수고, 그 자리에 현대식 고층 아파트를 지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2002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시행하는 도시 개발 사업을 부르는 말이다. 계획이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된 구도심은 경제적 성장과 생활의 발달로 인해 주차공간의 부족과 주택노후화, 좁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초래하여 구도심 정비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뉴타운으로 개발된 도심은 편리한 교통과 주차 등으로 지가상승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주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투기꾼들의 먹이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 경제력이 약해 뉴타운 건설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재정착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력이 부족한 주민들은 그 자리에서 살지 못하고 도시의 중심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떠나던지 아니면 자가 거주에서 세입자로 내몰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 같은 경우 작은 단독이나 상가를 소유하면서 남은 방이나 상가를 월세로 놓아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정확히 30년만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적 BIG 이벤트이자 세계인의 축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어 알파인 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크로스컨트리스키,컬링,피겨스케이팅,프리스타일스키,아이스하키,루지,노르딕복합,쇼트트랙피드스케이팅,스켈레톤,스키점프,스노보드,스피드스케이팅 등 15개 종목이 경기를 펼친다. 우리나라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로 13위,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로 5위, 1회~22회까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라있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처럼 귀에 익숙한 종목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으며 메달의 기대치를 높여주는 종목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다. 불모지와 다름없던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 전국민의 시선을 집중하게 한사람이 있으니 바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강신성 회장이다. 강신성 회장은 2012년 제7대회장, 2013년 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도의원(광명3)은 31일 오전 11:30 광명사거리 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승원 도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자치분권시대 광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광명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도의원은 “광명에서 지난 20년 동안 광명시민의 지지 덕분에 정치적 경험과 역량, 경륜과 지혜를 성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치적 고향인 광명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직 시민의 힘을 믿고 두려움 없이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진심의 정치를 해왔다”며 “새로운 광명의 미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한 정책 능력으로 자치분권시대를 이끌어 갈 준비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도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고교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광명시를 만들고, 광명의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광명은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인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꿈꾸고 창조하는 도시, 함께 사는 도시, 미래를 생각하는 도시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도의원은 “광명시에서 고교
광명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회장 취임식 및 신년회가 2018년 1월 22일 18:30 크로앙스웨딩&몽쉘베베에서 있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양기대 시장,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이영호,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 시의원,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등 내빈과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임원,회원들이 참석하여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정숭월 회장과 새로운 임원들을 축하하였다. 정숭월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보육현실에 대해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였고, 회원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지만 미래의 동량을 길러낸다는 자부심으로 교육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이임하는 강은경 민간분과장에게 감사패를 취임하는 박명순 가정,유경석 민간,조은숙 법인분과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였다. 김정호 부의장,강신성 위원장,정대운 도의원,양기대 시장으로 이어진 축사에서 양기대 시장은 “더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보육인이 행복하면 대한민국 저출산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8년 동안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고 어디서 뭘 하든 잘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