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을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은 광명문화재단의 새해 첫 기획 공연으로 뮤지컬계의 디바 소냐의 파워풀한 무대,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목관5중주의 매력적인 앙상블과 이매방 오고무의 흥겨운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 또한 광명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예술제 ‘광명하는 춤‘으로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솟대를 모티브로 만든 솟대소원나무에 소원걸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연 당일 솟대소원나무에 새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어서 나무에 걸면 추첨을 통해 광명문화재단의 2023년 기획공연의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이 외에도 계묘년을 맞이한 토끼 인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새해 나들이 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 문의 :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13) ◾ 공 연 명: 2023년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12월 28일(수) 오후 6시에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22년 송년예술제를 진행하였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송구영신 먹 퍼포먼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대성당들의 시대와 오페라의 유령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웅장한 뮤지컬 공연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예술단체 오디세이 팀의 보컬 이소영의 ‘달의 목소리’공연은 화려한 디지털 예술 무대를 선보여서 이색적인 매력으로 남았다. 청소년예술단체 블랙키의 댄스, 동아리 예술단체 지란지교 흥춤, 장애 예술단체 흰지팡이 팀의 하모니카 연주 등 감동을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으뜸예술인상(하모니카 강사 강명자)과 으
□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을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 2023년 신년음악회 <소복다복(笑福多福) : 계묘년>은 광명문화재단의 새해 첫 프로그램으로 광명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예술단체 및 생활예술단체와 함께 무대를 꾸려 시민들과 상생하고 공존하는 지역문화재단으로써 코로나 시대를 극복해가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 뮤지컬계의 디바 소냐가 선사하는 파워풀한 무대와 중요무형문화재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전승자가 선보이는 우리 춤 오고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하트목관5중주와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시민들이 직접 안무에 참여해 지난 가을 문화백신 예술축제 ‘페스티벌 광명’을 통해 첫 선을 보인 ‘광명하는 춤’으로 시민들과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린다. □ 본 공연을 통해 코로나와 재난 상황에 애써온 의료진, 소방관과 경찰관,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초청하여 새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 광명심포니와 어린이 기후의병들이 노래로 지구의 위기를 광명시민에게 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어린이 1.5℃ 기후의병들은 지난 23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100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라 지구의 아픔을 전하는 노래를 불렀다. 매년 연말 시민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하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광명시에서 활동 중인 1.5℃ 기후의병 어린이들과 함께 기후위기 앞에 흔들리는 지구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1.5℃ 기후의병 활동이 더 이상 어느 특정 영역의 일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있는 모든 인류의 일임을 널리 알렸다.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을 초청한 김승복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는 “이미 예술계에서도 기후위기와 재난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 연주회에 어린이 기후의병들의 목소리로 지구의 아픔을 노래한다면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활동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1.5℃ 기후의병과의 콜라보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다짐했다.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지도한 박영미 성악가는 “기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본선 녹화를 진행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민선8기 출발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본선 녹화는 MC 김신영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사회로 지난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끼와 재능 있는 16팀의 출연자와 박현빈, 신승태, 별사랑, 문연주, 김국환 등 초대 가수들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더욱 흥겹고 뜨거운 무대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초대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인 7팀에 인기상(3), 장려상(2), 우수상(1), 최우수상(1)의 영예가 돌아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녹화 3시간 전부터 모여든 3,500여 명의 시민들은 전국노래자랑을 즐기며,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내년 2월 중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연극 <베로나의 두 신사>와 <연희 도깨비>, 광명-신진 청년 작가 1기 육성사업 <인피니트(Infinite)> 온라인 VR 전시를 끝으로 2022년 기획공연 시리즈와 기획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 지난 1월 재단 출범 5주년을 맞아 개최한 신년음악회 <기운생동>을 시작으로 기획공연 25건과 기획전시 4건을 진행하며 광명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광명문화재단은 “2023년에도 광명시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 증대와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맛 콘서트’ 시리즈 <국악의 맛 - 이자람 콘서트>, <클래식의 맛 - 에스메 콰르텟 콘서트>, <재즈의 맛 - 선우정아 콘서트>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재즈의 맛 – 선우정아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년도에 많은 사랑을 받은 현대무용에 이어 한국무용과 발레도 광명시민을 찾았다. <동무동락>에서는 다양한 한국 전통춤을, 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
□ (재)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대표이사 어연선)는 11월 26일부터 12월 3일, 총 8일간 <광명문화예술교육주간 : 다시 그리고, 봄>을 진행했다. □ <광명문화예술교육주간 : 다시 그리고, 봄> 사업을 통해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사를 다시 그려보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문화예술교육 워크숍, 특별강연, 오픈포럼 등)을 마련하였다. □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으로 아상블라주 작품을 만들어 보는 ▶박해선 예술가 워크숍, 바이올린의 구조와 운지법을 배울 수 있는 ▶종이악기 만들기 워크숍이 운영되었으며,‘우리에게 인문학과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신주 철학자 특별강연이 이루어졌다. □ 또한 ▶오픈포럼을 진행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관계자(광명문화재단 임직원, 장학사, 교사, 예술강사 등)들이 모여 현장에서의 고민을 직접 나누며 향후 광명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였다. □ 이 밖에도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연간 운영사업인 ▶<광명생활악기오케스트라>, <광명청소년음악원> 연주회와 ▶<경기교과연계 교육연극사업>, <1인1기 생활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 성과공유
□ 2022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주최한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모든예술31) <광명_곳곳>과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청·바·지>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모든예술31) <광명_곳곳>은 경기도 내 소재(거주)하며 광명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광명시의 특색이 담긴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광명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추진한 사업이다. □ 본 사업에서는 지난 3월 공모로 기초예술분야의 개인 예술인 8명과 예술단체 6팀을 선정했다. 선정자는 다음과 같다. ▲김진(시각), ▲엄아롱(시각), ▲이정연(시각), ▲이진영(시각), ▲극단 모드니38(공연), ▲극단 JHJ(공연), ▲김경동(공연), ▲김유미(공연), ▲광명윈드오케스트라(공연), ▲성현구(공연), ▲창작의숲(공연), ▲김보경(전통), ▲다감(전통),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전통) □ 8월부터 10월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32회)과 7개의 공연 프로그램(13회), 3개의 전통예술 프로그램(3회)으로, 총 177명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또한 전문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2024 한국관광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광명동굴에서 jtbc 대표 음악 방송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를 촬영하고 동굴의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jtbc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시간이 바래진 동네, 수많은 발걸음이 녹아든 골목 어귀 등 일상이 녹아든 장소에서 뮤지션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화에는 ▲케빈 오, ▲김나영, ▲엔플라잉 이승협, 유회승이 수도권 유일의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을 감미롭고 따스한 목소리로 채우는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광명동굴 내부에 있는 동굴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유일의 동굴 공연장으로 평소에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으로 수놓는 빛의 향연,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져 방문객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2015년 유료 개장 이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나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랜만에 뜻깊은 공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하여 광명동굴을 방문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 촬영된 이번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12월 19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4일(수)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대연회장에서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후원자·자원봉사자 감사의밤을 진행했다. “The lighting HAAN, 하안의 빛으로 물들다”는 2019년 “하안의 빛이 되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주민과 지역을 위해 빛이 되어 하안을 밝게 빛내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개최되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2,187명의 자원봉사자가 4,483시간을 봉사하고 동행하며, 846명의 후원자가 175,299,700원의 후원금과 6,455개(환가액 163,946,940원)의 후원품, 총 339,246,640원을 후원하였으며, 하안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과 나눔이 전달되었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국회의원 양기대 의원, 경기도의회 류종상, 김용성 의원, 광명시의회 구본신 부의장, 운영위원회 이재한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김종오 의원,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이지석 부위원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정지혜 위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회장 이미경)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루멘챔버오케스트라단과 다소니 예술단의 공연“창작뮤지컬 사랑의 선물, 광명의 시간”이 2022년 12월 8일(목) 오후4시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내 광명극장에서 진행되었다. “사랑의 선물 광명의 시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2017년 창단된 루멘챔버오케스트라의 제 6회 정기연주회가 진행되었다. 독일 리포이드 재단의 지원으로 창단된 루멘챔버오케스트라단은 오페라 노래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 중 피날레 곡 등 총 5곡을 선보였다. 매해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빛을 전파한 무대가 되었다. 2부는 다소니 예술단의 창작 뮤지컬 사랑의 선물이 진행되었다. 지난 10월 14일(금)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진행되었던 다소니 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사랑의 선물 앵콜 공연으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개관 이후 20년 동안 함께했던 ‘다소니 예술단’의 이야기와 단원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극본·작곡: 최한별)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 깊은 울림을 전달하였으며, 제목 그대로 관람해주신 분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드리는 공연이 되었다. 본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재)광명문화재단 릴레이 포럼 3차 <근거한 공간> 생활문화 공간포럼‘뜻밖의 만남’을 12월 15일 하안문화의집(철망산로42)에서 개최한다. □ 광명 생활문화 거점 활성화 사업 <근거한 공간>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권역 생활문화 교류 및 연계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 기반 민간 공간 4곳(광명텃밭보급소, 다온도예, 초아픽, 협동조합 담다)과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 지난 9월부터 공간 기획자들은 매주 워크숍을 갖고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10월에는 각 공간 특성에 맞춰 생활원예, 공예체험, 공연, 텃밭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시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1월 20일(일)에 광명텃밭보급소에서 교류 프로그램 <가을잔치>를 진행했다. □ 이번에 진행되는 포럼으로 민간 생활문화 공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생활문화 공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현재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 포럼은 [눈맞춤]-[인사하기]-[말걸기]-[대화하고 경청하기]-[소통하고 약속하기]의 순서로 진행되며 협력 4개 공간의 대표자들과 생활문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