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이해충돌 방지법의 원활한 시행과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11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이해충돌방지 위반 행위 신고에 따른 상담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추구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앞서 시의회는 광명시의회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지침 제정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공정한 직무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법조계, 학계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은 1년의 임기동안 위반 신고 조치 및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을 위한 자문역할을 맡는다. 안성환 의장은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이해충돌방지 자문기구를 신설하는 등 효과적인 제도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직자의 사익추구 금지를 위해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한 엄중 조치를 통해 부패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한 구본신, 오희령, 김종오 의원이 함께 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민주, 광명2)은 10일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회의실에서 진행된 평화협력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성과 폄훼에 우려를 표했다. 최민 의원은 먼저 “민선 7기 도정의 가장 빛나는 사업이 평화협력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관련 비위들이 보도되고 있어 도민들께 사업 본질인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산’이라는 고유 성과는 전달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道가 비위에 직접 연루된 바가 있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신준영 평화협력국장은 “비위 여부는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아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국제연대를 위한 뜻 깊은 행사로 분단이후 최초로 북한 대표단이 남한 지자체에 방문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민 의원은 “이처럼 분명한 공적 성과가 있고, 여기에 투입된 공직 인력과 재원도 막대한데, 구성원 개인의 일탈과 비위 때문에 관계자들의 노고가 가려져서는 절대 안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 그리고 뒤따르는 북한의 안보 위협이 계속되는 위기에도 우리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 힘, 비례)은 10일(목) 경기도 여성가족국(김미성 국장)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지적하고 도 예산의 집행에 책임감 있게 임해달라고 질타”하였다. 조희선 의원은, 올해 예산집행률이 매우 저조한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사업(49%) · 청소년부모가정 지원 위원회 운영(33%) · 가족정책 실무자 역량강화사업 (14%)’ 등을 지목하며,“코로나19 상황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저조한 집행률은, 집행부가 사업기획부터 예산 편성, 사업추진 등의 각 단계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 발생 된 결과라 생각된다”며, “목적을 가지고 마련된 예산이 본래대로의 쓰임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가족국이 책임감 있게 집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조의원은, “현재 권선구 호매실동에 소재한 「경기도 육아종합센터」의 보증금 11200만원과 매달 지출중인 532만원의 월세를 지목하며, 경기도 ‘구 청사’ 처럼 현재 공실로 있는 도내 공공시설을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 도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만약 기관 소재지가 고정된다면 안정적으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1월 10일 공원녹지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기후변화와 급속한 도시화의 영향으로 녹지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반면 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증가하는 녹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공원녹지과 올해 세출예산은 512억 원으로, 공원녹지 확충 316억 원, 정원문화산업 81억 원, 도립공원ㆍ지질공원 운영 113억 원, 기타 행정경비 2억 원으로 최근 대두되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비해 공원녹지 예산은 도 전체 예산 33조의 0.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의 의지와 실행이 필요하며, 특히 재정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원녹지의 기능 확대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예산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원의 체계적인 성능평가를 바탕으로 개선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연계 가능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불어민주당, 광명3) 의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도자재단의 설립목적에 맞는 운영과 중장기 운영방향에 대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왕실도자기, 생활자기의 주산지인 경기도에서 도자문화 발전을 선도하고자 재단을 설립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도자재단 운영이 비엔날레와 도자페어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비엔날레와 도자페어도 중요하지만, 영세도예인 판로개척과 도자문화 생활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며, “도자를 문화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산업화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한국도자재단이 전례 답습적으로 비엔날레, 박물관운영, 도자페어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기관 존립에 필요한 중장기 과제를 고민하고 연구해서 운영해 주시기 바란다” 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폐교위기인 광명 볍씨학교·풀씨학교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는 10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광명 볍씨학교·풀씨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광명 YMCA와 간담회를 가졌다. 광명YMCA 풀씨학교·볍씨학교는 광명시 옥길동에 위치한 대안학교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폐교 위기의 학교 살리기에 공감했다. 안성환 의장은 "풀씨 학교·볍씨학교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배움터가 존치돼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한 오희령, 이형덕, 이재한, 이지석, 설진서, 김정미 의원이 함께 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 힘, 비례)은 9일(수) 경기도 여성비전센터(황영선 소장)ㆍ경기도여성가족재단(정정옥 대표이사)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비전센터의 ‘고유 핵심사업 부재’ 및 ‘여성비전센터 예산 집행율 저조’에 대해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였다. 조희선 의원은 “여성비전센터의 주력 사업이었던 아이돌보미사업 등 대표사업이 이관된 후 현재의 여성비전센터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 된 사업이 부재한데, 이는 몇 년 전부터 지적되었던 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질책하고,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하고 도내 유관 관인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의 사업 영역 중복 등의 대외적 환경변화를 반영하여 고유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기 추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에 황영선 소장은 “새로운 비전수립 및 사업고도화를 위한 간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2023년도에는 김동연 도지사의 공약사항이었던 ‘여성안전패키지’가 신규 추진될 것”이라고 대답하였는데, 조 의원은, “도 공약사항의 추진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여성비전센터의 역할을 고려한 사업들을 구상해 유사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1월 8일 경기주택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와 학온공공택지지구(이하 ‘학온지구’)에 대한 불평등한 보상기준과 불합리한 기업이전에 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의 3기 신도시 조성사업지구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제된 개발제한구역 내 협의양도인을 대상으로 주택특별공급을 시행하여 오랜 기간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던 주민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 주고 있는 반면, 학온지구는 특별관리구역에서 해제된 지구라는 이유로 특별공급대상에서 제외되었다”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토지보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소유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며 “경기도와 GH공사가 특별관리지역에 적용하고 있는 불공평한 보상기준을 개정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업시행으로 지구 밖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영세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기업이전 대상기업의 자격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영업보상을 받지 못한 기업들도 이전비 보상을 받고, 국책사업에 협조한 경우 자격요건순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 힘, 비례)은 8일(화) 경기도 평생교육국(이화진 국장)ㆍ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권구연 센터장)를 대상으로 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이하 센터)의 ‘사회적배려 청소년’대상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였다. 조 의원은 “센터가 추진 중인 ‘사회적배려 청소년’ 대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프로그램 ▲다문화청소년 프로그램 ▲가정 밖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등의 실제 운영실적을 확인하고, ‘다문화청소년 및 가정 밖 청소년 프로그램’의 확대를 위한 센터의 의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조희선 의원은, “센터 홈페이지 및 업무보고 자료 내 사업명에도 ‘사회적배려 청소년활동 지원’으로 게재 및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 사업 대상인 해당 청소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자칫 차별을 조장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기에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에 권 센터장은 “사업홍보의 효율성만을 고려하여 바로 이해될 수 있도록 명명했던 것으로 내년 사업부터 이러한 관점을 반영하여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조 의원은 “센터가 중점추진 전략으로 ‘사회적 배려 청소년 지원 확대’를 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민주, 광명2)은 오늘(8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2022년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제2회 추경 파행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집행부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요구했다. 최민 의원은 먼저 추경 파행에 대해 여·야 구분없이 의회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당시 야당에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천억원이 ‘대규모 재난 및 재해의 발생, 지역경제의 현저한 악화’에 사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집행부에 요구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최 의원은 편성권이 집행부에 있는 것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한이지만, 의회의 심사 기능에 대한 집행부의 존중을 넘어선 의무감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최민 의원은 추경 파행 과정에서 보인 집행부의 전향적인 태도전환을 요청하면서 “다시는 파행의 사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저도 당리당략을 떠나 기재위원으로서 남은 1년 8개월 간 매 순간이 행정사무감사라는 자세로 도정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조직 개편은 도민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불어민주당, 광명3) 의원은 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장애 및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보편적 복지로서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재단이 다각도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도내 박물관과 미술품의 수장고 포화율이 높아 도내 출토된 문화재가 타 시·도로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포화상태인 경기도 수장고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 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우리 모두 뼈 아픈 교훈을 얻었으니, 향후 대규모 공연 및 행사 추진 시 안전수칙메뉴얼을 더욱 보강하여 주기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1월 7일 상임위회의실에서 도시주택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합건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집합건물 갈등과 분쟁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조정하기 위한 지원 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경기도에서 집합건물 분쟁해소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 열린상담실, 관리지원단과 같은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지만 분쟁조정 신청 189건 대비 개최 24건으로 개최율이 10% 남짓에 불과한 것은 재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행법상 지방정부는 조사ㆍ처분 권한이 없어 분쟁이 발생해도 집합건물의 주요 갈등 원인인 관리비 비공개나 과다부과 의혹을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중앙정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분쟁 발생 시 지방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기 위하여 국회와 법무부에 지속적으로 법률 개정을 건의하는 등 입주민의 권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