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동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가 2011년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자율형공립고 1기 졸업생부터 수시전형 입시에서 이전에 없던 훌륭한 결과를 거두기 시작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정점을 찍었다. 21일 마감되는 충원합격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2월 9일 현재 3학년 303명 중 연세대.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경인교대.한국교원대등에 다수를 합격시킨 것을 비롯하여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교에 총 68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충원합격이 마감되고 나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되는데, 이는 웬만한 우수 고등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탁월한 성적이다.충현고의 눈부신 발전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첫째, 해마다 수시전형의 비중이 증가하며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충현고에서는 노력한 만큼 훌륭한 내신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반적인 고등학교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내신 2-3등급 받기가 쉽지 않으므로, 높은 내신등급을 요구하는 수시전형에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비해 충현고는 학생이 학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정진하는 경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에서는 11일 2015 겨울방학 특수교육 늘해랑학교 운영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관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광명교육지원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이번 협약에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겨울철 한파를 대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여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방학 프로그램 진행하기로 하고, 다양한 체험활동, 현장학습, 교육활동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상호 협력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교환하였다.이에 따라 관내 유(공립)·초·중·고 특수교육대상자 42명이 참가하는 겨울방학 특수교육 늘해랑학교는 오는 2016년 1월 5일(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개강식을 시작으로 2주간 늘해랑학교를 운영한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박상길 교육장은 “광명교육지원청은 위탁운영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학동안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안전을 바탕으로 한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보육활동, 다양한 체험활동 등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1월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주최한 제9회청소년 119안전뉴스 경진대회에서 광명 광문초등학교가 1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경기도 지역 초・중・고교 47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가운데 광문초등학교가 ‘체험형 안전교육’을 주제로 연기력과 주제 전달, 완성도, 흥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하였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지난 10일 오전 광문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최우수(경기도지사 표창)상을 전수하며 지도교사와 학생들을 격려하였다.광문초등학교는 오는 12월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12월 9일(수)부터 12월 10일(목)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실학박물관에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지방공무원 전체 직렬 250명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연수를 실시한다.이번 연수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소속 모든 지방공무원들이 다산 정약용의 공·렴(公·廉) 사상을 통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 실학박물관 및 다산유적지에서 그 뜻을 직접 체험하며 청렴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였다.이번 청렴문화 체험연수는 경기도교육청의 부정부패척결 방침에 따라 부패 없는 교육현장을 위하여 자정운동에 동참하고 청렴이 공직자로서의 가장 중요하고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한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깨닫고 청렴한 공직생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상길 교육장은 "백성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고 실천한 다산선생의 삶의자취를 본받아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광명교육지원청은 이번 체험식 청렴연수를 통하여 청렴도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청렴연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오후 평택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워크숍에 참석해 장학사들을 격려했다.장학사 워크숍에서는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 실현을 위해 2016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토론하고 혁신교육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부탁했다.이 교육감은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야 되는 큰 거울" 이라며, "교사는 모든 학생에 대한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장학사들에게 "하루하루를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교육전문직이 교육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고,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혁신교육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1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의 출발점과 목적의 중심에 ‘학생과 교육현장'을 두고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국회는 예산심의와 법안심의 과정에서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 19대 정기 국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대표해서 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보편적 복지의 실현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질 높은 무상보육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하지만 영·유아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 완전 책임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부는 재정확보 대책 없이 누리과정을 졸속 시행하여 초·중등 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 확보를 위해 초·중등학교 현장은 학교운영지원비 등이 삭감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우 2015년에만 천명이 넘는 교원이 감축되고 있습니다. 시·도 교육청이 안고 있는 지방채도 2012년에 2조원 규모이던 것이, 2015년에 6조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하여 누적 지방채가 BTL 사업을 제외하고도 10조 원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도에 4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획재정부와 교육부는 교부금과 전입금의 증가로 지방교육재정이 개선되었다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도 전입금이 1조 4천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제시하고 있지
지난 11월 26일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위영옥)에서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나, 너, 우리가 모두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을 실시하였다. 3, 4, 5세 유아들이 한 모둠이 되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여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공유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김장의 의미와 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재료를 탐색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형님과 친구, 아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도우며 정성껏 김치를 담근 후에 따끈한 밥, 수육과 함께 김치를 맛보면서 형제간의 우애 및 다양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친근감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유아들의 배추김치는 광명 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기관장 정병오)에 기부하였는데,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위영옥 원장은 ‘유아들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모여 만든 김장김치가 우리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스한 겨울을 보내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유아들에게도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형성하는
구름산초등학교(교장 전옥주)는 2015년 11월 26일(목) 3시부터 7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구름산초 수업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실시하였다.구름산초 교사들은 동료성을 바탕으로 함께 수업을 개발하고, 공동 연구한 것을 함께 수업에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집단성장을 이루고 있다. 구름산초 교사들은 학년 및 학년 군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수업에 대해 모든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여 구름산초등학교의 색깔 있는 교육을 모색하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구름산초 수업 컨퍼런스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그동안 학년별 연구한 학년별 수업 사례 나눔을 위한 시간으로 6개의 학년 사례 발표 및 수업 동아리 사례 발표 시간을 가졌다. 사례발표의 주제는 손끝 활동을 통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재구성 개발과 실천 과정 , “물은 살아있다" 수업 개발과 실천과정, 함께 만들어 가는 주제통합학습(‘옛날과 오늘날의 만남’프로젝트, 민주시민교육(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프로젝트 중 뮤지컬 프로그램 수업 운영, “함께 만드는 축제 - 미술관 꾸미기” 프로젝트 수업 이야기, 게임으로 협동심을 키우는 수업이야기로 학년별 수업 실천 과정을 안내 및 수업 시연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전 수원 세류중학교 ‘굿모닝 꿈의학교’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굿모닝 꿈의학교’는 중학교 학생들이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목적으로 도내 중학교 552개교에서 진행하고 있다.이재정 교육감과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8시 세류중학교를 방문하여 2학년 학급대항 여학생, 남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학생들을 응원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축구교실을 통해 신체적으로 건강해 지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강인해지고, 서로 함께 어울리는 배움의 장이 되길”기대했다.한편, 세류중학교(교장 이흥우)에서는 1, 2학년 학생 200여명의 학생이 ‘굿모닝 꿈의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 4,5학년 학생 300명은 지난 11월 17일 에 각반 교실에서 iZ HERO 디지털 리더십 스쿨 교육에 참여하였다.iZ HERO 디지털 리더십 스쿨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리더가 되어 건강하고 주도적으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R.E.S.P.E.C.T. 7가지 슈퍼파워를 통한 디지털 리더십 배양학습이 이루어졌다. 그 중 소하초 학생들은 친구의 장점을 찾아내는 슈퍼비젼인 E(Eyes)와 위급 상황 시 재빠르게 도움을 청하는 슈퍼스피드 T(Teleport)활동을 하였다. 친구의 장점을 찾아 빙고 게임을 하고 보드게임을 통해 사이버 위험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였다.수업에 참여한 4학년 구혜빈 학생은 “사이버폭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음에 한 번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드게임이 특히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소하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 위험에 대처하고 건강하게 디지털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에서는 23일, 15시부터 장애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를 통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정착을 도모하고자 ‘지역사회 중심 장애학생 현장실습 지도’라는 주제로 유․초․중․고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진로직업교육 연수를 2시간에 걸쳐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現경은학교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부장 김성수를 강사로 하여 장애학생 고용 환경의 이해, 지역사회 현장실습 절차 및 방법, 취업 사례 등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이고 현장감 있는 강의가 이루어졌다. 연수에 앞서 박상길 교육장은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육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이지만 그와 더불어 지역사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이 본인의 수업시수도 담당하면서 지역과 연계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로직업체험장 확대, 진로직업탐색 체험활동 기회 증대 등 장애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이 강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연수에 참여한 특수학급 교사들은 “그동안의 진로직업교육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오후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경기도 관내 외고․국제고 교장들과 만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외고․국제고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참석한 교장들과 학생중심 교육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의로운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과천외고 이충실 교장을 비롯해 외고․ 국제고 교장 11명이 참석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