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성숙한 납세문화 정착을 위해 성실납세자를 선정하고 지난 2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실납세자는 일정 금액 이상 지방세를 3년간 성실하게 납부한 직장과 개인을 대상으로 지역경제과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았으며, 그 중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난 27일 직장 10개소와 개인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성실납세자에게는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1년)와 세무조사 면제(2년), NH농협은행 금리우대(예금 0.15%, 대출 0.2%, 환전수수료 80%,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광명성애병원 및 광명인병원의 의료비 우대 혜택(건강검진비용 20%, 입원진료비 자기부담금 10%)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성실한 납세자가 존경받는 성숙한 납세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2019년 11월 29일(금)한 해 동안 함께해 준 후원자, 자원봉사자 500여 분을 초대하여 송년행사 한마음사랑잔치 감사데이트 "보고싶었습니다."를 개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이번 한마음사랑잔치 감사데이트 "보고싶었습니다."는 즉석만남을 테마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참여자들 간 새로운 만남을 통해 다양한 관계를 맺어가는 소셜파티라는 테마로 준비했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오후2시부터 오후7시까지 진행되었다. 또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누구나마이크' '포토존' 등의 참여형 부대행사를 준비하여 참여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본 행사에 참여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본 행사를 찾아온 이들에게 올 한해도 감사했다는 마음과 함께 2020년에도 여러분들의 선한 나눔의 의지에 부응하여 우리 복지관 종사자들도 그 뒤를 잘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은 11월 29일(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김치담그기 행사를 개최하여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며 한국 교유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2018년부터 경기도 다문화 정책학교로 지정되어 다문화, 비다문화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올해도 꾸준히 실현해 오고 있다. 이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들과 함께한 김치담그기 행사는 추워진 날씨에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나누는 우리의 따뜻한 김장문화 체험을 통하여 학부모단체와 지역단체에서도 협력하여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고 다문화감수성 향상에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니 너무 재미있었다. 직접 김치를 담아보니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어요.”고 말했다. 직접 만들어 보면서 김장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이번 김침담그기 행사는 다문화특별학급
광명1동새마을부녀회.협의회는 11월 21일(목)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광명1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실시하였다. 광명1동의 어려운 이웃과 독거어르신 등에게 전달 될 이번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첫날은 배추를 다듬고 저리는 과정, 둘째날은 양념을 만들고 배추속을 넣어 맛있게 김치를 만들었다. 이번 광명1동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시에서 지원받은 440포기, 농업경영인협회지원 100포기, 자체 구입한 200포기 등 총 740포기를 하는데 강병철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광명1동의 각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김장을 도왔다. 한은미 광명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항상 김장철이 되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된다. 김장이라는 작은 선물이 이웃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덥혀 추운 겨울의 온도를 높였으면 좋겠다.”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새마을 회원들과 단체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구성완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도 “함께하는 새마을 위원님들과 단체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어려운 가정에 드리는 김치 한 박스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광명시새마을회가 주관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주최로 동절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2019 사랑의 김장담가주기> 시범김장을 11월 18일~19일 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실시했다. 이날 김장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이일규,박덕수,이형덕 시의원,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광명시장, 새마을지회 회장단과 이사, 18개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원 등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더불어 함께 사는 생명.평화.공경운동을 실천하였다. 장용성 광명시지회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새마을가족들과 시범행사를 위해 참여해준 시장, 의장, 도의원, 시의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번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는 새마을운동의 더불어 함께 사는 ‘생명. 평화. 공경운동’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자 새마을가족의 최고의 나눔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인사말에서 “새마을 가족들의 ‘생명. 평화. 공경운동’을 실천하는 행사로서 매년 동절기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경로당 복지시설에
우리나라의 여건상 문화예술을 민간의 영역에서 이끌어 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공적인 힘을 빌리지 않고 순수한 민간영역에서 광명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있는 더스토리오브앨리스. 클래식, 재즈공연, 미술갤러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카페로 광명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고 있는 더스토리오브앨리스(대표 안세희)가 6주년을 맞아 11월 16일(토) 50번째 원더랜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연주자는 원더랜드콘서트의 기획자이자 1대 음악감독이었던 김예지와 클래식기타리스트 김병현의 듀오로 이루어 졌다. 또 갤러리앨리스의 전시는 지난 6년을 결산하는 회고전으로 진행되어 갤러리앨리스가 지난온 지난 시간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안세희 대표는 “6주년을 맞는 시간까지 함께 해 오신 여러분 오늘도 잘 즐기시라”면서 “특별한 생각 없이 노는 것처럼 했는데 같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노는 것에 사회화가 된 느낌이다. 일부러 뭔가를 조직하지 않아도 좋은 문화에는 흡입력, 자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종종 잘 정리해서 지원을 받으면서 하면 좋지 않으냐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안 받아도 갈 수 있다면 안 받는게 더 자유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는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 철3사랑회,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원 외에도 통장과 유관단체원 등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김치는 저소득 가구,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90여 가구와 경로당 7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강정순 새마을부녀회장은 “많은 분들께서 이번 김장에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리며 김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랑이 같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진호 철산3동장은 “김장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모두의 단합과 이웃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여서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 기형도문학관은 11월 2일(토) 12:00~17:00시까지 전국 대학생 예심 통과자를 대상으로〈2019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 백일장을 개최하였다. 앞서 기형도문학관은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까지 약 31일간 예심 창작시 접수를 진행하였는데, 접수된 89편 중 총 71명의 대학생들의 작품이 선정되어 이들을 대상으로 본심 백일장이 진행되었다. (재)광명문화재단 임철빈 대표이사, 기형도 시인의 유족이자 기형도문학관 기향도 명예관장이 시제어를 추첨하였으며, 기형도 작품에서 비롯된“물방울”,“고요한 입술”두 개의 시제어로 총 120분 동안 참여 대학생들은 안정된 역량을 보여주는 창작시를 완성하였다. 한편 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 심사위원장을 비롯하여 나희덕(시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교수)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 하는 동안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젊은 시인 문보영, 김상혁 시인이 출연한 “작가와의 만남”도 함께 진행되어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모전은 기형도 시인의 문학적 위상과 파생적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뜻깊은 규모와 수준을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가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전기요 60개를 11월 1일 광명시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전기요는 지난 9월 6일 사랑의 바자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되었으며,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 가정과 공동생활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바자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 가정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고자, 전기요를 준비했으며 향후 김장김치를 담가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1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평생학습도시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평생학습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나누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전국평생학습도시 관계자 및 관련분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평생학습도시 선언문 낭독, 평생학습도시 20년 여정 영상 시청, 7개 영역별 토론 내용 발표, 질의응답, 평생학습 이전관련 설명회 및 시민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아동, 청소년, 청년, 장애인, 어르신 등 세대별 시민 5명이 광명시민을 대표해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을 낭독해 전국최초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에 담긴 가치와 철학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평생학습도시 20년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해 참석한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발표는 광명시가 새롭게 도전해 가야할 미래 평생학습도시 주요 쟁점과 지향해 가야할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체, 민주시민, 문해 교육, 학습형 일자리, 장애인평생학습, 청년, 평가&시민제언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는 지난 8월 시민추진단 80여명을 구성해 소그룹 토론을 진행해 7개 영역별 주제를 이끌어내고 이날 토론회 자리에서 발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은 31일 철산권역 지역주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불타는 해피모아 호프데이’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철산지역문화 축제로 진행 되어오던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철산복지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자, 이를 아쉽게 여긴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 철산권역의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마련된 행사로 그 의미가 크다. 대다수의 주부 봉사자로 구성된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총 25개 팀, 2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부 봉사단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내세워 주변 이웃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기금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철산복지관에서 매년 해오던 불타는 후라이데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직접 이런 행사를 추진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우리 회원들의 노고가 동네의 온기를 1℃ 올리는데 기여 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적극 활동 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동네에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부
박승원 광명시장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서울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 평생학습도시 포럼’에 참석했다. ‘위대한 도시와 평생교육의 힘! 액티브 시티즌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문석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 박승원 광명시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 평생학습도시 기관장들과 독일시민대학연합회, 외국도시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독일시민대학연합회(DVV)가 공동주최하고 세계시민성교육원 주관으로 열렸으며, 개회식,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독일시민대학연합회와 본(Bonn) 시민대학 관계자 3명이 ▲유럽의 적극적 시민 참여교육(Bettina Brand 독일시민대학연합회 국제사업부), ▲독일의 적극적 시민 참여교육(Levan Kvatchadze 독일시민연합회 유럽담당), ▲독일의 시민 참여교육과 지역 사회에 시민대학(VHS)의 역할(Ingrid Schoell 독일 본 시민대학 학장) 에 관해 발표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유시춘 EBS 이사장의 진행으로 ‘한국의 발전 방향 논의 : 액티브 시티즌'이 이어졌다. 좌담회 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