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3월 12일 영회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조속한 복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민회빈 강씨(소현 세자빈)의 묘역인 영회원(사적 제357호)은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영회원의 정자각과 홍살문 등 유물이 소실된 상태로 조속한 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회빈 강씨(소현세자빈) 후손들은 “영회원 복원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건의 사항과 함께 “민회빈 강씨의 생애를 기리고 제대로 된 역사를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후보자는 “광명시민과 후손에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영회원 복원 사업이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대로 보존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문화재 지킴이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회원과 함께 노온사동 저수지 주변이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위해 문화재청 · 광명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문체위 위원으로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영회원을 비롯 국가유산의 부실한 관리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4호 김남희 예비후보가 지역의 맹주라 할 수 있는 양기대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후보로 확정되었다. 광명을은 8,9,10일 권리당원50%,일반시민50%의 경선을 실시하였는데 경선 일주일을 남겨 놓고 지역에 내려온 김남희 예비후보가 재선시장을 지내고 현역 국회의원인 양기대 예비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더민주 광명을 후보가 된 것이다. 비명이라는 평가로 지지자들의 많은 우려 속에 경선을 치른 양기대, 인재영입 24호로 친명이라는 평가 속에 예비후보였던 양이원영,강신성,김혜민의 지원을 받은 김남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김남희가 승리하면서 광명도 확실한 친명 체제가 구축된 걸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광명갑 김기남 예비후보가 권태진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의힘 광명갑 후보로 확정되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발표에서 지난 7,8일의 광명갑 경선에서 김기남 예비후보가 권태진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여 광명갑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4.10 총선의 광명갑 대결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임오경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로 확정되면서 임오경 후보가 여성 최초로 광명갑에서 재선을 하느냐, 아니면 김기남 후보가 민주당 우위의 구도를 깨고 국민의힘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3월6일 철산동 노둣돌청사 자리에서 제2호 공약으로 ‘수영장이 있는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건립지원’을 발표했다. 2019 ‘노둣돌 청사 활용방안 시민의견’ 조사 결과 다수의 시민들이 국민체육시설 건립을 희망한 바 있다. 임오경 후보는 지난 2022년 9월, ‘철산동 노둣돌 청사자리에 광명시와 함께 시민건강 체육센터조성을 추진하겠다’고 하며 ‘위치적으로 철산역권 주민분들은 물론, 광명·하안·소하동 방면으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쉽게 접근하실 수 있는 입지조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 후보는 그동안 광명시장과 담당부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와 계획안을 마련했고 함께 노력해 2023년 10월에 경기도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1월말에는 주민들과 함께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시도의회와 국회차원의 지원책을 논의한 바 있다. 철산동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의 규모와 사업비 등은 실시설계용역 과정을 거쳐 최종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영장, 복합스포츠공간, 유아 공공놀이터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오경 후보는 시비 외에 문체부 국비, 행안부 특교세, 경기도 특조금이 지원되도록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강신성은 오늘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존중하며 김남희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우리 민주당의 미래와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가짐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전략공천된 김남희 예비후보를 지지한다. 김남희 예비후보는 광명시민의 권익 보호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뛰어난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이어 “당의 결정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김남희 예비후보와 함께 광명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명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또한 "민주당의 혁신과 광명시의 발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세력에게 광명을 맡길 수 없다. 이번 선거는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며,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예비후보는 강신성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에 대해 화답하며, “강신성 예비후보의 뜨거운 지지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 광명시와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써 나가겠다. 광명시민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3월5일 광명 스피돔과 소방박물관 부지 일대에서 ‘광명시흥선에 스피돔(국립소방박물관)역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2월14일 임오경 후보자 출마선언에서 1호 공약을 밝힌바 있지만, 시민들의 생생한 이해를 돕고 직접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2021년 2월 국토교통부가 광명시흥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광명시흥선 전철 추진을 밝힘에 따라, 임 후보자는 광명시흥선에 ‘스피돔역’ 신설 본격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임 후보자는 KTX광명역에서 3기 신도시를 통과해, 국립소방박물관이 들어서는 이곳 스피돔을 지나고, 광명사거리를 환승역으로 서울방향에 이어지는 구상을 하고 있다. ‘스피돔역 신설'은 그동안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공공택지기획과, 철도투자개발과, LH선교통계획처, 광명시 등과 끊임없이 협의를 추진해 왔고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 전국 유일의 국립소방박물관은 총 사업비 475억원 규모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임 후보자는 “스피돔 일대는 고객편익센터, 스포츠산업테크클러스터 조성, 국립소방박물관 완공, 목감천 저류지 일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전동석 국민의힘 광명을 국회의원 후보는 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광명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면담을 가지고 광명시 서울 편입 문제와 서울과 연계되는 교통문제 대책을 논의했다. 전동석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광명시는 애초 서울시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탄생한 도시이며, 1982년까지 서울의 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며 “광명시는 서울로 통근 비율이 수도권 도시 중에 가장 높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광명시민 55% 이상이 서울 편입을 원하고 있는 만큼, 광명이 서울로 편입은 광명시와 서울시의 상생 정책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오 시장에게 말했다. 오 시장과 광명시 교통문제 해결방안도 논의한 전 후보는 “광명시 교통문제는 서울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 때 서울지하경전철 난곡선을 광명까지 연장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오세훈 시장도 서울시장 후보 때 난곡선을 금천구청역까지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통사각지대인 금청구와 광명시까지 난곡선 연장을 깊이 있게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오 시장은 “광명시 서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인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자가 함께 함께하는 시민 철산상업지구 환경정화 활동, 70대 골드축구단 시축식, 광명시장배 유도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3월의 활기찬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에는 철산대교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철산초등학교로 등교길의 통학안전을 점검하며,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광명시 주민자치회 행사 등 지역 곳곳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명품노래교실과 경로당 등 지역커뮤니티를 방문해 다양한 주민을 만나 함께 호흡했다. 특히, 노래교실에서는 임 후보자의 숨겨둔 가창력을 선보여 참석자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후 광명동 상가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임오경 후보자는 “보내주시는 따뜻한 응원과 따끔한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에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며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임 후보자는 찾아가는 현장 공약 발표를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 행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4 호 김남희 변호사는 2024 년 3 월 4 일 월요일 오전 11 시 광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 ( 을 )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김남희 변호사는 인권 , 복지 분야 전문가이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 일하는 엄마 ’ 이다 .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이던 2001 년 사법고시에 합격 ,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였고 2011 년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하여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으로 2020 년까지 일했으며 ,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로 공익소송과 공익입법 관련 강의도 3 년간 진행했다 . 2023 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위원 겸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 지난 2 월 19 일 24 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데 이어 3 월 1 일에는 경기 광명 ( 을 ) 전략경선 후보로 확정되었다. 김남희 변호사는 출마 선언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일할 때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1 시간이 넘는 거리를 지하철 , 버스로 출퇴근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지역 문제를 제대로 바꿔갈 사람임을 강조했다 . 광명 ( 을 ) 출마를 준비해 온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과 김혜민 청년
선거구획정 이후로 미루어졌던 국민의힘 광명갑 경선이 3월7일(목)~8일(금)로 확정되었다. 갑작스런 최승재 의원(비례)의 등장으로 혼란스럽던 지역이 최 의원의 사퇴로 안정을 찾으면서 국민의힘 광명갑은 외부인사가 아닌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권태진,김기남 두 예비후보의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게 되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갑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권태진 예비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과 아니다 김기남 예비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양상이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공천과 관련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이 양기대 국회의원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의 2인 경선으로 결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4호’ 김남희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했다.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와 함께 ‘아동통합 돌봄체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가 교육부·보건복지부·여가부 등이 온종일 돌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별 지원 규모· 이용 기준, 전달체계가 달라 각종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업 강화와 국가 차원의 통합된 돌봄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 등 돌봄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이어 광명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허선애)는 그동안 임오경 의원이 보여준 아동·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과 실천을 이유로 임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오경 의원은 “아동돌봄은 더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과제로 지방정부와 교육청, 중앙정부가 함께 나서야한다”라며, “앞으로도 돌봄현장 종사자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아동돌봄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