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김정은)은 12월 13일(화)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년 그.빛.날(그대가 있어 빛나는 날)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현충열· 구본신· 정지혜· 이재한 시의원, 광명시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관 회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는 광명시 노인복지향상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전달하여 노고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2부는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진행하는 문화공연(트로트 뮤지컬 ‘청춘의 꿈’)이 진행되어 어르신들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였다. 또한 12월 13일(화)부터 15일(목)까지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운 원예, 인물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선배시민의 멋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2년 한 해 동안 어르신들을 위해 고생해주신 자원봉사자·후원자·복지관회원분들에게 에너지 충만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광명시의 노인복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2023년에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내달 2023년 1월부터 카페왁자지껄이 주민커뮤니티센터로의 발돋움하기 위한 공정무역&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페왁자지껄은 2020년도 공정무역 20호점으로 선정, 2021년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공정무역 매장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공정무역 제품 판매, 원데이클래스, 판매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2022년은 이를 인정받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공정무역 실천기관으로 인증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 성과를 이어받아 2023년에는 마을과 주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카페에서는 다회용컵(머그잔) 사용은 물론, 종이 또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의 빈도를 줄여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음료 구매 도장 1개에 텀블러 사용 도장 1개를 추가로 제공하여 마을주민의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고자 한다. 공정무역 20호점으로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초콜릿, 양갱, 어린이 음료 등 총 14개의 공정무역 제품을 지역주민의 기호를 반영하여 총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광명시 광명6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선원)는 지난 5일 동 행정복지센터 중회의실에서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연임위원 21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광명6동 주민자치회는 광명뉴타운 제15구역 입주가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 신규위원을 모집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는 연임위원 21명과 임기가 끝나지 않은 위원 7명 포함 총 28명의 위원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지난 임시회에서 임원진으로 선출된 김선원 회장, 오세완 부회장을 비롯한 신규 임원진과 위원들은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활동할 계획이다. 김선원 광명6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 위원을 대표하여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우리 광명6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위촉되신 21명의 주민자치회 위원 모두 축하드린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을 위해 다양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2동 철망산작은도서관은 7일 하안2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그림책작가 ‘사이다’와 함께하는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가래떡’, ‘고구마구마’, ‘너와나’ 등으로 알려진 작가 ‘사이다’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철망산작은도서관 내 동아리 ‘어른들의 그림책 수다’가 주관하였으며 ▲작가 강연 ▲독자 질의응답 ▲작가 사인회 ▲가래떡 나눔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철망산작은도서관장을 맡고있는 오은주 하안2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주민들이 누리는 문화의 폭이 한층 넓어졌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주민이 도서관을 찾아 즐거움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오는 17일까지 굿즈 체험 전시 ‘숲속 글램핑’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이모티콘 클래스를 수강한 8명의 청년이 만든 각양각색 굿즈들로 꾸려진다. 이모티콘 클래스는 9월부터 11월까지 약 10주간에 걸쳐 진행된 N Month Class로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는 청년부터 N잡러,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모여 프로그램의 기능과 이모티콘 제작, 그리고 이모티콘을 유통사에 제안하는 과정까지 함께 했다. ‘숲속 글램핑’에서는 ▲밍돌이의 ‘옹졸이’ ▲새하랑의 ‘도움무새’ ▲망챙이의 ‘행운의 돼지’ ▲호그보이의 ‘호늘보리’ ▲하지의 ‘새토’ ▲리버의 ‘구름이’ ▲찌구의 ‘헬찌’ ▲진이랑의 ‘벼리’가 전시된다. 광명시 청년동의 SNS를 참고하면 작가들의 캐릭터를 미리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공간을 SNS에 광명시 청년동을 태그하여 올리면 전시를 즐기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받을 수 있고, 최애 캐릭터의 굿즈 사진을 SNS에 올리면 선착순으로 청년 이모티콘 작가들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이모티콘을 청년들이 제작하여 너무 놀라웠다”며, “세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7일 광명문화원에서 공사 임직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도시공사 2030 New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민이 행복한 광명! 안전한 도시공간 조성’이라는 공사의 New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을 통해 광명도시공사의 새로운 미션 ‘시민이 꿈꾸고 공사가 만드는 광명’을 알리고, 경영가치체계를 공유하였다. 또한 참석자들과 △노사 공동 비전 선언문 낭독 △미션 비전 실천 결의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지속가능발전 ESG경영 및 공사 중장기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과 실천 의지를 다졌다. 공사는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함께 공사의 미래 혁신성장을 구체화하기 위해 4대 경영방침 △공감경영 △인재경영 △환경경영 △가치경영을 확립하고 2027년까지의 5개년 중장기 경영목표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새로 수립한 미션과 비전은 임직원 각자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수립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며, “공사의 새로운 미션·비전을 실현하여 시민이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주민자치회(회장 평재인)는 지난 3일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금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평소 길거리 흡연 및 담배꽁초에 대한 민원이 상습적으로 제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금연 참여 유도와 건강한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되어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한다’는 주민세마을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자율방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동 유관단체가 함께 참여해 일직동 AK플라자 앞과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주우며 금연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평재인 일직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쾌적한 마을환경 조성과 담배 없는 건강한 일직동 주변 만들기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캠페인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주민의 건강과 깨끗한 마을 조성을 위해 금연 캠페인을 추진하신 일직동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린다”며, “주민자치회가 스스로 마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동에서도 더욱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12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새터마을 주민협의체와 새터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사랑의 김장 나눔으 하였다. 이번 행사는 새터마을 임시커뮤니티센터 개소 이후 첫 김장 행사로 주민들이 이웃과 정을 나누고자 주민협의체 회원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큰 의미로 진행되었다. 따뜻한 후원의 마음으로 새터마을 내 어려운 이웃 50여 가구에 나눔을 하였고, 김치가 필요로 하는 주민 누구나 꺼내 갈 수 있도록 공유냉장고도 채움으로써, 소소한 마음이 모여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였다. 새터마을은 아이, 학부모, 마을의 터줏대감이신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져 정을 나눌 수 있는 ‘누구나 쉼터 공간’을 조성하여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마을을 계획하고 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마을은 주민의 소소한 마음이 모여 정감 있고 편안한 마을로 만들어가고자 임원진과 회원,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의 정이 오가는 정겨운 마을, 주민의 의견과 합의로 필요한 부분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광명의 명품 ‘새터마을’로 미래의 희망을 품고있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3일, 공사가 주최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과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발달장애 청소년과 함께하는 저탄소 텃밭채소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의 발달장애 청소년 아카데미 ‘은가비’(이하 은가비) 청소년들이 나눔텃밭에서 지난 1년간 직접 파종하고 수확한 배추를 재료로 하여, 관내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 은가비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김장해 지역에 나누는 행사였다. 그간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지역 나눔을 실천하는 주체로 발돋움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김장에 사용된 배추는 저탄소 농업으로 생산된 농산물로, 커피박을 EM(유용미생물) 발효액으로 발효시켜 만든 퇴비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광명도시공사,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구름산협동조합은 행사 전일인 2일, ESG경영 확산 및 청소년 활동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행사는 협약 체결 후 첫 행사로서, 지속가능한 안심 먹거리의 생산을 통해 지역사회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ESG경영 실천에 나서는 큰 발자국을 뗀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
광명시 하안4동 통장협의회(회장 이순기)는 지난 25일 관내 어려운 가정의 학생 3명에게 총 8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하안4동 통장협의회에서 지역축제 먹거리 부스 운영에 따른 수익금과 그간 적립한 자체 기금 등으로 마련했다. 이순기 하안4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란주 하안4동장은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주신 하안4동 통장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와 연대하여 복지사각지대 계층을 발굴하고 김장김치 지원, 한끼나눔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광명 한라유치원 지도교사와 원아 19명이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위한 작은 위문공연을 펼쳤다. 이번 방문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고사리편지 낭독과 율동을 더한 소방관 응원노래 2곡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선물해 주었다. 어린이들의 정성어린 편지에는 “사람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을 꺼주고 형님들을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따듯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에 광명소방서는 감사의 뜻으로 방문 원생에서 소방안전체험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오제환 서장은 “어린이 여러분의 응원에 커다란 감동과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꿈나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2일 광명동굴 제3공영주차장에서 광명지역 차량 70대를 대상으로 동절기‘선제적 비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공사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하여 광명시 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행한 무상점검 캠페인이다.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간단한 소모품 무상 교환 △동절기 차량 관리 요령 안내 △타이어 마모도 체크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사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광명시민의 생활안전을 확보하고 편의 증진을 도모하고자 함을 밝혔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번 선제적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동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광명시민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