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지난 17일, 18일 이틀간 「흥미진진! 2023 제1회 과학오락실」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에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과학 융합형 주제 탐구 활동을 경험해 과학과 관련한 학문의 폭을 넓히고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을 높일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학습활동에 느슨해진 학생들의 열기를 달구고자 호기심 가득한 생활 속 기초과학의 주제들을 모아 오락실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학교 내 9개의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연합하여 오픈랩(Open lab) 형식으로 과학오락실을 만들었다. 오락실은 1학기 동안 학생들이 탐구한 결과물 전시, 실험 부스 운영, 소논문 발표,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과학동아리에서 운영한 전시와 실험, 체험 부스는 모두 19개다. 참가자들은 풍선 자동차, 드라이아이스 비눗방울, 액체 자석, 아쿠아 화학 정원, 양배추 지시약 키링 만들기, 지문 채취, 오호 만들기, 내진 설계, 자외선 칫솔 살균기, 모기 퇴치제 등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시간에 학습한 이론을 떠올리며 체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4일(금) 광명소재 안서중학교에서 힐링 미니 음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시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여 달라진 학교에 적응하기 바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음악치료 후 다함께 하는 미니 음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과 함께하여 단순한 합주가 아닌 학교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참여한 학생들은 음악을 통해 “내 악기 소리만 크게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듯이 친구들과 어울릴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함께 듣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흥이 나서 혼자 빨리 가는게 아니라 다 같이 박자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을 경험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연주하고 공연까지 함께 하여 뿌듯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 광명 안서중학교 교장(이은미)은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즉석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하던 코로나 시기를 지나온 학생들이 다 함께 어울려 공연을 하고,
광명 소재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청소년 100분 토론회를 실시하였다. 본교 5학년 교사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사단법인 민주시민교육 곁’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과정형 청소년 대토론회를 디자인했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직접 모여 토론한 경험이 없기에 토론교육과 토론활동 2단계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토론교육은 7월 3일(월)에 실시되었다. 토론활동가들이 학급별로 참여, 5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2시간씩 토론의 개념과 과정 등에 대해 이해하고 배우며 토론 실행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다행히 광명서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자율과정을 운영해 왔기에 학생 참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찾아냈다. 토론활동은 7월 12일(수), 학교 체육관에서 5학년 전체(114명)가 모여 원탁토론회로 진행되었다. 총괄촉진자, 진행, 테이블촉진자 등으로 외부 전문가를 구성하여 ▷청소년 지역 참여로 변화 사례 소개 ▷우리 동네 마을 자원 탐색하기 ▷청소년 정책 제안(내가 시장이라면) 하기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토론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며 학생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100분 토론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토
광명 해누리유치원(원장 심현미)에서는 7월 11일(화) 본원에서 재원하고 있는 유아를 대상으로 ‘물놀이의 날’을 실시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한다는 설렘을 가지고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물놀이에서는 커다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몸이 추울 때는 온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맛있는 어묵국을 함께 먹으며 유아들의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을 신나게 탄 한 유아는 “제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때 하늘로 날아가는 줄 알고 웃음이 터질 뻔 했어요. ”. 자원봉사로 참여한 학부모는 “비가 올까, 미끄럼틀이 위험하지 않을까 행사 전날까지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안전한 물놀이가 되도록 각별하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해누리유치원 모든 교직원들께 감사를 드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행사를 준비한 원장 심현미는 “ 행사가 끝나고 그 이후까지 유아들의 건강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학부모님들에게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아들에게는 자신감과 행복감이 훌쩍 자라는 보람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들은 낚시대로 물고기 잡기, 하늘높이 물총 쏘기, 동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7월 7일(금)-7월 8일(토)에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가정(19가정, 66명)을 대상으로 가족역량강화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를 운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공동체 활동, 부모-자녀 교육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를 개선하고 가족 소통 기능을 강화하여, 학생의 학습, 심리, 정서, 공동체성 향상 및 교육회복 실현에 그 목적이 있다.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가정 중 자녀와의 관계 회복 및 개선을 위해 희망하는 가정 중 1차 19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과 관계 강화가 필요한 가정, 바쁜 일상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 대화가 필요한 가정, 가족 구성원들의 성장과 도전이 필요한 가정 등이 참여하여 가족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이 가족의 기능을 이해하고 부모님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가족 프로그램 뿐 아니라 자연과 소통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소소한 힐링 가족캠프 프로그램은 ▲ 경기도 문화유적지 탐방 ▲ 부모 대상 감정 코칭 프로그램 ▲ 자녀 대상 어울림 프로그램 ▲ 마음 열기 레크리에이션 ▲ 이야기가 있는 소통 콘서트 ▲
광명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는 6월27일부터 30일까지, 4학년 학생들 189명을 대상으로 광명시의회 견학을 학급별로 실시하였다. 이번 광명시의회 견학은 사회 교과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우리 광명시 주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공 기관을 이해하고 지역 문제와 해결방안을 탐구함으로써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기르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광명시 시의원님들께서 직접 학생들에게 시의회 조직과 구성, 운영 등에 관해 자세히 소개해주셨고 학생들이 준비한 광명시의 현안에 대한 질문에 성심껏 답변해주셨다. 학생들은 시의원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시의원이 된 계기,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 등에 대한 궁금증 해소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올해의 수해 대책 방안 등에 관한 광명시 대민정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4학년 학생들은 “의원님들께서 광명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들처럼 공부를 많이 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365일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4학년 교사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공공기관의 중요성과 공공기관이 우리 생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26일(월)‘장미마켓’운영 수익금 전액을 굿네이버스 경기 서부지부(지부장 박인용)에 기부했다. 장미마켓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광문고가 올해 연중 진행하는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지난 6월 7, 8일 양일간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러한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물품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고, 쓰레기 배출로 인한 처리 비용도 낮추는 자원 선순환 활동을 경험하며 환경 보전 의식을 함양하고자 했다. 또한 마켓활동을 통해 거둔 판매 수익금을 공익을 위한 일에 기부하기로 해 사회성과 함께 시민역량도 강화하고자 하였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은주 교사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해 물품 기부와 판매가 활발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부와 자원 나눔의 가치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수익금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해 보람을 느낀다”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2학년 김성주 학생과 윤동기 학생은“아나바다 운동에 참가한 기억이 났다. 안 쓰는 물건과 내가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니 나도 좋고 모두가 좋은 행사였다.”,“평소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2일(목) 2024년 경기교육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2023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과 관련한 교육공동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6월 2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의견을 접수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6월 22일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지역자문위원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2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3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학생 및 지역주민들은 △체육복 지원을 포함한 학생 교복 지원금 확대 편성 △통합체육 활성화 운영비 지원 △도서 복지 바우처 제공 등 2024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광명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역과 함께하는 생활교육으로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광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 함께하는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를 20일 개최했다.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는 광명시 초, 중, 고 48개 학교가 5개 지구별 협의체로 조직된 학교 간 연결망 구축으로 지역 밀착형 생활교육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협력, 자율과 책임의 균형 잡힌 학생 생활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생 생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광명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4명이 참석해 학교 학생생활인권부장들과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한 교육 환경 개선 방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교육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생활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를 조성하고자 이번 협의회에 앞서 지난 5월부터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학부모폴리스 수요캠페인 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함께 흡연, 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을 관내 학교와 연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A학교 부장 교사는 “자율 속에서 책임감을 배우며 존중과
광명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 6월 15일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간담회가 열렸다. ▲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과 ▲중소벤처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 정진석 회장,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이 ‘성공적인 고교취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지역의 직업계고등학교를 통한 고교취업활성화에 있다고 뜻을 모았다. 이 협의회에서 정진석 회장(광명진흥회)은 “학교가 자리를 마련해 주면 광명진흥회 소속 우수 기업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교내 취업박람회 등의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우수기업을 홍보하고 추후 현장실습과 같은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은 “지역의 우수 기업이 고교취업활성화를 위해 먼저 찾아와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교도 뜻을 같이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은 “광명시와 협의하여 지역의 직업계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활성화를 위해 장학금 마련 등의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우수취업처 발굴’과 ‘우수 인재 발굴’이라는 학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달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총 5회에 걸쳐 AI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GPT시대의 해오름 광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교원 연수로 ‘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운영되었다. 광명 유․초․중․고 교원 280여명이 참석한‘챗GPT시대, 해오름 미래교육을 이야기하다.’는 ▲ 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 ▲ ChatGPT와 교육의 변화 ▲ AI로 상상하는 미래교육 ▲ 교실 속 인공지능 활용하기 ▲ GPT 시대, 디지털·AI 교육의 방향과 사례의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대상별 맞춤형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는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하여‘챗GPT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미래 사회에서 학교의 존재 이유와 교사의 역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신대 김수환 교수는 학교장을 대상으로 ‘ChatGPT와 교육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더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며, 동국대 송
경기도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에서는 디지털 시민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2일부터 9월까지 운영하는데, 매월 세 번째 주에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광문고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로 선정되었다. 디지털시민역량실천학교는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사용, 디지털 역량을 갖춘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디지털 시민교육을 적용하는 학교다. 현재 경기도 총 100교의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디지털 시민윤리 퀴즈 맞추고 상품 받기, ▲디지털 시민역량 카드 뉴스 제작하여 전시하기, ▲디지털 시민역량 숏폼(틱톡, 릴스, 쇼츠) 만들어 학교 유튜브에 올리기, ▲디지털 웰니스(Wellness) 챌린지 등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디지털 웰니스 챌린지는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디지털 웰빙 습관을 실천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은 하루를 디지털 디톡스(Detox) 데이로 정해 디지털 휴식을 취하며, 디지털과 경계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