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을 대상으로 2022년도 공공도서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시민 84%가 도서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는 더욱 발전시키고 모자란 부분은 개선하여 시민의 도서관 이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도서관에서 책과 더불어 성장하고 평생학습의 기회를 넓히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조사와 요구분석, 정책사업의 만족도를 파악하여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자 매년 공공도서관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20여 일간 공공도서관 이용 시민 1,459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21년도 만족도 81%보다 상승한 84%로 조사되어 시의 공공도서관 운영이 시민의 독서 문화생활 증진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자료실 서비스 이용(90%) ▲도서관 시설(90%) ▲도서관 환경․접근성(89%) ▲도서관 프로그램 이용(87%) 등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평가되었으며, 신간 도서 확충과 도서관 홍보 분야는 각각 74%, 72%로 조사되어 앞으로
광명문화재단은 지역 내 문화예술 기반의 민간 운영 공간을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하고자 ‘2023년 광명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에 참여할 민간 문화공간을 3월 9일(목)부터 23일(목)까지 모집한다.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공방, 서점, 연습실, 카페 등 지역 내 민간 문화공간에 대관 및 기획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운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일정 시간을 시민 모임 장소로 대관을 운영하거나 5월부터 7월까지 커뮤니티 모임, 공연, 강의, 워크숍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문화 기획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문화예술 커뮤니티 장소로 활성화하고 싶은 광명시에 소재하여 사업자등록증 및 고유번호증을 소유한 민간 문화공간이다. 선정된 공간은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기획 전문가로부터 홍보, 기획, 운영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광명시의 민간 문화 공간을 알리는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각각의 공간을 홍보할 기회가 주어진다. 접수 기간은 3월 9일(목)부터 23일(목) 오후 6시까지이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2023년 상반기 권역별 마을배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권역별 마을배움터는 마을 근거리 학습망 조성을 위해 평생학습 권역별실무위원들이 마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지역의 유휴공간을 발굴하여 학습하는 ‘시민 제안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일상에서 즐기는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 아트 ▲우리 농산물로 초록식탁 만들기 ▲탄소중립실천 커피박 공예 등 ESG 프로그램과 ▲척추·체형교정 운동 ▲그림책 힐링 명상 ▲모바일 그림 그리기 ▲나도 우리 집 미용사 등 15개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위원은 “마을이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기획하고 운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내 집 근처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누는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마을배움터를 올해 양적·질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권역별 마을배움터는 우리 동네 지식 나눔터이자 평생학습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한걸음에 닿는 평생학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을배움터 프로그램은 광명시민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3월 13일(월)부터 3월 17일(금)까지 제3기 ‘전통애(愛)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통애(愛)학교’는 우리의 향토 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해 광명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및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1년 광명문화원에서 첫선을 보인 제1기 ‘전통애(愛)학교’는 친구, 가족, 이웃 등과 함께 매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세대 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또한, 2022년 제2기 ‘전통애(愛)학교’는 찾아가는 전래놀이 운영을 통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40회차 교육을 진행하며 자라나는 광명의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통한 공동체 의식, 상호의존 및 존중의 가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 제3기 ‘전통애(愛)학교’는 기존 40회차에서 60회차로 늘려 많은 시민들이 전래놀이 교육을 통해 서로가 함께하는 협동심과 배려심 그리고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광명문화원은 매년 전래놀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재)광명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17일(금) 오후 3시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2023년 (재)광명문화재단 사업설명회 (재단사용법 ver.1) 을 개최한다. 사업설명회는 시민과 지역예술인들에게 올해 재단의 주요 추진 방향과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재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설명회는 ▲재단 소개 ▲재단 주요사업 안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재단 청년홍보단이 참여자 입장에서 재단 사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각 사업부서에서 직접 사업에 대한 설명을 준비하여 시민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재단 사업설명회 담당자는“이번 설명회가 재단 사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예술인 및 시민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만든 자리로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명문화재단 사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2023년 (재)광명문화재단 사업설명회에 관하여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또는 정책기획팀(☎02-2621-8842)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3월 13일(월)부터 3월 17일(금)까지 제3기 전통애(愛)학교 신청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향토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해 광명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관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및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1년 광명문화원에서 첫선을 보인 제1기 전통애(愛)학교는 친구, 가족, 이웃 등과 함께 매주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세대통합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면 2022년 제2기 전통애(愛)학교는 찾아가는 전래놀이 운영을 통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40회차 교육을 진행하며 자라나는 광명의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통한 공동체 의식, 상호의존 및 존중의 가치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2023년 제3기 전통애(愛)학교는 기존 40회차에서 60회차로 늘려 많은 시민들이 전래놀이 교육을 통해 서로가 함께하는 협동심과 배려심 그리고 사회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광명문화원은 매년 전래놀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광명시민들과 함께하는 놀이사업을 진행
광명문화재단은 지역예술 활성화와 광명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2023년 모든예술31 (광명_곳곳)’을 이번 달 9일부터 3월 23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모든예술31 (광명_곳곳)’은 광명시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거점에서 펼쳐지는 모든 예술활동(문학, 시각, 공연, 다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 참가 대상은 경기도 소재(거주)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이며,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이번 공모의 지원 규모는 총 1억 1천만원이며, 심의를 통해 10팀 내외의 사업을 선정해 사업 규모와 내용에 따라 최고 1,000만원을 지원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5월부터 10월까지 광명지역에서 계획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야 하며,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다. 접수 기간은 3월 9일(목)부터 3월 23일(목)까지이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공고 내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의 ‘열린광장(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
광명도시공사(사장 )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2023년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년 경기관광축제는 경기도 내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축제 운영사항, 발전역량 등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총 23개의 축제를 선정했다. 공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기관광축제 선정평가에서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의 매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그 결과 도비 7천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한국와인, 광명을 찾다’라는 주제로 올해 제7회를 맞이하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은 전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한국 와인의 홍보와 판매를 통해 와인 농가와의 상생경제에 이바지 하고 있다. 와인페스티벌에서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 와인 시음은 물론 와인세미나, 와인퀴즈대회와 같은 강연, 체험, 공연 등 다양한 와인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이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명동굴만의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한국와인의 메카’로 불리는 광명동굴은 연중 12도의 일정한 기온과 습도로 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너부대마을 미디어실에서 ‘고전으로 즐기는 영화식당’을 2월 22일과 28일 양일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달과 6펜스’, ‘꼬방동네 사람들’ 등 영화를 감상하며 공동체와 문화를 이야기 나누고 예술가의 저녁 식탁과 동네잔치 음식을 경험했다. 강은아 국립해양대 겸임교수는 “예술의 공동체 기여, 타인의 관여와 공동체가 영화 속에 녹아 있다”고 전하며 영화 속 해설과 장면에 담긴 의미를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주민들은 영화의 내용에 공감하며 여성과 약자의 연대, 주거약자와 공동체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프렌치 토스트, 잡채, 떡 등 영화와 관련된 음식을 미리 준비하여 보는 즐거움과 맛보는 행복을 함께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박○○ 씨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영화에 나오는 음식을 먹는 체험을 해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너부대마을 미디어실은 20여 명까지 활용을 할 수 있고 마을의 지속적인 공동체와 생활문화를 위해 조성되었으니 알차게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너
광명지역화합발전총연합회는 2월27일 오후6시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제14대·제15대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한 가운데, 조백연 광명시 충청향우연합회장이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전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광명시장,안성환광명시의회의장, 양이원영국회의원, 김정호경기도의원, 최 민경기도의원, 이형덕시의원, 현충열시의원, 설진서시의원, 김정미 시의원, 이지석시의원, 이재한시의원, 김정오시의원 강신성 전)지역위원장 등 광명지역 정치인들과 조성정 충청향우회중앙회 공동대표, 최창환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장(장수돌침대 회장),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 조성근 서울향교재단 이사장, 김광기 광명카네기 회장,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김동우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 및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역대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제14대 김진선 이임회장을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제15대 조백연 회장의 앞날을 축원했다. 조백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의 외부 환경에 의해 여러 가지 활동과 화합의 장도 넓히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도 지역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 화합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또 고향방문 행사를 이어오신 김진선 회
『변화와 혁신으로 재건하는 광명JC』 광명청년회의소(회장 현충열, 이하 JC)는 2월 24일 오후 6시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역대회장·임원진을 비롯한 각지역 JC임원진과 회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와 혁신으로 재건하는 광명JC』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제46주년 창립기념식과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백연 충청향우회장,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 서동호 환경봉사단회장,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성태 전)도의원, 김용성 경기도의원, 김종호시의원, 이지석시의원, 설진서시의원,, 이재한시의원, 이형덕시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48대 광명JC회장으로 취임한 현충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광명JC회원들 상호소통과 화합으로 청년의 열정을 한데 모아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광명시가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광명JC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끝없는 도전을 하고, 끝으로 우선교이임회장님 올해 광명JC를 위해 고생도 많이 하시면서 이끌어 오신 노고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라면서 취임사를 마쳤다. 2022년을 『청년의 열정 하나되는 광명JC』 라는 슬로건으로 광명J
한국예총 광명지회는 2월 23일(목) 18시에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강정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총회에 앞서 한국예총 광명지회와 광명시 청소년미디어 센터 MOU 협약식을 가졌다. 이주형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은 “디지털 예술을 추구하는 광명예총과 미디어환경을 구축해나가는 청소년 미디어 기획단이 상호협력하기 위해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게 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계발할 수 있어 우리 예술인들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이기동 광명시 청소년미디어 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다양한 예술제에 참여하여 영상제작과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60여명의 대의원들과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간 감사와 박영미 감사의 감사보고 후 상정 안건으로 제1호의 안 2022년 세입, 세출 사업결산 보고 의결 2호의 안 2023년 세입 세출 및 사업계획 의결 등으로 총회가 진행되었다. 기타 토의사항으로는 청소년미디어센터와 연계하여 광명예총 유튜브 채널 개설, 광명예총 협회 통합브랜드화, 예술인과 사회적 기업과의 MOU체결,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전국페스티벌 주최 등 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