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네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한주원 시의원은 “경륜장 부지 내 수영장 건립 및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 수영장 확보에 대해 질문하겠다”면서 ‘경륜본부의 수영장 건립 반대 시 대처 방안, 경륜장 내 수영장 건립의 실현 가능성, 수영장 건립비용 조달 방안, 경륜장 내 수영장 건립 시 생존수영교육 시설 포함 여부, 노둣돌 복합청사 신축 시 수영장 신설 여부, 향후 대형건물 신축 시 수영장 설치 여부’에 관해서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광명시는 경륜장을 유치하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약 4만 6천㎡의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경륜장에 부대편의시설을 개발 조성하여 광명시민들이 이용하도록 유지.관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2017년에 경륜장 부지내에 수영장 건립을 확정하고, 경륜본부와 수영장 부지 선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수영장과 다목적고객편의시설을 동시에 짓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 다목적고객편의시설을 건립한 뒤 수영장을 건립한다면 80억 정도의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세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이형덕 시의원은 “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 시 공용주차시설 확보 및 학교 등 공공시설물을 이용한 주차장 확대 등으로 관내 주차문제 해소방안 추진”과 “광명동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단속 시간의 유연성,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 조성 재논의”등에 대해 물었다. 집행부는 “광명시는 주차확보율이 50% 미만으로 매우 낮아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라면서 “주차시설 확보방안으로 시민운동장 지하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명동초등학교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상부에는 복합시설을 건설하기 위하여 학교,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 또 뉴타운 지역도 주택재개발조합과 협의하여 공원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두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이주희 시의원은 “광명시 11개구역 뉴타운 사업 특별점검 추진상황과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집행부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1개 각 구역별 점검을 완료하였으며 점검한 지적사항에 대하여 지난 5월말까지 각 조합의 소명의견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적사항과 소명자료를 포함한 점검결과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위법행위 등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첫 주자로 나선 안성환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에서 운용되고 있는 기금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현황,문제점 등 기금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실시,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금과 사업실적이 저조한 기금, 일반예산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금은 폐지하고, 기금통합관리를 통하여 각 기금에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광명시는 12개의 기금 총 536억 5,845만원이며 조성액 중 재량기금은 6개 191억 2,361만원이며 나머지 6개 기금은 법정기금으로 관리되고 있다. 법정기금 6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재량기금은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실효성이 낮은 기금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승원 시장은 5월 3일 시장실에서 홍성수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장동환 광명동초등학교장, 권태진 전)도의원과 학부모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부지를 활용한 생활SOC학교복합화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아이들의 운동권이 제약받고 있는 동초등학교 입장에서는 권태진 전)도의원이 현역시절 확보해 놓은 실내체육관 건립비용으로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내체육관 건립에 들어가는 27억의 비용은 교육청 50%,경기도 35%,광명시 15%를 분담하게 되어 광명시가 부담하여야 할 비용은 약 4억 정도이다. 반면 박승원 시장과 광명시 입장에서는 동초등학교 옆 절개지에 복합문화공간과 주차장을 조성하여 좁은 골목길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결국 아이들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이 필요한 동초등학교의 입장과 주차난과 문화적 갈증, 그리고 앞으로 추진 할 도시재생을 위해서라도 주차장 확보가 절실한 광명시의 입장이 서로 맞물려 있기에 MOU체결 추진 협의 및 지역교육 현안 협력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박승원 광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한주원,박성민 시의원은 연휴가 끝난 5월 7일 16시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 학부모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는 오래된 구도심이라는 학교의 여건상 아이들이 교육환경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통의 인식을 갖고, 낙후된 시설과 교내 통학로 정비, 노후 된 시설 개보수 등 학교의 요청사항과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민원을 청취하며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주관한 한주원 시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를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최경희 교장선생님은 “1970년 개교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광명초등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여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혁 운영위원장은 “광명초등학교는 시설이 노후화 된 곳이 많다. 학교시설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
2019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24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4월 23일 열렸다. 숲 미디어아트조명설치 25억원, 광명동굴 걷고 싶은 숲길조성 19억원, 광명동굴관람객휴게공간 확보 10억원, 관람환경개선공사 6억원 등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올라온 관광과를 담당하는 복지문화건설위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연우 시의원은 질의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와인레스토랑을 철거하여 출구로 사용하려한다면 철거하기 이전에 최소한 시장 직속 기구로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동굴레스토랑 문제 진상조사단을 구성,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치고, 그 진상조사내용 및 제도적 개선대책을 백서로 발간하여야 한다”면서 “지금 이를 철거한다는 것은 수백억원 예산을 허공에 날렸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는 또 한번의 시민기만이다. 예산낭비 적폐를 뻔히 눈앞에 보면서, 그에 대한 진상조사 같은 최소한의 지적도 하지 않고 집행부가 요구하는 대로 예산을 처리해주는 것은 시의회 의원으로서 기본 의무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안(이하 “주민조례발안법”)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99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주민조례 제‧개‧폐 청구제도가 도입되었으나, 서명자수 등 엄격한 청구요건과 복잡한 절차 등으로 연평균 13건 정도로 활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주민발안 기능 강화를 위하여 주민조례발안법을 별도로 제정한다. 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청구요건 완화 】 그간 선거권 기준 연령과 동일하게 19세 이상의 주민을 청구권자로 정하였던 것을 18세로 조정하여 청년층의 지역참여를 촉진하고, 자치단체간 인구편차에도 불구하고 서명요건을 획일적으로 광역-기초 2단계로 정하여 인구수가 많은 경우 서명요건을 충족하기 곤란하였던 것을, 인구규모별로 세분화․완화하여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였다. 이를 통해 지난 20년간 주민조례 청구가 1건도 없었던 경기도와 같이 인구 규모가 큰 지자체의 경우에도 주민조례 발안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청구절차 간소화 및 지원 강화 】 그간 단체장에 제출하여 조례규칙심의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의회에 제출되었던 조례안을 지방의회에 직접 제출하게 함으로써 청구절차를
김윤호 시의원은 3월 15일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8년 12월 광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 광명도시공사의 인권유린과 직장갑질 요인을 확인하여 고발하였다”고 밝혔다. 김윤호 시의원의 고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0월 2일 도시공사 경영기획팀 주관으로 CS(고객만족)교육을 한국서비스경영교육원에 외주하여 51명의 공사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교육과정 중 당일 아침 08:00 도덕산캠핑장,광명희망카,광명골프장, 안내데스크 직원들의 통화내용을 동의 없이 녹취하여 전화응대 나쁜 사례로 51명의 직원들 앞에서 공개하여 특정성과 공연성, 전파가능성의 모욕, 명예훼손 소지가 있기에 고발장을 제출하였다고 한다. 또, 당사자인 3명의 직원 중 2명이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1명이 고소를 취하하고, 현재는 1명만이 고소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광명도시공사사장은 “노사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해 달라 해서 불미스런 일이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며 “광명시에서도 6월에 감사를 하게 되어있다.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직원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회사에서 미안하다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집행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민이 조례안을 의회에 직접 제출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가 도입된다.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3월 14일 국회에서 당.정.청 협의를 열어 주민의 정치참여를 높이고, 지자체의 실질적인 자치권을 확대하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행정안전부가 2018년 10월 주민참여제도를 실질화한 개정안을 마련 발표하였고, 이번에 당.정.청이 합의를 하게 된 것이다.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주민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민의 정책결정·집행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명시 ►주민이 조례(안)를 의회에 직접 제출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를 도입 ►주민 감사 청구인수 기준을 낮추고 청구 가능 기간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조례안 제출권과 주민감사 청구권 기준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완화 ►지방의회활동과 집행기관의 조직·재무 등 지방자치정보를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일반 규정을 신설 ►지방의원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순조롭게 통과될 것이라 여겼던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출자동의안’이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땅장사하려는 것이냐’ 라는 질타 속에 보류되었다. 출자동의안이 진통 끝에 제창록,한주원,이일규 등 보류 3명, 박덕수 반대 1명으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되면서 광명시와 도시공사는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김종석 광명도시공사사장은 시의회에서 한주원 시의원의 광명동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광명동굴은 향후 10년,20년을 봤을 때 광명을 먹여 살릴 가장 중요한 신성장 동력이자 기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예산이 투입된 광명동굴은 현 시점에서 뒤로 후퇴할 수는 없고 앞으로 전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많은 시민들이 말한다. 그래서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는 이번 임시회에 광명동굴활성화를 위해 동굴주변 17만평을 개발하는 특수목적법인(PFV,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을 세우기 위해 광명도시공사가 25억원 이내의 금액을 출자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제출하였다. 그러나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 제출된 ‘광명동굴주변 도시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출자 동의안’에 한주원,이일규,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먼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월 SNS를 통한 시민공모로 광명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시는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올 한해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 기념사업 추진 위한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위원 구성 광명시는 각 부서와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 여성가족과, 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대별로 100명의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